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 - 세계 역사 속 서로 닮은 듯 서로 다른 위인들의 한판 대결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
송치중 외 지음, 김상민 그림, 역사교과서연구소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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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라이벌 중 누가 승자일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역사에서 비슷한 행동으로 비슷헌 결과를 불러온 사람들을 맞수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줬다.

국가의 탄생, 맞수의 탄생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국가나 체제를 세우기 위해 분투했던 지도자들의 이야기이다. '국가 형성'이라는 거대한 과업을 두고 흥미로운 평행이론이나 대조적인 선택을 보여준다. 올리버 크롬웰 vs 막스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영국·프랑스 혁명)? 절대 왕정의 왕(찰스 1, 루이 16)의 목을 베고 공화정을 선포한 혁명의 중심이었습니다. 크롬웰은 독재자가 되어 종교적 신념에 따른 엄격한 통치를 펼쳤고, 로베스피에르는 단두대을 이용한 '공포 정치'를 펼치다 결국 자신도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고 만다. 쑹칭링 vs 쑹메이링 (중국 현대사의 세 자매)? 당대 중국 최고의 명문가인 쑹씨 가문의 자매이자, 중국의 두 거물(순원, 장제스)의 아내이다. 쑹칭링은 공산당의 편에 서서 대륙(중화인민공화국)의 부주석이 되었고, 동생 쑹메이링은 국민당의 편에 서서 대만(중화민국)으로 건너가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였다.

종교, 정치, 전쟁, 이념의 변화를 통해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기존의 사회 질서를 뒤흔든 인물들에 대해 얘기해준다.마테오 리치 vs 서광계 (동서 문명 교류의 협력자들)? 서양의 과학 기술과 동양의 유교 사상을 융합하여 중국 사회에 거대한 지적 충격을 주었다. 마테오 리치는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로서 서양 학문을 전파했고, 서광계는 명나라의 고위 관료이자 학자로서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기하원본》 번역과 역법 개정을 주도했다. 나폴레옹 1 vs 나폴레옹 3 (보나파르트 가문의 황제와 대통령)? 프랑스의 격동기에 강력한 권력을 쥐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유럽 전역의 정세를 뒤흔든 가문의 인물들이다. 삼촌인 나폴레옹 1세는 군사적 천재성으로 정권을 잡고 유럽을 정복하며 프랑스 혁명 정신을 전파한 반면 조카인 나폴레옹 3세는 국민 투표를 통해 최초의 대통령이 된 후 쿠데타로 황제가 되어 파리 개조 사업 등 근대화에 집중했다. 덩샤오핑 vs 미하일 고르바초프 (개혁과 개방을 외친 지도자들)? 위기에 빠진 사회주의 체제를 구하기 위해 '개혁과 개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최고 지도자들이다. 덩샤오핑은 공산당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만 자본주의를 도입하는 개혁(흑묘백묘론)으로 중국을 경제 대국으로 키웠다. 반면 고르바초프는 정치적 자유화(글라스노스트)와 경제 개혁(페레스트로이카)을 동시에 추진하다가 소련의 해체를 맞이했다.

자본주의의 폐해, 차별, 인권 유린 등 인간의 가치가 위협받던 격동의 시대에 인류의 권리와 인격적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인물들을 알려준다. 경제학의 양대 산맥: 애덤 스미스 vs 카를 마르크스? 자본주의가 발전·심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소외당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방법을 고민한 사상가들이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 시장 경제가 궁극적으로 공공의 복지와 인간 존엄을 높일 것이라 믿었다. 반면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노동자를 착취한다고 보아,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공산주의 사회 혁명을 주장했다. 에멀린 팽크허스트 vs 실비아 팽크허스트? 여성에게 투표권조차 주어지지 않던 시대에, 여성의 정치적 권리와 인간으로서의 온전한 존엄을 찾기 위해 싸운 영국의 대표적인 서프러제트(여성 참정권 운동가)이자 모녀사이다. 어머니 에멀린은 단식 투쟁, 기물 파손 등 과격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참정권 획득 자체에 집중했다. 반면 딸 실비아는 여성 인권뿐만 아니라 가난한 노동계급 여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주의적 노동 운동과의 연대를 중시하며 어머니와 다른 노선을 걸었다. 우리에게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왜 존중받아야 하는가", 묻는다.

세대는 다르지만 이들 맞수는 정치, 사회, 경제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인식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행동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성도 보여주었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본받을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진로를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온고이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으로,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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