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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쏜살’같다는 말을 진정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공감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일까?
반짝반짝 빛나던 청춘의 어느 시기.
매일 같이 강의를 듣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함께 밥을 먹었던 친구들.
인생의 굽이굽이를 도는 사이 아련히 멀어져간 그들, 그 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그리워지게 한다. 쇼지 유키야 작가의 [모닝]은.
[모닝]은 대학시절 절친했던 친구들의 추억담으로서 일종의 청춘 소설이다.
신고, 히토시, 와료, 준페이 그리고 화자인 나 다이는 대학시절 한집에서 생활하며 가족이상으로 절친하게 지냈었지만 사회에 적응하면서 점점 소원해진다. 서로 다른 도시에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 것이 서로 멀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
그 중 한명인 신고의 장례식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장례식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다가 현재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준페이의 엉뚱한 결심 고백 때문에 모두는 일정을 취소하고 함께 차로 움직이게 된다.
이유는 함게 머리를 짜서 자살하겠다는 준페이를 설득하겠다는 것.
당연히 이야기는 그들의 학창시절로 이어지고 빛나던 청춘의 한 때를 회상하게 된다.
전작 [도쿄 밴드 왜건]의 명성으로 친근하게 느껴지는 쇼지 유키야 작가지만 사실은 [모닝]으로 처음 만났다.
쇼지 유키야 작가는 1961년생으로서 2003년 데뷔를 했다면 꽤나 늦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막힘없이 술술 잘 읽어진다. 그리고 [모닝]에서는 특히 연륜이 가지는 완숙함이랄까 안정적인 흐름이 장점으로 느껴지는데 소재가 가진 특성을 잘 살린듯하다.
미스터리, 청춘 소설, 가족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썼다고 하니 쇼지 유키야 작가가 다른 소설에서는 어떤 분위기일지 몹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