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김유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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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품고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시회에 초대받는 정식 화가가 되기까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꿈에 그려봤던, 그런 이야기가 여기 있다.

 

 

 

바로 김유미 작가의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이다.

쳇바퀴 돌 듯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던 퇴근 후의 저녁이

잊었던 나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바뀐 마법 같은 이야기!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는

한 소심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퇴근 후에 그림을 배우면서 발견한

인생의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들을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소박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의 삶을 급작스레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나 자신만의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고 더욱 충만한 느낌으로 살아내는 법을 알려준다.

연필 소묘에서 수채화로, 수채화에서 유화로 재료와 소재를 바꾸어 나가며

 일취월장해가는 저자의 그림들을 함께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응어리졌던 마음도 어느샌가 스르륵 풀리는 것 같다.

 

 

사실 책을 훑어보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10여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주부로 지내다가

우연히 캘리그라피를 접하게 되었고,

꾸준히 하게 되면서 전시회도 참여하고 학생들도 가르치게 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나의 삶과 비슷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제목을 보니, 핵공감이다.

취미로 시작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도구를 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는

말에서 나는 지금 그런일을 하고 있어서 참 행복하고 다행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걸음 물러나 보면 모든 일상은 예술이었다.

매일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당신의 일상을 응원한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꽤 낭만적인 예술가인지도 모른다."

 

나도 낭만적인 예술가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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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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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시팔이 하상욱 작가와

카카오프렌즈의 소심한 오리 튜브가 만났다.

 

 

 

 

라이언, 어피치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 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가 하상욱 작가와 함께 찾아왔다.

SNS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시팔이 하상욱,

그의 묵직하게 뼈를 치는 유쾌한 문장들과

소심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튜브의 오리발 킥으로

오늘도 수고한 당신의 마음에 웃음을 전하기 위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는

각각의 작가들과 캐릭터와의 캐미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짧지만 강한 한방이 있는 하상욱님의 글과

소심하지만 분노의 하이킥을 날리는 튜브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Part 1. 싫다면 싫은 겁니다
Part 2. 끝까지 참으면 참다가 끝나요
Part 3. 위로해달라고 한 적 없는데?
Part 4. 이번 인생 반품할게요
Part 5.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Part 6. 미친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이렇게 총 6개의 part로 되어 있는데,

각 part의 제목만 봐도

내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해주는 느낌이 들어 좋다.

나 대신 고민해주고,

또 그 고민에 대해 대답해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속시원했다.

그리고 웃음 가득, 공감 가득한 책이라 좋았다.

 

p.36

혼자는 외롭다

함께는 괴롭고

 

p.91

하상욱에게 잠이란

저에게 잠이란 '적금'같아요

왜?

중간에 깨

 

p.112

꿈을 꾸는 사람에겐

현실을 보래

현실을 사는 사람들에겐

꿈을 꾸래

 

p.167

자꾸 반목하면 늘더라

실력도

실수도

 

p.212

하상욱에게 '꿈'이란 뭔가요?

저에게 꿈은 '대출' 같아요.

왜?

꾸는 건 쉬운데 갚기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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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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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이 뽑은 올해의 책

[현남 오빠에게] 그 이후...

우리에게는 아직도 이야기가 남아 있다!

 

   페미니즘 테마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이 출간됐다. 페미니즘 이슈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출간됐던 [현남 오빠에게]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이 책은 그때보다 조금 더 젊은 20-30대 작가들에 의해 씌어졌다.

  [새벽의 방문자들]에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어나 듣거나 보았을 여섯 편의 이야기, 이제 더 이상 소설이라는 그늘 아래 놓인 ‘픽션’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어쩌면 내 이웃이나 내 가족에게 일어났을 지도 모를, 혹은 ‘나’ 자신에게 일어났을 지도 모를 가해자와 피해자가 불분명한 사건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건지 누구에게 화를 내야 하는 건지 분별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런 애매하고 찝찝한 사건들을 몸소 경험해야만 했던 여섯 명의 ‘그녀’들이 여기에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침묵하기를 사양하며, 그 이야기들은 삼킬 수 없는 말과 기억들을 게워내기 위한 ‘다시 쓰기(rewriting)’다.

 

  사실 [현남 오빠에게]를 읽지 않아서인지 이 책이 어떤 연상선상에서 기획되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그 자체로서 페미니즘 소설을 자리잡게 하는 의미로 다가온 것 같다.

 

새벽에 오피스텔을 찾아오는 방문자들…
무례하고 어린 남자 상사… 오히려 그만두라는 남편
미성년자 소녀들에게 접근하는 남자 어른들…
성소수자이면서 가해자가 된 고등학교 선생…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하고 보다 구체적이며 때론 충격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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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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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찌질이, 아싸 소녀에서
세계 댄스 대회 챔피언으로
그리고 마침내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이 되기까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그녀가 춤추는 것을 봤다.

짦지만 굉장히 강렬했고, 매력적이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멋진 그런 모습.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

'춤'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표지도 매력적이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대표 안무가이며

락킹과 팝핀 장르로 세계 댄스 대회에서 우승했고,

JYP, CJ엔터테인먼트 등의 댄스 트레이너와 안무가로 활동해 온 리아킴,

나에게는 생소하지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600만에 달하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를 조금 더 신나게 만들어가고 있는 멋진 여성이다.

마이클 잭슨의 뜨거움을 사랑하고, 열 두 마리의 뱀과 함께 사는 그녀를

이 책을 통해 조금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그녀의 춤추는 모습은 굉장하다.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꼭 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당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사랑하고 즐기기를 빈다! 여기, 나의 이야기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라고.

 

나는 지금 춤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로 인해 즐거웠다.

다음 행보도 매우 기대된다.

 

 

p.40

춤추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삶이 답답하다면, 그냥 심심하다면, 너무 무료하다면, 아무 생각 없다면, 혹은 지금 내 감정이 뭔지 몰라 멍 때리고 있다면 춤추자, 우리

 

p.149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는지 떠올랐다.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금 샘솟았다.

 

p.201

나는 이걸 잘 못한다. 난 부족한 사람이다.

취약성을 드러낼수록 용기는 커지고, 가능성은 더 커진다.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p.242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면 좀 더 위태로운 길을 걸을 수는 있다. 하지만 삶의 위험부담은 누구에게나 있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난 이걸 하겠어!'라고 스스로 결단하고 노력하는 그들이 더 멋있고 당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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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답게 - 인생은 느슨하게 매일은 성실하게, 개정판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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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초여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려고 하는

한 사람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온전히 나답게』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이대로 살아도 좋을지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자신감을 심어 준 이 책이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3년만에 다시 만난 [온전히 나답게]는 표지 색부터 산뜻하게 바뀌어 있다.

 요즘은 표지가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진다.

 

이 책은 사소한 것들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것을 믿는

한수희 작가의 ‘생활’이 담긴 책이다.
시시콜콜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결국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시간,

사소한 사건들, 매일의 똑같은 일상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p.55

가방을 잘 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

언제나 나는 가벼운 토트백 하나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부러워해왔다.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역시 여행을 가면 가방 싸는 게 큰 일이다. 가볍게 가고 싶지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무조건 여유있게 짐을 꾸리는 편이다. 덕분에 입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오는 옷이 여러벌 이기도 하다.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 챕터의 마지막 말이 머리를 때린다.

 

'죽을 때는 짐을 꾸릴 수 없을 테니 그때는 좀 가볍게 떠날 수 있으려나.'

 

 

p.140

회사에 다닐 때의 나는 항상 불행했다. 아니,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사실은, 일을 그만둔다고 인생이 천국처럼 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오만방자한 인간이 되지 않은 것이라 했다. 그리고  일을 통해 얻은 무거운 책임감과 좌절감과 자괴감과 비애감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러한 것들이 회사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지 못했을 일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자기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나역시 그랬다. 그 일이 지나고 나서야 그 상황이 나에게 주는 고마움을 알게 된다. 그래서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개정판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사고가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자기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그런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잔뜩 썼다.

내가 쓰고 싶은 것들과 내가 쓸 수 있는 유일한 것들에 대해 썼다.

진심을 가득 담아 썼다.' 고. 

 

그 진심을 많은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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