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서른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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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훌쩍 넘은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위로를 전해주는 책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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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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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수많은 이름을 지나 다시 '나'로 돌아온 김민지의 첫 번째 에세이

"서두르지 않아도, 반짝이지 않아도, 나라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나운서나 유명 축구 선수의 아내로 기억하고 있는 김민지,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타이틀을 빼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꾸준히 마음을 글로 기록해 온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담겨있다. 매일의 행복을, 거창한 성공보다는 무탈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사실 처음에는 남편의 이야기도 많이 나올까 하고 궁금했는데, 이 책에는 그냥 '나답게' 사는 삶을 고민해 온 작가 김민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아내보다는 '엄마'로서의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시간을 통해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되는 나에 대한 생각, 그리고 엄마로서 살아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결심과 다양한 감정들이 책속에 녹아있다. 그래서 이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는 육아 에세이이자, 한 사람의 성장기로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기 전에는 솔직히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저 아나운서를 포기하고 유명 축구 선수의 아내가 되었던 이야기들만 생각났다, 사실 당시에는 좀 충격적이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김민지라는 작가 자신에게 집중해 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강하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멋진 여자라는 것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그냥 '나'로서도 충분히 말이다.


p.100

나는 언제나 그랬듯 최선으로 내 인생을 살 것이다. 부족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내 안의 바다를 느꼈던 감각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웃음에도 있지만 눈물에도 있는 것. 성공에도 따르지만 실패했을 때 더욱 빛나는 것. 나는 아이들에게 부지런히 세상을 가져다주고 아이들은 그것을 나에게 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지치고 초라한 모습의 내게 찾아와 준, 자부심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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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골목 여행 -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송은정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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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여행 스타일이어서 읽는 내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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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골목 여행 -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송은정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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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여행을 직접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책으로 접하는 것도 넘 좋다. 특히나 일본은 가깝기도 해서 책을 읽는 동안 다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또 다녀온 곳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다. 


이 책은 2023년에 출간했던 도서 [우리가 교토를 사랑하는 이유]가 [교토 골목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재출간 되었다고 한다. 소박하고 조용한 골목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토, 바로 오래된 교토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한다. 이런것이 또 일본의 매력인 듯 싶다.


사실 교토를 다녀온지는 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작년에도 오사카에 가면서 일정에 넣을까 하다가 빠듯해서 뺐는데,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후회가 됐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는 교토만으로 단독 자유여행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은 교토라는 오래된 도시가 취향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여행지임을 알려주는데, 특히나 감성 취향의 가이드로서 안내자 역할을 해줘서 나에게도 잘 맞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장소는 골목의 안쪽에 자리해 있는데,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소담한 그릇상점, 동네 터줏대감 빵집과 목욕탕, 800년 된 녹나무가 지키는 사찰 등이다. 소란하지 않은 오래된 골목길을 걸으면서 보냈을 작가님의 여행이 너무도 부러웠다. 


여행 에세이답게 많은 사진들도 볼 수 있어서 교토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담백한 식사와 갓 내린 커피, 오래된 상점, 

노을, 공원 언저리를 맴도는 하루

혼자여도 좋고 둘도 적당한 곳


흩날리는 나뭇잎처럼 

가볍게 살랑살랑"


나도 이렇게 여행하고 싶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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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김유미 지음 / 나무사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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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뒤늦게 찾은 꿈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더욱 빛나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일상에서 작은 용기들을 내고 살고 있다는 김유미 작가는 하루 8시간은 직장인으로, 이외 모든 시간엔 '판다의 시간'을 그리는 화가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작가가 직접 그린 유화 그림 58점이 수록되어 있는데, 귀여운 판다가 글을 읽는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작가가 그려내는 판다는 '어른의 용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최선을 다해 오늘을 즐기는 판다는 작가와 많이 닮아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작가가 자기다움을 지키기 위해 매일 쌓아온 소소한 일화들이 삽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를 건네고 있다. 여느 보통의 어른처럼 미래를 불안해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하고 싶은 말을 참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사소한 용기를 내고 있는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그리고 판다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작은 행복을 천천히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고 했다. 실제로 판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담장에 예쁜 꽃들을 찍으며 행복해 하고, 들판을 누비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인다. 특별하지는 않은 일상속에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책 속의 따뜻한 글과 그림을 오래오래 보고 싶다.


 p.117

지친 나의 하루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주자. 하늘 아래 풀지 못할 실타래는 없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동안 당신이 가장 안전하길 바란다.


p.152

오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내일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그럴 수 있었겠다'하며 이해되기도 한다.


p171

도움을 감사히 받을 줄 알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어른이 되고자 한다. 빚을 잘 갚으면 빛이 된다.


p.186

일상 속 틈을 들여다보고 조금만 다르게 보아도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그림이 된다.


p.214

이제 그만 '완벽'을 내려놓자. 당신의 작업은 충분히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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