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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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사라진 여자, 그리고 새로운 삶을 위협하는 알 수 없는 목소리

당신이 믿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압도적 반전 스릴러

 

B.A. 패리스의 압도적인 반전 스릴러 [브링 미 백]이다.

 

 

 

이 더운 여름날, 날 이불속에서 나오지 못하게 한 소설을 만났다.
거의 4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뒷얘기가 궁금해서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장까지 한번에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읽다보니 어느새 주인공 '핀'이 되어,

주변 인물들을 함께 의심하고, 추리하고, 그러면서 몰입도 최고에 이른다.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운 책이었다.

 

데뷔작 [비하인드 도어]로 단번에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패리스는

한국에서도 [비하인드 도어]와 [브레이크 다운] 단 두 작품만으로 10만 독자를 확보했다.

이로써 그녀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또한 더욱 견고한 팬층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심리스릴러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둘러싼 복합적인 심리를 다루며

[비하인드 도어]보다도 더 강력한 서스펜스로 다시 한 번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년 여름 [브레이크 다운]으로 미리 만났던 작가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실종사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갔는데,

책을 펴는 순간 나는 이미 소설속에 빠져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직 읽어보지 못한 [브레이크 다운]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첫눈에 반한 연인 핀과 레일라. 여행을 떠났던 프랑스의 도로변 주차장에서,

핀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레일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적어도 핀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는 그렇다.

12년 후, 핀은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약혼한다.

레일라와는 녹갈색 눈동자 말고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그녀와는

레일라의 추모식에서 만나 가까워졌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경찰은 레일라가 목격됐다는 제보를 전한다.

그녀가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러시아 인형까지 집 앞에서 발견되면서,

핀은 모든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나역시 의심은 시작되었고,

작은 러시아 인형이 발견될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이 예쁜 인형이 이렇게 사용될 줄이야...

그리고 마지막 다락방에서 발견되었을 때에는

내 머릿속에 이미지로 가득했다.

이 소설은 그 흐름이 영상처럼 기억될 정도로 재미나다.

영화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손을 뗄 수 없는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패리스는 이번 작품에서 더 실제적이고 세밀한 심리 묘사를 보여준다.

사랑과 증오 사이 복잡한 감정, 가까운 관계들 속 숨어 있는 긴장감을

특유의 절제된 문장으로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로써 증오나 복수, 악한 범죄자를 찾는 단순한 서스펜스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 속으로 들어오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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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그리는 오일파스텔 컬러링북 오일파스텔 컬러링북
구현선 지음 / 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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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kl  #체험단이벤트 에 당첨되어
 #오일파스텔 #체험단키트 를 받았습니다.

.
.
꽃잎 날리는 봄은 지났지만,
핑크핑크한 벚꽃 예쁘게 그려볼 수 있었는데요,
생소한 재료지만, 어릴적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던 생각이 났어요.

체험단키트라 색이 많지 않아서 아쉽네요.
빨리 책속 그림 그려보고싶어요~~^^
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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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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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셰익스피어

마크 트웨인이 딸에게 남긴 단 한편의 동화

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수상작가들이 완성하다.

 

 

사실 책 제목을 보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되는데, 전혀

 예상하고 달랐던 책 중의 하나이다.

사라진 왕자를 찾는 옛날 동화 스토리만 상상했는데...

그러고 보니 왕자 도난사건이라니...물건도 아니고.

그렇게 빗나간 예상을 가지고 읽어내려갔다.

중간 중간 삽화가 들어가 있고, 분량이 길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은

미국의 셰익스피어, 미국 문학의 링컨, 미국 문학의 아버지
그리고 딸들에게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주던 최고의 이야기꾼, 마크 트웨인
그 수많은 동화 중 그가 직접 기록으로 남긴 유일한 이야기이다.

 

 

마법의 씨앗으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소년 조니,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묻다

 

 

이 책의 기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성격이 포악하고 가난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니.

조니의 유일한 친구는 ‘전염병과 기근’이라는 이름의 닭 한 마리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그 닭을 팔아 먹을 걸 사오라고 시키고,

조니는 어쩔 수 없이 ‘전염병과 기근’을 데리고 시장에 간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는 가여운 노파를 만나,

노파의 친구가 되길 바라며 닭을 건네주고,

노파는 조니의 친절에 대한 고마움이라며 조니에게 담청색 씨앗을 선물한다.

 씨앗에서는 먹으면 영원히 배가 고프지 않는 꽃이 필 거라고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할아버지는 씨앗을 한입에 털어 넣었다가 그대로 죽어버린다.

조니는 한 톨 남은 씨앗을 할아버지와 함께 묻은 다음 정성스레 돌본다.

마침내 핀 꽃을 먹자 배는 여전히 고팠지만 신비로운 능력이 한 가지 생기는데,

바로 모든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조니는 우연히 만난 ‘수지’라는 스컹크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 각종 동물들을 만나고,

동물들은 그를 환영해준다.

 내내 외롭던 조니에게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생긴 것이다.

어느 날 숲속에서 조니는 올레오마가린 왕자가 납치됐으며

그를 구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전단을 본다.

동물들은 숲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목격했기 때문에 조니를 도와주기로 하고,

다 함께 올레오마가린 왕자를 구하는 길을 나서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동화 내용과 삽화인 것 같다.

일부 장면만 남아있는 미완성의 동화를 완성한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내용과 어울리는 삽화가 눈에 띈다.

에린 스테드는 고전적 재료와 최첨단 기법, 예를 들면 목판, 잉크, 연필, 레이저 커팅 등을

조화롭게 사용했다고 했는데, 책 속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삽화가 좋다.

익살맞고 유머 감각이 넘치면서도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삽화를 그려

새로운 탄생한 이야기를 더욱 빛내주었다.

 

p.99

세상은 아름답고도 위험해

기쁘기도 슬프기도 해

고마워할 줄 모르면서 베풀기도 하고

아주, 아주 많은 것들로 가득해

세상은 새롭고도 낡았지

크지만 작기도 하고

세상은 가혹하면서 친절해

우리는, 우리 모두는

그 안에 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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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태어났으니 산다 - 열심히 살기는 귀찮지만 잘 살고는 싶은 나를 향한 위로의 한마디
해다홍 지음 / 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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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기는 귀찮지만

잘 살고는 싶은 나를 향한 위로의 한마디 

 

혼자 시간을 보낼 때가 가장 행복한 집순이이자 그림쟁이

해다홍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라는 굉장히 무심한 투의 제목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혹시 제목을 보고 속으로 웃음이 나지 않으셨나요?

일단 태어났으니 살겠다니,

너무 무기력한 말 아닌가, 하고요.

그래도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본 생각일 겁니다.

어떻게 보면 체념에 찬 볼멘소리 같기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살겠다는 의지의 말 같기도 하죠.”라고 했다.

 

절로 웃음이 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 웃음은 책을 덮기까지 계속 맴돌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해다홍은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그리고 쓴 이야기를

독립출판물로 만들어냈고,

이것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독립출판물로는 이례적으로

3쇄를 넘어서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정식 출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소소한 일상과 생각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해다홍 작가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편안하고 친근한 그림체로

가끔은 익살스럽게 또 가끔은 진지하게 풀어내며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온통 내 이야기 같은 친근함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부정적이라 숨기고 싶은 부분도

익살스럽게 그려 주셔서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고,

지금 내 모습을 책을 통해 보고 있는 듯한 착각 속에서

반성하며 읽은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 누룽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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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자림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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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평범하게 사는게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살았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거라고 믿으며..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았고,

어른이 된 후에는 평범하게 사는 것,

보통으로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일이 아니야]라는

책제목이 굉장히 끌렸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보통은 되고 싶은 어른과

하루하루 열심히 즐기며 사는 아이의 이야기가

따뜻한 그림 속에 담겨 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절대 가볍지 않은

삶의 화두들이 어우러져

마치 한 권의 철학책을 연상시킨다.

어린왕자가 현실로 튀어나온 것처럼,

아이가 발견한 일상과 무심코 던지는 질문들은

어른인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작가님의 그림과 글이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이중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p.27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것 때문에

살 만하고 또 살아진다.

 

 

 

p.124

 

배신감이란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때에

뒤통수를 얻어 맞는 것

 

 

 

 

p.157

 이 모든 '보통'이 참 시시했었는데

이 모든 '보통'이 참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말이다,

 

 

산다는 건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삶과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기록하며,

고민하며, 정의 내리며,

보통으로 살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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