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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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의 한국판!
까칠한 여자 고복희

 

 

제목에서 눈에 확 들어온 소설이다.

특히나 [오베라는 남자]를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까칠한 여자 고복희가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불현듯 감동적인 소설

 

고복희는 올해로 오십 살이 됐고

평생 밥해주겠다던 남편은 요리하기가 귀찮았는지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복희는 캄보디아 코놈펜에서 민박에 가까운 호텔 '원더랜드'를 운영한다.

융통성이라고는 없는 성격 탓에 호텔은 망하기 직전,

그런데 이 호텔에 무려 한 달동안 살겠다는 멍청이가 나타났다.

방에만 처박혀 있지 말고 좀 나가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한국을 떠나 왔다는 스물여섯 살 백수,

염치 없는 이 투숙객은 직원의 연애사며

교민 사회의 모임이며 고복희가 남편에게만 잠깐 열었다 닫았던 마음 속까지

온갖 군데를 들쑤시고 다닌다.

 

웬만한 투숙객들은 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호텔 사장 고복희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진상' 손님이 온것이다.

이렇게 조금은 이상하지만 알고보면 괜찮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p.15

누군가는 고복희를 괴팍한 여자라고 정의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단지 고복희는 '정확한' 루틴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p.31

뭐, 별 수 없다. 어쨌든 지금 고복희는 원더랜드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건 언제나 고복희가 지켜왔던 삶의 원칙이었다.

 

p.128

고복희는 이해할 수 없다. 어째서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 처럼 말하고 해명을 강요하는가. 그저 사실 유무가 궁금했다면 본론만 말했으면 될 일이다. 차를 달라고 하질 않나, 궁금하지도 않은 남의 이야길 하지 않나, 알아듣기 힘든 질문을 하질 않나. 처음부터 고복희의 대답은 단 한마디였다.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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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를 잠시 쉬기로 했다
나타샤 스크립처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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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는 아니에요~~^^ 온전한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게 되어 변화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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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힘들지? 취직했는데 - 죽을 만큼 원했던 이곳에서 나는 왜 죽을 것 같을까?
원지수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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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을 보고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취직 했는데, 정말 왜 힘들까? 그 이유는 여러가지 일 것이다.

그렇게 바라고바라는 마음에 힘들게 들어간 회사는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반 회사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느꼈던 것들을 떠올려보며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스펙을 쌓은 성실한 노력파다.

그렇게 괜찮은 직장인이었던 그녀에게도 어김없이 ‘그 시기’가 찾아왔다.

책 속에는 직장인이라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딱 죽을 것 같은데도 때려치우지도 못하겠고,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지만 워라밸은 물 건너간 지 오래고, 함께 일하고 있는

상사나 선배를 보면 나도 저렇게 될까 봐 겁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선택하고 후회하며 단단해진 3년의 기록이다

 

책을 쓰는 동안, 저자는 영업사원에서 카피라이터로 이직을 했고,

모은 돈을 다 털어 떠났던 유학을 다녀와서도 여전히 직장인으로 10년째 생존 중이다. 

작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글이 만나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직장인 고민 에세이로 재탄생했다.

 

"이래도 직장인, 저래도 직장인이라지만 고민하는 한

조금이라도 더 '나다운 직장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즐거운 주제는 아니지만, 직장인들의 고민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어 읽기 편했다.

 

'출근하지도 않았는데 퇴근하고 싶어'

'굿모닝, 똑같은 아침입니다'

'그만두지 마 움직이지 마 도망가지 마'

'여기가 아닌 어딘가는, 어디에도 없을지 모른다'

'퇴사한 그 애는 꽃길만 걷고 있을까'

 

등의 소제목들도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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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김유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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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품고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시회에 초대받는 정식 화가가 되기까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꿈에 그려봤던, 그런 이야기가 여기 있다.

 

 

 

바로 김유미 작가의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이다.

쳇바퀴 돌 듯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던 퇴근 후의 저녁이

잊었던 나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바뀐 마법 같은 이야기!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는

한 소심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퇴근 후에 그림을 배우면서 발견한

인생의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들을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소박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의 삶을 급작스레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나 자신만의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고 더욱 충만한 느낌으로 살아내는 법을 알려준다.

연필 소묘에서 수채화로, 수채화에서 유화로 재료와 소재를 바꾸어 나가며

 일취월장해가는 저자의 그림들을 함께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응어리졌던 마음도 어느샌가 스르륵 풀리는 것 같다.

 

 

사실 책을 훑어보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10여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주부로 지내다가

우연히 캘리그라피를 접하게 되었고,

꾸준히 하게 되면서 전시회도 참여하고 학생들도 가르치게 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나의 삶과 비슷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제목을 보니, 핵공감이다.

취미로 시작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도구를 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는

말에서 나는 지금 그런일을 하고 있어서 참 행복하고 다행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걸음 물러나 보면 모든 일상은 예술이었다.

매일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당신의 일상을 응원한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꽤 낭만적인 예술가인지도 모른다."

 

나도 낭만적인 예술가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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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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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시팔이 하상욱 작가와

카카오프렌즈의 소심한 오리 튜브가 만났다.

 

 

 

 

라이언, 어피치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 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가 하상욱 작가와 함께 찾아왔다.

SNS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시팔이 하상욱,

그의 묵직하게 뼈를 치는 유쾌한 문장들과

소심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튜브의 오리발 킥으로

오늘도 수고한 당신의 마음에 웃음을 전하기 위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는

각각의 작가들과 캐릭터와의 캐미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짧지만 강한 한방이 있는 하상욱님의 글과

소심하지만 분노의 하이킥을 날리는 튜브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Part 1. 싫다면 싫은 겁니다
Part 2. 끝까지 참으면 참다가 끝나요
Part 3. 위로해달라고 한 적 없는데?
Part 4. 이번 인생 반품할게요
Part 5.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Part 6. 미친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이렇게 총 6개의 part로 되어 있는데,

각 part의 제목만 봐도

내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해주는 느낌이 들어 좋다.

나 대신 고민해주고,

또 그 고민에 대해 대답해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속시원했다.

그리고 웃음 가득, 공감 가득한 책이라 좋았다.

 

p.36

혼자는 외롭다

함께는 괴롭고

 

p.91

하상욱에게 잠이란

저에게 잠이란 '적금'같아요

왜?

중간에 깨

 

p.112

꿈을 꾸는 사람에겐

현실을 보래

현실을 사는 사람들에겐

꿈을 꾸래

 

p.167

자꾸 반목하면 늘더라

실력도

실수도

 

p.212

하상욱에게 '꿈'이란 뭔가요?

저에게 꿈은 '대출' 같아요.

왜?

꾸는 건 쉬운데 갚기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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