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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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팬, 발뮤다더토스터, 발뮤다더팟, 에어엔진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킨 발뮤다의 정신!


"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는 경영이나 디자인 노하우를 담은 비즈니스서가 아니다.

자기계발서는 더더욱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에는 꿈밖에 없는 한 청년이 세상과 교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나도 성공사례에서 보여지는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읽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거의 도달했을 때 까지도 작가는 게속된 실패와 어려운 상황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도대체 언제 성공 이야기가 나오지? 하는 의문에 사로잡히며 읽었다.


이 책은 실패와 도전의 연속이었던 그동안의 경험을 기억과 감정이 이끄는 대로 풀어나간다.

그래서인지 세련된 문장이라든가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가는 이야기 느낌을 받을 수는 없다.

그런데 나는 그 부분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테라오 겐의 꾸밈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그런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그는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도 주눅 드는 법이 없다.

궁금한게 있으면 그길로 서점으로 가서 필요한 정보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유체역학을 독학하던 중에 '아직 밝혀내지 못한 현상이 많다'는 문구를 읽고

본인이나 학자나 크게 다를게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부분에서 옮긴이는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고 한다.

배짱도 이런 똥배짱이 없다고 하면서...

어쩌면 테라오 겐을 한마디로 똥배짱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표현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공감될 것이다.


아름답고 새롭고 가치있는 경험,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는

맨땅에 헤딩하며, 거듭된 실패를 큰 성공으로 이루어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그의 바람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나도 그처럼 뻔뻔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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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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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이것은 그 이후의 이야기, 어느 해 여름에서 겨울까지의 이야기다. 베어타운과 그 옆 마을 헤드의 이야기, 두 하키팀 간의 경쟁이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싼 광기 어린 다툼으로 번진 이야기다. 하키장과 그 주변에서 두근대는 모든 심장의 이야기, 인간과 스포츠와 그 둘이 어떤 식으로 번갈아 가며 서로를 책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이야기, 꿈을 꾸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 중 몇 명은 사랑에 빠질 테고 나머지는 짓밟힐 테고, 좋은 날도 있을 테고 아주 궂은 날도 있을 것이다. 이 마을은 환희를 느낄 테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타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끔찍한 충돌이 벌어질 것이다.
  어떤 여자아이들은 우리에게 자부심을 선물할 테고 어떤 남자아이들은 우리를 위대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서로 다른 색상의 옷을 입은 청년들은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죽도록 싸울 것이다. 자동차 한 대가 너무 빠른 속도로 밤을 가를 것이다. 우리는 교통사고였다고 하겠지만 사고는 우연히 벌어지는 것이고 이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걸 우리는 알 것이다. 이건 누군가의 책임이 될 것이다. 
   
   [오베라는 남자]를 뛰어넘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새로운 대표작 [베어타운],
그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일어선 그들,
베어타운에서 펼쳐지는 눈물과 감동으로 얼룩진 러브스토리...
 
"다시는 나를 위해서 싸우지 마!
그냥 나를 믿어주기만 하면 돼."
 
짧지만 참 강렬하다.
그리고 굉장히 함축적이고...
 
사실 책을 받고서는 헉!!
역대급으로 두꺼운 페이지가 압도적이었다.
물론 [베어타운]도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와 당신들]은 탄탄한 스토리로 금방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방대한 이야기를 요약할 수 있을까... 
   
   [우리와 당신들]은 전작 [베어타운]에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보다 깊고 넓게 되짚는다. ‘베어타운’이라는 잊혀가는 숲속의 작은 마을은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과 놀라우리만치 닿아 있다. 몰락한 마을의 현실을 비추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공동체에서 버티는 심정으로 지내는 주민들, 그들의 희망을 둘러싼 이기심과 부조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나와 너, 우리와 당신들, 우리와 나머지 전부를 가르는 보다 적극적인 대립과 분노로 확장된다. 또한 여전히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미투와, 그와 아주 흡사한 양상을 띠는 성소수자의 문제를 접했을 때 소설 속 인물들의 반응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차별적 언행이 자연스러운 보수적인 마을 속에서 그려지는 권력을 쥔 남성의 모습, ‘일반적’이라고 규정한 것과 다른 성향을 지닌 소년을 순식간에 배제하는 공동체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결국 피해자가 짊어지게 되는 짐 또한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참지를 못하겠는데…… 너는 무슨 수로 감당하니?”그녀의 눈빛은 냉정하고 목소리는 딱 부러진다.“나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나는 생존자예요.    이미 무너진 마을에 찾아온 두 번째 비극. 비상하려던 찰나 추락하고 만 아이스하키팀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온갖 종류의 문제점들이 도드라지는 사회의 이야기로 발전한다. 전작에서 부각된 실업, 빈부 격차, 차별, 여성혐오, 호모포비아, 훌리건의 문제를 넘어 『우리와 당신들』은 폭력, 정치적인 술수, 공동체, 페미니즘, 퀴어까지 확장해 우리가 직면한 가장 예민하고도 중요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하지만 [우리와 당신들]의 인물들은 보다 적극적인 해결의 의지를 내비친다. 치유와 화해, 회복과 회생이 구체화되고, 사랑과 우정과 의리의 이름으로 한 발짝 다가선 그들의 용기가 폭력과 증오로 얼룩진 곳에 작은 희망의 씨앗들을 흩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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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오웬 윌리엄스 지음, 김지연 옮김 / 온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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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영화를 두번이상 본다는 것은 그 영화의 매력이 굉장하다는 의미이다.

나도 이 영화가 그랬다.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서 그 전율은 오래갔다.

그런데 이렇게 귄과 영화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사가

공식 승인한 오페셜북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영화의 최초 기획과 제작 과정, 주연 배우들의 섭외 비하인드와

퀸의 역사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기 위한

의상, 분장, 무대에 쏟은 남다른 노력들을 빠짐없이 담아냈는데,

각종 비하인드 컷과 영화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어서

소장가지가 마구 올라간다.

 

 

 

 

이 책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기념 도서이자 

 프레디와 그 친구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준 배우들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각자 맡은 바 책임을 훨씬 뛰어넘는 노력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의상팀, 무대 디자인팀, 무대 설치팀, 

미술팀, 조명 및 음향팀 촬영팀, 연출팀, 지원팀

모두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겠지만,

배우의 뛰어난 연기만으로 감동을 줄 수는 없다.

모든 팀의 합이 좋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노력들이 곳곳에 숨어있었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가 탄생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실제 촬영장 분위기, 감탄을 자아낼 만큼 현실적인 세트장,

연기자들 사이에 오고간 교감을 생생하게 포착한

알렉스 베일리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사진들을 통해서 심장을 뒤흔들었던 걸작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흥행이 계속 되기에 별 기대없이 봤는데,

굉창히 벅찬 감동을 받았다.

 

지금 그 감동이 보헤미안 랩소디 오피셜북으로 더 오랫동안 간직될 것 같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더욱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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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오웬 윌리엄스 지음, 김지연 옮김 / 온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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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동이 더욱 강하게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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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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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혁명을 꿈꾼 몽상가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존 레논의 말

 

사실 비틀즈의 노래를 좋아하긴 하지만

멤버 한명한명에 대해 알고 있지는 않다.

더군다나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래서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존 레논의 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말이다.

 

이 책은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가 남겼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감없이 소개하며 존 레논이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다.

 

때로는 굉장히 거칠면서도,

때로는 또 부드러운,

그리고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책 속에 담긴 그의 말들은 존 레논이라는 한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패배자’와 ‘전지전능한 신’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의심하길 반복하는

 지극히 불안하고 약점 많은 인간이면서도,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음악으로 그런 세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철학가이자 몽상가였던

그의 모습은 그 말들 속에서 다시금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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