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이곳은 에세이 클럽입니다 - 매일의 필사가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
윤미영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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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구강종양 검사결과를 들으러 병원동행을 나왔다. 에세이, 필사, 로그(기록)의 약자인 에필로그 클럽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처럼 읽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 있구나. 쓰고는 싶지만 먼 일처럼 미뤄두고 읽는 행위만 하기도 하고, 내 글을 하찮게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단 사실에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

에필로그 에세이 클럽의 리더 윤미영 작가님은 <오늘의 초록>으로 처음 만났다. 유독 교사들의 글을 많이 읽었던 시기였다. 첫 책으로 <오늘의 초록>이라는 생기있는 위로를 전하더니 꾸준함이 에세이클럽 에필로그로 이어져 이렇게 책이 되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야기 나누면서도 우아한독서가님만의 글을 쓰라고 격려해주신 작가님이 같이 쓰자고 손을 내미는 것 같다.

'에세이 쓰기란 작가가 자기 삻을 사랑한 과정이 담긴 이야기'라는데 깊이 공감한다. '에세이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세상에 전하는 나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쓰고 싶은 마음과 용기를 바통 건내듯 전해준다.

✍️ 결국 밑줄은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 계속해서 묻는 일이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 삶을 천천히 읽어내는 일이다. 64p

🙋‍♂️ 인생의 길 위에서 만나는 따뜻한 품이 우리에게 살아갈 이유를 부여하고, 여기에 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을 심어준다. 71P

'환대의 기적'에서 만난 문장은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이유를 일깨워주었다. 2025년 한 해 힘겨웠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게 곁을 내어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되새길 수 있었다.

'엄마는 씨앗'을 읽으며 바로 내 옆자리에서 운전하며 맞은 편에서 식사하고 있는 엄마를 떠오르게 했고, '행복을 부르는 마법 주문'에서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되새기며 존재만으로도 가치있고 감사한 일상에 행복했다.

윤미영 선생님처럼 '나만의 초록' 삶의 키워드를 찾으며 우아한 엄마로 살고 싶다. 곡선의 시선을 지닌 우아한 사회복지사로, 마주하는 페이지 이면의 우아함을 바라볼 수 있는 우아한 독서가로 삶의 페이지들을 읽어나가고 싶다.

일년동안 44명으로 시작한 에필로그 에세이 클럽은 7인 교사의 꾸준한 글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2025년 내가 책을 통해 뽑은 키워드도 꾸준함, 단단함, 의미있는 삶이다. 읽는 근육이 생겼으니 새해엔 밑줄과 필사를 늘려가야겠다.

위 서평은 <어서오세요, 이곳은 에세이 클럽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윤미영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의미있는 책 보내주신 윤미영 작가님 @book_mylittleforest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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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책 어떤 하루의 그림책 3
델핀 페레 지음, 이세진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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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성탄 이브에 <거대한 책>을 받았어요.🎁

책읽기 전에 준비할 게 많아요.🤭
장소도 찾고, 자세도 갖추고, 스트레칭까지? 그러다 갑자기 물어요.
😊 그런데 말야,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 다정한 질문에 오늘 하루를 복기합니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참 기쁨대장 재밌어요.🦖
저도 크리스토퍼의 형처럼 다른 사람을 응원하는 재능을 갖고 싶어요.🤗

여러분도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기 바래요.
마음에 거대한 여유를 갖게 될 거예요.😄
싸이즈는 미니북이지만 거대한 책, 추천합니다.

위 서평은 <거대한 책>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온서가 @yionseoga_publishing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바쁜 연말연시에 여유를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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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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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한 부모님과 반백살 딸이 농사짓고 사는 훈훈한 이야기다. 사.가.밭.🧺🪣
알아서 각자 아프지 말자는 가훈과 반백살 딸의 키덜트 취향은 웃프지만 자기자신과 솔직하게 대면한다는 점에서 멋있다 느꼈다.

저자의 서사에는 '인정 욕구와 애정 결핍으로 점철된' 무언가가 있었는데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남존여비의 아픈 예이다. 사십대의 나와 별로 차이나지 않으니 우리 부모세대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쓰라렸다.

📷 사진은 순간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96p

영농가족 폴더를 만들어 부모님과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거나 자식된 입장에서 부모님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같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 그날의 엄마 웃음소리를 내 대뇌피질에 장기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128p

'엄마와 딸은 서로가 친정이다'란 문장에 깊이 공감한다. '친구란 내가 선택한 가족'이란 말도 진정성 있게 들린다.

🙅‍♀️ 평소 철없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나는 그게 좋다. 철들지 않아서 좋다. 철들지 않는 어른이 나의 취향이다. 감탄사를 잘할 줄 아는 어른,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어른, 입꼬리 올라갈 장치를 주위에 둘 줄 아는 어른이고 싶다. 115p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부모님과 함께 살며 농사짓는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가족의 온기를 느끼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한 여성의 서사가 담겨있다.
실제 원가족과의 이야기 뿐 아니라 1인 가구, 친구에 대한 이야기, 반려묘를 아끼는 이야기 등 가족에 대한 시선도 점차 바뀌어야 함을 넌지시 말한다.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로 생각지도 않은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을 본 기분이다. 재작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책이니 부모님은 건강하신지, 저자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행다녀오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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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 -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난 17번의 대만 여행, 그리고 사람 이야기
이수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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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목부터가 따듯하다. <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
푸른향기 출판사에 여행에세이가 가득하다. <언제라도 경주>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엔 대만이다.

여행을 통해 자유여행의 묘미라던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의 기쁨과 열심, 나 자신을 더 알아가기 위한 메시지들이 가득해 싱그러운 여행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10년동안 17번이나 대만을 방문하고, 대만민국인이라고 불리고 싶을 정도로 대만을 사랑하는 저자지만 대만사람들의 온기와 다정다감함에 폭 빠져있는 것이 느껴졌다. 결국 사람이구나.

🧳여행을 가장 여행답게 만드는 건 장소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이라는 걸 진먼에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107p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엄마가 사랑하게 될 대만이어야 했다'는 구절에 공감했다.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 내 여행 흐름대로 즐기다 아차차 하던 경우가 있었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과 설렘포인트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대만의 수많은 숨은 명소 중에서 내가 가 본 곳이 지우펀 하나라는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지우펀의 밤은 홍등과 함께 아름다웠는데, 저자는 천천히 좋아졌다고 언급한다. 이렇게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가는 대만의 매력이란!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에 마음이 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래도록 들여봐야 마음이 가는 곳이 있다. 내게 지우펀은 시간을 들여 다시 찾아야만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고 보면 여행하는 것과 사람을 사귀는 과정은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다. 140p

대만사람들의 친절함에 반했지만 대만을 알아갈수록 여유와 배려, 열린 사고방식이 통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는 저자다. 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이토록 다정한 대만과 리슈작가님.😄

12월 31일 밤, 새해가 시작되는 자정에 대만의 상징인 101타워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는데 장관이겠다. 샹산에서 볼 만 하다는데 기회가 되면 두 눈에 담고 싶다. 석가모니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석가'라 불리는 요구르트 맛 나는 과일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대만에 다녀온지 십오년 정도 된 것 같다. 당시의 뜨거움과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준 이토록 다정한 대만이 고맙다.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행다녀오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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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삽니다, 다정빌라 손잡는 나무
김우주 지음, 쏘우주 그림 / 씨드북(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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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간의 다정함과 친구사이 우정. 정이 오가는 사람살이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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