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독점의 기술- 미래 시장을 잡는
밀랜드 M. 레레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06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8년 05월 17일에 저장
절판

금융투기의 역사- 튤립투기에서 인터넷 버블까지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강남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1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8년 05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김수진 옮김, 제이슨 츠바이크 논평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6년 11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2018년 05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 웬저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7년 3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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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
다만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따로 있어요. 강하가 예전에 당신을 어떤 방식으로 싫어했든 간에, 그 싫음이 곧 증오를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걸. 그건 차라리 혼돈에 가까운 막연함이라는 걸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매 순간 흔들리고 기울어지는 물 위의 뗏목 같아요. 그 불안정함과 막막함이야말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 아닐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이 마음과 앞으로의 운명에 확신이라곤 없다는 사실뿐이지 않을까요. (p.194)
*
북쪽 바다에 사는 커다란 물고기, 그 크기는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한다. (중략) 이 물고기는 남쪽 바다로 가기 위해 변신하여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을 붕이라고 한다. (중략) 강하는 그 이름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것조차 두려웠던 거예요. 한 번 제대로 마주한 적 없는 존재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p.210)
*
인어소년, 이랄까. 매정하고도 무능한 아비가 동반자살을 하고자 했던 아이. 살려는 본능이었는지 아가미가 솟아 살아난 아이. 그 아이를 주워온 강하의 할아버지, 그리고 “곤”이라 이름을 붙여준 강하.
<한 스푼의 시간> 속 소년처럼, 로봇은 아니지만 인간사에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가는 소년이 등장해 반갑고도 애정이 갔다. 달라서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으며 징그럽거나 무섭거나 최소한 낯설다는 말 대신, “예쁘다”는 말을 듣고 기뻤던 소년. 그리고 존재를 최초로 존중받게 된 한마디.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새 옷을 입고 글도 새로이 고친 이 아름다운 소설을 같이 많이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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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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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따로 있어요. 강하가 예전에 당신을 어떤 방식으로 싫어했든 간에, 그 싫음이 곧 증오를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걸. 그건 차라리 혼돈에 가까운 막연함이라는 걸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매 순간 흔들리고 기울어지는 물 위의 뗏목 같아요. 그 불안정함과 막막함이야말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 아닐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이 마음과 앞으로의 운명에 확신이라곤 없다는 사실뿐이지 않을까요. (p.194)
*
북쪽 바다에 사는 커다란 물고기, 그 크기는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한다. (중략) 이 물고기는 남쪽 바다로 가기 위해 변신하여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을 붕이라고 한다. (중략) 강하는 그 이름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것조차 두려웠던 거예요. 한 번 제대로 마주한 적 없는 존재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p.210)
*
인어소년, 이랄까. 매정하고도 무능한 아비가 동반자살을 하고자 했던 아이. 살려는 본능이었는지 아가미가 솟아 살아난 아이. 그 아이를 주워온 강하의 할아버지, 그리고 “곤”이라 이름을 붙여준 강하.
<한 스푼의 시간> 속 소년처럼, 로봇은 아니지만 인간사에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가는 소년이 등장해 반갑고도 애정이 갔다. 달라서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으며 징그럽거나 무섭거나 최소한 낯설다는 말 대신, “예쁘다”는 말을 듣고 기뻤던 소년. 그리고 존재를 최초로 존중받게 된 한마디.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새 옷을 입고 글도 새로이 고친 이 아름다운 소설을 같이 많이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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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최대한의 궤적을 그리며 잔손금과도 같이 펼쳐진 길을 돌아가리라, 몸이 허락하는 한. 그녀는 느긋한 발걸음으로 출구를 향해 간다. 머리 위로 드리워진 지상의 찬란한 어둠을 향해 나아간다. (p.19)
-
책을 펼치고 나서 조각이 첫 임무 수행을 마치고 지하철 출구를 향해 가는 부분이다. 이때부터 짜릿하고 멋진 소설이 시작된 것이다. 귓가에는 누아르 영화 비지엠이 들리는 듯했다.

-
“상처가...... 벌어집니다.”
심호흡하고 나서 떼는 첫마디가 그거였다. 작은 숨소리까지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의사가 말하자 은은한 스킨 로션에 소독약이 뒤섞인 듯한 냄새가 끼쳐왔는데 그녀는 어쩐지 그 냄새에 속이 뒤집히지도 머리가 아프지도 않았다. 당장 수상한 사람에게 경독맥이 베일 위기에서 이런 다정하며 헌신적인 말투라니. (p.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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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물 한 잔을 완전히 비우는 동안 조각은 시선을 줄곧 발아래로 떨어뜨리고 있었는데, 이런 때에 더욱 선명해지는 죄악감이란 이를테면 물을 삼키는 그의 목울대가 움직이는 소리 같은 사소한 것에조차 심장이 술렁인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마음은 어디에도 파종할 수 없이 차가운 자갈 위에서 말라비틀어져야 마땅할 터였다. (p.240)
-
구병모 작가님은 사랑에 빠진 이가 그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마음을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 감탄에 감탄. 그래서 아이돌팬들이 구절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스타에게 바치는지도.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겠다.
조각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숨을 거두게 만드는 킬러로 평생을 살게 되었고, 그 운명은 ‘지켜야 할 것을 만들지 말자’는 맹세로 이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빛을 찾아 몸을 비트는 그늘진 구석에 심긴 식물처럼, 생에는 자꾸만 미안한 의미들이 깃들어버린다.

-
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어떤 심장의 소용돌이들. 류가 떠난 뒤로는 의미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 그리고 그것은 손안에서 차게 식은 무용의 윤기 없는 털의 감촉으로까지 이어진다.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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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의 시간><아가미><파과>까지 연이어 읽게 되면서, 무감각한 감정, 인간성이 상실된 어떤 존재가 생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공통적으로 반복된다. 그래서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끝내 극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
덧) <파과>에서 <한 스푼의 시간>이 나오는 힌트를 나름 추적해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오래 두고 쓴 냉장고에 조각의 노쇠를 빗대는 장면(부품. 단종. 고장. 교체)과 한바탕 휩쓸고 난 후 공원 풍경을 그릴 때 “한 티스푼의 설탕에 지나지 않았던 일화들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다 결국 눅눅해지며 감당 못하도록 찐득해진다(p.329)”는 구절을 읽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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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 돈의 흐름이 보이는 첫 번째 투자 수업
영주 닐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전까지 재테크엔 관심이 없었다. 주식이나 아파트 매매 같은 건 남일이라 생각했었다.

그냥 월급만 아껴 쓰고 차곡차곡 모으다 보면 언젠가 돈이 모이고, 집도 사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요즘(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언제까지 돈을 벌 수 있을지, 만에 하나 돈을 벌 수 없을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앞이 까마득하다.
그래서 요즘 재테크와 경제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
그중엔 좋은 책도 있었고 돈이 아까운 책도 있었다.
워낙 배경지식이 부족해 두세 번을 읽어야 겨우 이해되는 상황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행운에 가깝다. 이제까지 파편적으로 알던 내용들을 아주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었다.
책 제목에서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것을 알려준다고 하지만
실제론 내가 이제까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을 알려준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경제적 자유가 있는 삶으로 가기 위한 첫 공부를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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