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책가방 속 그림책
이영아 글.그림 / 계수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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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전래 동화 중 하나가 <백년 손님>이 아닐까요?


어릴 때  인형극으로 만나 본 이야기라 우리 아이가 참 즐거워 하며 읽은 책입니다.


사랑하는 딸의 사위감을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아빠 두더지의 모습이


부성애를 듬뿍 느끼게도 해주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한  딸을 위한 사위감 선택이


아빠 두더지에게는 최대의 임무이자 사랑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판화 기법을 이용해서 소개되는데요


이 판화 기법이 주는 묵직함과 신선함이 우리 아이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십년만에 얻은 귀한 딸이 결혼 할 나이가 되자 두더지 부부는 고민에 빠집니다.


가장 힘이 센 사위를 봐서 자신의 딸을 맡기려 했던 두더지 부부의 고민은 생각도 않고


딸 두더지는 옆 동네 두더지 삼돌이와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 사실이  여간 마땅치 않은 아빠 두더지는 옆동네 두더지 삼돌이의 구애를 거절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힘에 센 사위감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집을 떠나 걷던 아빠 두더지는 문득 이 세상에서 가장 힘쎈 사위를 찾게 됩니다.


바로 온 만물을 비추는 해가 눈에 들어 온 것입니다.


해라면 자신의 딸을 굳건하게 지켜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해에세 사위가 되달라 말하지만 해는 자신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해가 무서워하는 구름을 찾아가 다시 구애를 하지만 구름을 자신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다시 겨울 바람을 찾아간 아빠 두더지는 바람에 휘달려 정신을 차릴 수 없지만


바람에 끄떡 없는 존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세찬 바람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돌부처를 보는 순간


아빠 두더지는 지금껏 고생한 것이 한순간 다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야 굳건하고 믿음직스런 사위를  찾게 된 것입니다.


어떤 것에도 끄떡 없는 그 모습이 너무 흡족한 아빠 두더지 눈에 갑자지 돌부처상이 넘어집니다.


돌부처보다 더 대단한 존재의 출현에 아빠 두더지는 두려움에 벌벌 떱니다.


그러나 곧 그 굳건한 돌부처상을 쓰러 뜨린것이 바로 그렇게 힘없이 보았던 삼돌이임을 알게 됩니다.


이제 아빠 두더지 최고의 신랑감이 바로 자신들의 곁에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사위감은 바로 자신의 옆에 있었던 것입니다.


더 큰 것을 찾아 떠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아빠 두더지의 여행은


행복은 바로 우리의 가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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