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였어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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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자는 동롱뇽이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무 밑에서 도롱뇽이 부스스 눈을 뜹니다. 온몸에 알록달록 얼룩 모양이 있는 도롱뇽이 잠에서 깨어나 느릿느릿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도롱뇽이 사는 세상은 편안하고 아늑했습니다. 오래된 나뭇잎들이 따뜻하고 촉촉한 담요 같이 느껴졌습니다. 흙은 비밀스럽게 도롱뇽의 손과 부드러운 배를 간지럽혔습니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도롱뇽이 된 꿈속에 갑자기 분홍색의 긴 팔다리가 나타나 장난스럽게 움직이며 이 꿈에서 나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책장을 넘겨보니 나는 물속에 있었습니다. 물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며 긴 팔다리로 유연하게 춤을 추었습니다. 온 세상이 신기하고 처음 보는 온갖 모양이 나와 함께 빙빙 돌면서 춤을 추었습니다. 나는 이번에 문어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바닷속에서 해초와 물고기떼를 보며 나는 놀라워서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때 저 멀리 물 위에서 무언가가 물속으로 들어옵니다. 회색의 긴 물체가 문어의 꿈을 고요한 물결로 깨웁니다. 과연 이번에는 무엇이 되는 꿈을 꾸게 될까요? <모두가 나였어>는 꿈속에서 도롱뇽, 문어, 코끼리, 매, 벵골호랑이, 나비 등이 되며 신기한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살며시 보이는 힌트를 보며 다음에 무엇이 될지 아이와 함께 맞춰보면 재미있겠습니다. 물감, 색연필, 크레용을 함께 사용해서 그린 그림이 꿈결같이 펼쳐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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