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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정동호 지음 / 책세상 / 2021년 9월
평점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 정동호 / 책세상
🤔
또 다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관련된 서적이 나왔다.
바로 책세상 니체 전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하 <차라투스트라,,,>)를 번역하신 정동호 교수님의 해설서이다.
<차라투스트라,,,>는 니체의 철학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여러 출판사, 여러 번역으로 서점가에 나와있다.
집에 소장하고 있는 <차라투스트라,,,>가 책세상 판본이기 때문에 특히나 이번 해설서 출간이 반가웠고, 바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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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는 난해하여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읽기를 포기하는 <차라투스트라,,,>를 해설하면서 니체 철학을 이해하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해설서이기 때문에 옆에 <차라투스트라,,,>를 옆에 두고 함께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다른 출판사의 <차라투스트라,,,>와 달리 '초인'이라는 단어 대신 '위버맨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초인을 사용하였을 때 의미의 왜곡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지난번 읽은 <차라투스트라, 그에게 삶의 의미를 묻다>는 같은 <차라투스트라,,,>를 다루었지만 강의록이기에 좀 더 니체 개인에 대한 삶과 최대한 쉽게 풀어쓰는 것을 중점으로 두었다면, <해설서>는 용어의 정의에 대한 부분과 풍부한 해설이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이 해설서를 옆에 두고 한 챕터씩 교차로 읽어나가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도전하시길 추천합니다.
🔖
P.1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사상을 모두 집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니체 철학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P.69
<차라투스투라>가 주로 산책 중에 태어난 책인 만큼 산책을 하듯 읽는 것이 정석이다. 저자의 생각 속도에 독서 속도를 맞추는 것이다.
P.107
낙타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사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적다. 아이는 아직 없다. 가까이 와 있을 뿐이다.
P.147
신은 이미 죽어 없다. 이제는 국가가 죽어야 한다.
P.174
다만 분별 있는 독자의 세계에서는 늙은 여인의 당부가 여성을 채찍으로 다스리라는 반여성적 망언으로 해석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P.204
연민의 정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베풂을 받는 사람을 그렇게 비굴하게 만들고 베푸는 사람을 건방지게 만드니 말이다.
P.304
영원히 반복해서 존재한다면 처음에는 환영하겠지만, 같은 삶을 끝없이 반복하다 보면 극단의 권태에 빠지게 되고 끝내 깊은 허무감에 빠지지 않을까.
P.313
원래 모든 것은 뜻밖이다. 이 '뜻밖'이 다시 귀족의 자리에 오름으로써 세계를, 곧 자연을 해방한다.
P.343
이타적 선행의 진정한 수혜자는 이타적 선행을 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얼마나 영악한 위선인가? 이타심이란 계산된, 더 간교한 이기심이 아닌가.
P.397
영원한 회귀 또한 극단의 권태를 넘어 허무의 감정으로 우리를 내몬다. 그러나 그것에서 탈주하려 하는 대신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운명으로 받아들여 사랑(운명애)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그 굴레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니체의 해법이다.
P.434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신을 경멸할 줄 모른다.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도 자신의 현실을 경멸할 줄 모른다. 자신을 사랑하고 보다 높은 이상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자신과 자신의 현실에 대한 경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