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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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이치조 미사키 / 모모


🤔
긴 제목의 일본 소설들을 보면 제목이 무슨 뜻일지 궁금해서 집어들곤한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사랑이 사라지는 것일까? 그리고 사라진다 해도 어떻게 이겨내려는 걸까?
궁금증에 책을 집어든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진 히노와 친구를 위하여 거짓 고백을 한 가미야의 위장 연애를 하면서 이뤄지는 사랑을 다룬다.

처음에는 히노의 언행과 느낌이 묘한 위화감을 주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하룻밤이면 기억을 잃게 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 때문이었다.

흔히 봐오던 일본 소설들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뻔해서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는데, 반전과 착실한 복선 회수로 흥미롭게 책을 빠져들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예상이 가는 반전이라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마주하게 되니 참 서글프게 느겨졌다.

풋풋한 청춘의 사랑과 사람의 삶과 기억에 대하여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P.67
"아, 응, 뭐. 사실은 늘 그런 건 아닌데. 웃을 수 있을 때 웃어두자 싶어서. 웃을 수 없을 땐 진짜 뭘 해도 웃어지지 않잖아."

P.85
"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란 건데.
밤에 자고 나면 잊어버리거든.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

P.102
오늘 있을 일도 수첩과 일기에 적어놓지 않으면,,,, 사라져버리겠지만.

P.167
"나한테 책은 읽는다기보다 찾아갈 장소야."

P.204
익숙해진 선화의 궤적에 어제의 우리가 있었다.

P.267
"사람은 원래 잊어버리게 마련이야. 하지만 괜찮아. 어떤 기억도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난 그렇게 믿어."

P.305
"혹시 내가 죽으면 히노 일기에서 날 지워주면 좋겠어."

P.335
소중한 건 소중한 장소에.
도루를 잊지 말자고 생각한 것이다.

P.374
모두 언젠가는 잃을 것들이다. 없어질 것들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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