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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의 비행일지 - 기내는 사람으로 울창한 숲이다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곧 탑승수속이 시작되었다. 나는 아쉬운 표정을 숨긴 채 동료 승무원들과 먼저 비해기에 탑승해 승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게이트 주변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우리 비행기에 차례차례 타고 있었다. 못 갈 줄 알았던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된 아이들의 표정이 한껏 들더 보였다. (-51-)
이 책은 우리가 여행을 떠나거나 출장을 해야 하는 경우, 혹은 직업에 따라서, 비행기를 타게 될 때,비행기 안에서, 볼 수 있는 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이야기이며, 산문이면서, 소소한 에세이다. 직업에 따라서,하는 일에 따라, 각자 생각이 다르고, 기준과 관점, 원칙을 달리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주인의식ㄱ이 매우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주인은 안전을 책임지는 항공사 승무원과 기장, 부기장이다. 승객은 기장과 부기장, 항공사 승우원의 지시에 따르고, 그들은 승객들의 안전에 책임을 가지고 승객에게 친절 서비스와 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자는 작가가 꿈이었다. 그러나 생업은 항공사 승무원이다.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직업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비행기 안에서, 항공사 승무원이 마주하는 승객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들에 대해서,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생리 현상은 갑자기 찾아오고,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인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을 준수해야 한다. 문제는 그 생리현상이 승객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인 경우, 승무원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비행기 안에서, 별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책에는 흐뭇한 이야기도 소개되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시를 쓰는 승객을 보면서,저자는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간다. 시차 적응이 힘든 직업이며,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여기저기 볼거리, 먹을 거리를 찾아 다니지 않는다. 연차가 쌓이게 되면,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단. 그 시간에 고요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을 돌보는 시간, 승객과 함께하면서, 말 상처 받았던 기억들을 흘려 보내는 시간이다. 특히 비행기 승객 중에는 세상과 작별할 뻔 했던 승객도 있다. 항공사 승무원이라 하더라도, 그 승객처럼 비행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 않다.,항공 매뉴얼에 따라 규정을 제시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임기응변이 필요하다. 경험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