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감정중심 심리치료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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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는 만성적인 우울이 있다. 인생의 첫번째 의식주 해결에서 탈피하는 과정에서,필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있다. 우울감, 공황장애, 불안이 현대인의 일상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었다. 우울감은 단순한 감정이나 느낌이 아닌, 죽음,자살로 귀결될 수 있는 충족 요건을 제공하고 있으며,현대인에게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심리기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자 , 유가족이 죄책감, 수치심에 시달리면서,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도,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우울한 삶이 있다. 특히 시신을 찾지 못한 유가족의 심리젇ㄱ 죄책감은 극복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예기치 않은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하루 아침에 교통사고로 가족이 모두 사망하고, 홀로 생존자로 남을 수 있다. 불행과 행복 사이, 경계에 우울, 공포, 불안과 슬픔, 여기에 분노가 내 삶을 잠식하고 있으며, 모 연예인은 자기 주변 사람들이 자살과 불행으로 인해 홀로 외로움과 고독감을 견디면서 살아야 했다.



안정애착과 불안정애착이 나온다. 감정, 무의식에는 원인이 있다.그 원인을 제거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나답게 , 내가 원하는 삶을 즐길 수 있다. 행복한 삶에 집착할수록 역설적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울심리 치료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소망과 욕구, 두려움과 경계를 당당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개념이 먼저 만들어지고, 언어화하면서, 인간은 그 언어와 개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수치심이라는 단어가 생성되고, 죄책감이라는 단어가 생성되면서, 우리는 그것을 개념화하였으며, 수치심을 다루는 방법, 죄책감을 다루는 방법을 익혔을 때,자기 치유가 가능하다. 현대인의 만성적인 고통과 우울은 여기서 시작하고 있으며, 심리적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현대인은 우울이라는 개미지옥에 빠질 수 있다. 책에는 수치심을 다루는 아홉가지 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며,수치심은 나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느 수치심이 있고,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수치심이 있다. 두가지 수치심은 원인과 무관하게 ,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공통점을 품고 있다.

핵심감정이 나오고, 방어감정이 나온다. 나의 마음의 핵심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방어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람마다 경험,기질,성향에 따라서, 핵심감정이 일어나는 상황,조건은 달라진다. 단 그 상황을 범주화할 수 있고,나는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서 상실이란 나의 소중한 것,가치 잇는 것이 사라질 때 느끼는 독특한 감정이며, 슬픔과 화,분노와 혐오,기쁨과 아픔으로 표현될 수 있다,그 핵심감정을 이해한다면, 방어할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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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에세이 쓰기
김효선 지음 / 북샤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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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쓸 때는 부담이 없습니다. 쓰고 싶을 때 쓰면 되고,내가 겪었던 일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적으면 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를 위해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기는 타인이 본다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일기가 에세이가 되기 어려운 지점이 발생합니다. (-25-)

의미화를 다시 말하면 '분석과 도출'입니다,. 이 부분을 알기 위해 개인일기를 다시 떠올려 봅시다. 개인일기는 어떤 날의 기록입니다.그날 겪었던 사건과 그 일로 느낀 감정을 그대로 풀어냅니다. 즉 '입력과 표출' 두 단계의 과정만 있습니다. 내가 동그라미를 얻었다면, 이제 소지하고 있는 동그라미를 찍어내면 됩니다. 그래서 일기 쓰기는 비교적 쉽습니다. (-31-)

상처와 트라우마를 글로 쓰고 싶을 때 '부정적인 경험을 끄집어내도 될까?' 라는 염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답을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당신이 쓰려고 하는 과거의 상처는 소멸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트라우마로 심한 고통을 느끼는 사건은 글감의 후보로 고민하지 않을 것입니다. (-39-)

에세이는 일기와 다르다. 일기는 오직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글의 소재느 자유롭고,경계를 넘는다. 에세이는 타인에게 나의 삶을 보여주는 문학이다. 최근 읽었던 에세이집 ,잔안나 작가의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가 생각났으며, 사노 요코 『사는 게 뭐라고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박완서 작가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에세이)』 도 생각이 났다. 얼리 알려진 에세이로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1533~1592) 의 수상록이 있다. 수상록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닌 철학 에세이로 부르고 있으며,인간의 삶을 전반적으로 통찰하고 철학적으로 엮었다. 책 『전략적 에세이 쓰기』에서 에세이를 쓸 때, 빠질 수 없는 의미화의 중요서이 나오며, 분석과 도출을 통해 의미화를 구현해 나간다.나의 이야기에서, 더할 것과 빼야 할 것은 선별하는 작업이다.

에세이, 첫번 째 원칙, 독자들에게 공감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마다 느끼는 상처와 트라우마는 에세이의 원재료였다. 자기계발서를 써왔던 사회복지사 전안나 작가가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를 통해 자신의 어릴 적 상처와 삶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는지 알 수 있으며, 나 스스로 잘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으며,그것을 전안나 작가 특유의 진정성과 의미화 라고 말할 수 있다.

에세이에서 의미화는 자가들에게 어렵게 느껴지고,두렵기까지 하다.일기에 쓰여진 글이 에세이로 진행될 때,논란이 될 여지가 남는다.모 정치인이 자신이 썼던 책 이야기가 나중에 큰 논란꺼리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며, 공감을 얻을 수 없을 때 느끼는 공포가 항상 잇다.그건 작가에게 에세이가 익숙한 경험이 우러나오는 문학이면서,소설과 차별화되는 이유다. 최근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는 독자들에게 제목을 통해 책의 내용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책제목이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21세기 에세이 트렌드는 , 도발적이며,경계르 넘어서는 제목을 사용하고 있었고,독자의 성향과 취향을 책 컨셉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대,그 에세이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독자와 공유할 수 있는 의미화된 메시지가 있는 글은 독자들 스스로 ,SNS에 가공되어 널리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다.일본 소설가이면서, 저명한 에세이스트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떻게 에세이를 쓰고 있는지 분서과 도출과저을 거치면, 『전략적 에세이 쓰기』의 에세이 작가의 조건과 가이드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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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세이 최승희 인문독회 1
김태형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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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는 해주 최씨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최씨 집안은 정승 판서가 나온 명문가였다. 아버지 최준현은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상당한 자산가였으며 어린 딸을 귀여워하는 자상한 분이었다. 양반 가문인데, 일본의 게급으로 치면 지체가 높거나 나라에 공훈이 있는 화족과 무사 계급 중간 정도의 유서 깊은 구가였다. (-21-)

일본 동북지방 아키타현에도 이시이 바쿠의 탄생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있다.이곳에도 역시 '창작무용'을 발표한 무용가로 표현하고 있다. 생몰 연도와 본명이 이시이 타다토시 라는 점, 태어난 지역과 25세 여름에 데이코쿠극장 가극부 연구생에 합격하면서 무용가가 된 내력, 창작무용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무용가로 평생에 걸쳐 춤을 췄다는 간단한 이력이 목조 기념비 아래 쓰여 있다. (-61-)

이에 앞서 최승희는 이시이 바쿠 무용단에 입문한지 석달 마인 1926년 6월 22일에 <그로테스크> 등 몇 작품에 처음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때 무용단에서는 어린 최승희를 '사이 쇼코' 라는일본식 이름으로 편리하게 고쳐서 불렀지만, 최승희는 자신의 이름이 달리 불리는게 이상했는지 다음 달 공연부터 본명을 상용하고 싶다고 요청해서 자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91-)

'도약'이라는 말은 몸을 위로 솟구쳐 뛰어오르거나 더 높은 단계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이 두가지 의미는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비유로 수렴된다. 의미 없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흔치 않다. (0165-)

손기정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소식과 함께 일장기말소사건은 뗄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1936년 8월 13일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 8월 25일 <동아일보>에 각각 손기정 선수의 유니폼에서 일장기를 지워버린 사진을 게재하면서 해당 기자 이길용은 구속되었고,최승희의 발랄한 소녀 사진을 찍은 것으로 잘 알려진 사진부의 신낙균과 사회부의 소설가 현진건 등 려러 사람이 함께 구속되었다. (-248-)

최승희가 구미로 떠나 것은 1937년 12월 19일이었다. 이때부터 1940년 12월 5일까지 3년 동안 미국, 유럽,남미에 걸쳐 150회가 넘는 순회공연을 하고 나서 '세계의 무희'라는 수식을 얻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80 여 년전의 일이다.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거너서 끝도 없이 가야만하는 험로였다. 최승희의 말에 의하면 세계 순회 공연 중 지나온 길은 3년 동안 10만 마일, 약 16만 키로미터에 이를 정도였다. (-288-)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는 1911년에 태어나 1969년에 세사을 떠났다. 그녀에게 오빠 최승일이 있으며, 무용을 가르쳐 준 일본인 스승 이시이바쿠가 있다. 최승희는 이시이 바쿠 무용단 에 입단하였고,본격적으로 자신의 활동의 폭을 넓혀 왔다. 책에 또다른 인물 음악 교사 김영환이 나오고 있으며, 세계적인 무희 최승희는 해주 최씨 집안의 명문가 자제다. 춤을 좋아하였고, 숙명여고를 다닌 최승희에게 춤, 무희로서의 삶은 운명이다. 조선 무희 최승희로 알려졌으며 ,조선의 전통 무용을 새롭게 탈바꿈하게 시작하였으며, 조선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앞장섰다.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가 북한에서 활동하였으며, 삼항 곳도 평양직할시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음력 1912. 8. 29~2002. 11. 15.) 과 교류하였으며, 1946년 7월 20일 최승희는 월북하게 된다. 최승희의 삶, 사진,동영상은 일본과 북한에 남아 있으며, 실제로 남한에 살았던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 책을 보면, 최승희의 삶에 친일 행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오빠 최승일과 스승 이시이바쿠의 관점에서, 최승희의 삶이 어떠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시이바쿠 무용단에서 활동하면서, 공연 『그로테스크』를 통해서,자신의 춤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물론 최승희의 삶이 남한에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해금이 된 1988년 이후였으며, 최승희의 제자 원로 무용인 김백봉(1927~2023) 씨가 있다.조선의 춤사위의 대가였던 최승희는 전세계를 누비면서, 10만 마일의 마일리지 기록를 가지고 있었으며, 현대 무용과 전통무용를 서로 융함하여, 조선의 고운 선을 춤에 적용하였으며, 대한민국 현대춤의 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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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직업 - 독자, 저자, 그리고 편집자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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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고고학자 폴 펠리오 (1878~1945) 는 100 여 년 전 아시아의 고고 유물 발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인물로, 그의 업적은 지금도 높이 평가받는다. 어느 날 한 소자학자가 『파리에서 둔황까지』 라는 번역 원고를 제안해왔다. 책은 펠리오가 중앙아시아에서 둔황의 문서를 발견하기까지의 과정과 발굴한 자료들의 의미를 담고 있었고,학계와 대중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도록 역자가 재구성과 번역까지 완벽해서 제안서를 보내왔다. 하지만 펠리오는 쉽지 않은 학자다. 그는 연구 뿐만 아니라 편지와 서평을 쓸 때고 한결같이 학자의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그의 작업에 접근하려면 역자는 프랑스어, 영어,한문, 고전문학에 두루 능통해야 한다.'실크로드 하면 둔황, 둔황하면 혜초, 혜초 하면 페리오'인데도 그의 책에 국내에 한 권도 번역되지 않은 이유다. (-27-)

그것은 '쓸모있는 '것이고 가치를 낳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데서 얻기 힘든 갖가지 이해와 의미를 생성하기도 하며 슬픔은 단지 필요한 대가이거나 심지어 독특하고 심오한 오솔길이 되어준다.

가난한 작가들은 대단하다. 사실 편집자는 여느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이 황량한 창작의 세계로 나아가기보다 출판사라는 우산 아래 들어가 안온함을 먼저 확보한다낟. (-59-)

정반대의 부류도 있다.문학을 아예 읽지 않는 사람들이다.간혹 문학을 하나도 안 읽었다고 당당히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 또한 곤란하다. 문학은 학문의 보편화되고 체계화된 틀에 빠져나간 삶의 결들을 모아내는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부분을 쏙 빼놓고 인문학 전반을 다룰 수 있을까. 예전에 어떤 학자는 "나는 소설을 끊었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108-)

시진핑의 말은 첫째, 고전 시문 인용으로 말의 품격과 깊이를 확보한다. 둘째, 통속어와 유행어, 속담 인용으로 친근하게 다가선다. 셋째, 형상비유로 말의 뜻을 쉽고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시진핑의 화법은 서민적이고 익숙하며 중국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담고 있다. 현재 중국이 처한 입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드러나거나 감춰진 문제점을 통렬하게 지적하면서 그 해결책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142-)

물론 연구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은 이런 책을 책장의 오브제로 간주하며,은퇴 후에 꼭 읽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서점 매대에는 대개 얇은 책들이 놓여 있다.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두꺼운 책들을 '벽돌'이나 '베개' 라며 놀리지 않고, 저자들이 다가가려 했던 깊고 넓은 세계에 합류하려는 이들이 최소한 2000~3000명 쯤 은 있었으면 좋겠다. (-189-)

언제부터 죽음을 가깝게 느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내가 기억하는 한 굉장히 살고 싶다거나 살아서 무언가를 꼭 이루겠다고 생각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내게 죽음이란 건 함부로 누를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누르게 될, 때로는 누르고 싶은 유혹적인 스위치였습니다. 나는 남들도 다 그렇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죽음을 마음에 품고 사는 줄 알았습니다. 공개적으로는 모두가 살라고 말하지만,그들도 힘들 때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요. (-217-)

저자와 독자 사이에 출판사와 편집자가 있다.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선별해 주는 책에 대해서, 작가의 글과 생각을 편집자의 손을 거쳐서 독자의 손에 다다른다. 미출간된 수많은 투고 원고들을 보면서, 그 책들이 출간되지 못하는 이유를 ,출판사가 아닌, 작가가 아닌, 편집장의 시선에서 볼 수 있었다.

나는 지독한 책벌레다. 책 제목에 끌리기도 하고,어떤 책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책들, 안 읽을 것 같은 책을 읽어서, 소개하고 싶은 책을 발굴해내기도 한다. 문제는 그런 책들이 늦게 발견되어, 품절, 절판된 경우가 있다. 새 책 정가보다, 중고 책이 더 비싸게 팔리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편집장 이은혜씨는 벽돌책,인문학 책을 주로 쓰는 출판사 글항아리 편집장으로 다수의 책을 기획한 바 있다.책 『읽는 직업』을 읽으면,일년에 100권 이하로 팔리는 책들이 절판,품절 1순위가 된다. 책 한 권이 탄생되기 까지 작가와 편집자 사이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인문학책은 소설,문학,에세이에 비해 팔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은혜 씨는 책 『읽는 직업』 을 통해서, 축간된 인문학 책 한 권이 1000권이 팔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출간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일본에 팔리는 책이 한국에 팔리지 않는 이유, 일본이 독서 경쟁력에서,한국보다 앞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벨문학상을 욕심내고 싶다면,일본이 추구하는 출판 문화, 독서열을 배워야 할 때다. 책은 팔려야 쓰여지고, 읽혀진다는 보편적 진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편집장이 좋은 책을 발굴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팔리도록 독특한 마케터가 되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들이 독서 편향성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1000페이지 이상 되는 벽돌책일수록, 딱딱한 책일수록 팔리지 않는다. 일본 소설, 북유럽 소설이 널리 팔리며,고전으로 몇몇 작가들의 책이 다양한 판본으로 팔리고 있을 뿐이다.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하나하나 편집자의 시선에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들과 소통할 때, 품절된 책, 절판된 책들을 복간시켜 달라고 조르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독자로서,그것이 매우 아쉽다.대출이 아닌 소장하고 싶은 욕구도 있다. 이런 경우, 책이 다시 나온다 하더라도, 그 책이 제고로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작가 ,편집장, 그리고 독자 모두에게 재출간 시, 경제적 딜레마가 된다. 인문학이 강조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여전히 책읽기가 여전히 미온적이며,독서에 대해 편중된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로또에 당첨되어, 100억이 내 손에 있다면, 글항아리 출판사, 고유서가 출판사, 아카넷 출판사, 까치 출판사 책을 몽땅 사고 싶은 소소한 책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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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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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둔황까지
폴 펠리오 지음, 박세욱 편역 / 역락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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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 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
폴 펠리오 지음, 박세욱 옮김 / 영남대학교출판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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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캄보디아- 진랍풍토기』 역주
주달관 지음, 폴 펠리오.박세욱 옮김 / 역락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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