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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 불행하지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밤
은종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9월
평점 :


비록 지금 이 순간 앞이 막막하더라도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떨 때 행복하고 어떨 때 불행한가? 가슴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이고 죽어도 하기 싫은 것은 무엇인가? 형편만 허락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지금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안 해도 되는 것은 우멋인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지금 당장 살고 싶은 삶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을 놓지 않되 출근, 등교, 가사나 육아와 같이 일상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의무와 책임을 저버린 채 자기의 행복만 추구한다면 주위의 비난이나 양심의 가책을 면하기 어렵다. 자신에게 맞는 행복의 방향이 명료해질 때까지 할일은 해야 한다.
또,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지 마라. 휴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게 되면,거짓말을 해야 하거나 책임질 일이 생긴다. 어떤 형태로든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불안을 가중시킨다. (-20-)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자기 욕심 때문에 불필요한 고통을 만든다. 내 삶이 또는 그와 그녀가 불만족스럽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상대와 상황을 보기 전에 나 자신을 제대로 보라는 의미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타인과 상황에 대해 끝없이 요구하고 불만을 갖는 것은 분명 욕심이다.
내 욕심을 알아차리면 마음이 비워진다. 마음이 비워지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보인다.나와 상대의 한계가 보이고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 이행하게 된다. 생각만으로 되지 않을 때는 직접 실험을 해봐야 한다. 그렇게 실험을 통해 배운 것은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다. (-55-)
가까운 실례를 들어보자. 누가 선물을 보냈다. 언제 전화하는 것이 좋을까? 선물을 풀어보면서 바로 고마움을 전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 선물 받는 사람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 미루면 상화이 달라진다. 일단 전화 걸 시간을 따로 빼야 한다. 느낌도 선물을 풀어볼 때의 생생한 느낌에서 조금 식는다. (-95-)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란 어떤 삶인가? 남 눈치 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 된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내 인새을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 눈치 보지 않고 진짜 나로 사는 삶,그러니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154-)
작가로서, 명상가로서,철학박사로서, 명상을 지도하는 은종 작가는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를 통해 현대인이 항상 마주하는 행복과 불행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진흙에 넘어지고, 무릎이 깨지고, 사람에게 데이는 일이 많다. 그 삶이 내 삶을 아픈 삶으로 바꿔 놓으며, 내 삶이 흔들릴 때가 있다.휴유증과 후회가 남는 삶이다. 정치인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자신이 과거에 했던 일들이 스스로 발목에 잡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후회로 덕지 덕지 묻어나는 삶을 살아간다.
일반적인 사람, 평범한 사람도 자유롭지 못하다. 내 역할과 책임을 항상 인식하며 살아간다면, 어떠한 유혹 앞에서도 ,눈치 보지 않으며,소신과 신념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 즉 당당하게 살고자 한다면, 욕심을 내려 놓고, 비우면서 살아가면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내 자리를 지키는 삶을 추구하야 한다. 즉 나의 역할과 나의 책임을 다하는 삶,그 삶이 내 삶에 후회의 총량을 줄여주면서, 내 삶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이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르다. 한순간에 이 세상과 작별할 수 있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억울해 하며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를 이 책에서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즉 스스로 판단해서, 해서는 안되는 일은 절대해서는 안된다. 해야한다면, 정확하고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치밀하게 내 삶을 돌아보아야한다. 인간의 삶은 결국 만남으로 시작되고,만남으로 끝날 수 있다. 죽음 앞에서 망설이지 않으며, 삶에 천착하지 않으며 살아간다면, 내 삶에 최악의 순간이 찾아와도 ,담담해질 수 있고 당당해질 수 있다.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밤, 내 삶의 유혹에 빠져들 수 있는 밤이 된다. 후유증과 후회에서 빠지지 않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