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
데이비드 로버트슨.빌 브린 지음, 김태훈 옮김 / 해냄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컴퓨터가 없었던 그 때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꿈고 꾸지 못했던 그때였다. 그 당시 유행했던 디즈니 만화 캐릭터의 인형들이 많았으며,그것을 사지 못했던 또래 아이들은 딱지나 종이에서 가위로 오려서 종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그 때 레고는 혁신적인 장난감이었다.네모난 직사각형 모양에 8개의 볼록이 나온 단순한 모습.그것을 여러개 모아서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냈던 것.그땐 주로 영화속 캐릭터를 레고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으며,돈이 많은 아이들은 레고를 이용해서 조금 큰 전투기외 비행체를 만들기도 하였다.물론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었기에 정보 또한 알음 알음 스스로 찾아가야만 했던 것이다.,

그렇게 레고에게 찾아온 위기는 바로 사업의 확장이었다.영화와 테마를 만들어내고 생산을 늘림으로서 과잉공급을 불러왔으며 기존의 레고 테마에서 얻은 수익을 새로운 레고 테마에서는 손실이었다.여기에 레고에 대한 특허가 만료됨으로서 레고와 비슷한 형태의 장난감이 등장함에 따라 레고가 가졌던 아날로그적 향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잉공급으로 인하여 레고의 수익은 악화기로에 설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닌텐도의 등장은 레고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또한 하나의 틀로서 만들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 될 수 밖에 없었다.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려면 레고를 더 사야 했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던 그 때 닌텐도 게임은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재미를 선사해줬던 것이다.닌텐도의 등장에 반가워하지 않았던 레고는 혁신을 하고 새로운 소비자를 모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독이었다.새로운 고객을 끌여들이는데 성공했지만 기존의 고객들이 이탈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그것은 레고 회사로서는 막대한 손실이었다. 그럼으로서 그들이 선택한것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레고가 선택한 것은 바로 가지치기였다.예전에는 사업을 확장하는데 치중했지만,자신과 연계된 협력업체와 함께 하면서 레고의 위기를 타개하는데 있어서 아이디어를 기업체가 아닌 소비자들에게 얻어왔으며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시키게 된다.그것이 레고에게 있어서 전환점이 되었으며 다양한 테마가 아닌 여러 아이템을 매체를 통해 보여줌으로서 소비자들 스스로 레고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나갈 수 있었다.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레고를 통해서 어린 고객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좋아하는 레고 장난감을 만들어갔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어린 시절 사진속에 레고 장난감과 함께 사진들..그 사진이 생각났으며,사람들이 레고 장난감을 꾸준히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어릴 적 돈이 없어서 할 수 있었던 것이 한정되어 있잇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스스로 레고를 사서 장난감을 만들어가는 충성 고객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레고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