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익스프레스 -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
이동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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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성급한 사람도 어느 때는 한없이 느긋하고, 늘 자상하던 사람이 얼음처럼 냉혹할 때도 있다. 사람의 성격 자체는 주된 기질이 있지만 부가적인 여러 기질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31-)



어떤 인식이든 대상 그 자체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대상과 대상을 보는 주체의 의식이 합해진 결과가 인식이다. 폴 고갱의 밀밭과 장프랑수아 밀레의 밀밭을 보라. 밀밭이라는 대상이 있고 화가라는 주체가 있다. 주체의 관점에 따라 같은 밀의 모양도 다르게 그려놓았지 않은가. (-82-)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철없었지만 사랑을 듬뿍 받았던 어린 시절도, 야망을 품고 보냈던 학창 시절도 그립겠지만 격렬하게 살아남아야 했던 그 시절도 강하게 남아 있다. 사랑과 증오, 야만과 좌절에 몸부림쳤던 그때가 돌이켜보면 가장 기운이 찼던 때로 추억되는 것이다. 온실에서 지낸 시기보다 혼신을 다해 살아남았던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175-)



우리는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구분한다. 예측하고, 인식하고,자극하며 살아간다. 어떤 자극이 때로는 심리적 트라우마로 기억되어 평생 그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때가 있다.폭력적인 사람, 상처와 고통 속에서 살아온 사람일수록 시련과 아픔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으로 마무리 되기 힘든 이유다. 인간관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지만, 실망하게 되고,,후회의 나날을 꼽씹고 살아간다.  인간관계 속에서 수많은 오해가 쌓이며,신뢰와 믿음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르다.스스로 불신하며 살아가다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며 살아간다.


책 『프로이트 익스프레스』을 읽었다. 나의 인식체계와 의식구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한 사람을 평가하고, 그 평가에서, 나의 의식은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의 기질과 성향에 대해 정확하게 체계화하지 못한 채, 이분법적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며, 어떤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라고 말할 때, 그 기준은 말과 행동, 사회 현상에 왜곡이 있었다. 뉴스,미디어, 언론,SNS에 흘러나오는 자극적인 평가들이 그 사람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게 되고,외모 하나로, 모든 것을 쉽ㅈ게 단정하며 살아가는 세상이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직장생활에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며,후회하며 인생을 마무리 짓는다. 내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행복한 추억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심리적 안정감은 사라지고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사로 다른 점을 인정하며,나의 마음을 챙길수 있는 사람, 차이를 인정하고,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일수록, 사람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살아가며,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힘겨움도 ,나의 내면 속 심리적 안정감에 따라, 내 인생이 바뀌게 되고,단단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누구나 고뇌의 시절이 존재하기 때문에,그 시간이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스스로 인격을 수양하고, 삶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다면,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며,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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