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플레이 프로젝트 -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때문에 억울하고 화가 나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실제로 바꾼 놀라운 실험
이브 로드스키 지음, 김정희 옮김 / 메이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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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일: 가족의 일상이 원할히 돌아가게 해 주지만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하는 무대 뒤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다. 언제 치약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걸 신경 쓴 적은 있는가? 감사는 됐다. (-26-)


공정한 게임 카드 100장을 보면 당장 점수를 내고 싶어 안달이 날 수도 있다. 파트너에게 점수를 보여줘서 찔리게 만들거나 친구들과 총점을 비교해 보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이 게임은 점수내는 시합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집안일을 눈으로 보고 셀수 있게 바꾼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점수 그 자체에 연연하지 마라,절대로. (-134-)


"유능한 사람들은 다음 단계로 잘 넘어가지 못한다. 모든 게 중요하다는 신념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165-)


불모지 카드는 기본적으로 삶을 뒤흔들고 시간을 잡아먹는다. 변기를 새 것으로 바꾸거나 주방에 찬장을 다는 건 분명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익고, 부모님의 병원 치료 일정을 챙기는 것만큼 진지하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변기와 수납 공간이 넉넉한 주방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니 누군가는 그일을 해야 한다. (-225-)


이제 서로 유니콤 스페이스를 확인했다면 각자 자신의 영역을 실현시키기 위해 매주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살펴보라. 유니콘 스페이스 카드는 공정한 게임에서 유일하게 50대 50의 시간 분배를 장려하는 카드다. 그러므로 당신이 글 쓸 시간을 3시간으로 잡았다면, 파트너도 당연히 스페인어 공부에 매주 3시간을 쓸 수 있다. 파트너가 산악자전거를 타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쉬기로 했다면 당신은 일요일이나 온종일 쉴 수 있는 다른 날을 하루 고르면 된다. (-318-)


1990년대 한국 드라마는 엄마는 집안일, 아빠는 회사일을 하는 게 전형적이 모습이었다. 마치 자기 역할이 정확하게 정해 놓은 것처럼 우리 사회가 규정해 놓은 가치에 따라가게 되었고, 아빠 중심의 집안이 형성되고 엄마는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처럼 고착화되고 말았다. 30년이 지나 21세기 지금은 상황과 조건이 달라졌다. 워킹맘이 늘어났고, 부부가 같이 벌어 쓰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사회적 일자리가 여성친화적으로 바뀌면서, 우리 사회는 여성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의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데 있었다. 즉 엄마는 퇴근 후 집안일을 해야 하는 이중 노동에 시달리게 된다. 물론 남편도 아내 곁에서, 집에서 같이 일하지만, 여성의 가사 노동 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이럴 때, 부부 사이에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이다. 평등한 부부를 지향하지만, 그 평등에 대한 개념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억울한 상황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평등한 부부, 가사노동의 분업화가 가능하며, 남편 뿐만 아니라 아내에게도 자기게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즉 100가지 카드를 만들어서,집안일과 집 밖의 일, 그리고 불모지라는 카드를 사용해 집안과 집 밖의 문제, 가족 문제까지 수치화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실제 아내의 힘듦과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고, 남편이 생각하는 가사 노동 및 집안일에 대한 기준은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즉 남편이 생각하는 가사일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에 멈춰 있지만, 여성에게 가사 일이란 집안의 구성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적화하는 일까지 확장된다. 즉 청소하기,빨래하기., 쓰레기 버리기, 설거지 하기, 빨래 널기를 가사 노동의 전부로 생각하는 남편에게,그 범위를 넘어서는 가사일을 알 수 있고, 서로가 불편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 부부가 서로 만족스러운 가정으로 완성시킬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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