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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김한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5월
평점 :
부처님 오신 날에 펼쳐든 책을 소중히 한 구절씩 음미하며 이제야 다 읽었다. 성파 스님 말씀하고 김한수 쓰다,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라는 제목이다.
성파스님의 말씀 하나 하나 다 담고 싶었다. 간단과 정진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스님의 일과 공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보이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순간도 빈틈없이 이어져야 완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겠지. 어릴 때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이는 스님, 타고난 재능에 더해진 노력을 본받고 싶다.
평소 몰랐던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보다는 깊어졌다. 삶에 있어서의 주인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다. 통도사를 지키려는 곧은 마음과 실행,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과 배움, 거기에 더해진 끊임없는 연구 역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국내, 국외 상관없이 어딜 가든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며 언제나 듣는 자세로 늘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일상인 스님이다.
세상은 나와 관계없다고 외면하면 다 남의 것이지만 내가 끌어당기면 다 내 것이 되는 것이라는 말씀이 특히 와 닿고 기억에 남는다. 유난히 기분 좋은 날, 뭐든 다 흡수되는 날이 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순간이 결정되고 그것이 모여 무언가를 이룰 터이니 주변의 많은 것을 끌어당겨 내게 좋은 방향으로 취하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공부와 일이 하나라는 스님의 말씀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는 듯하다.
책 속에서
인생에서 ‘다했다’는 것은 없어요. 지금도 나는 초보라. 지금도 모르는 것뿐이고,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할 뿐입니다. 아직 안 본 것도 많고, 안 들은 것도 많고, 나날이 새로운 것들인데요. -p.41
나는 뭐든지 모르면 달려들었어요. 미리 조예가 있거나 지식이 있거나 경험이 있거나 한 것은 없고, 모르면 달려들었어요. ‘너 해봤나?’하면 해본 거 없어요. 안 해봤기 때문에 해보는 거지.“ -p.113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실행하는 응축된 지혜의 여정에 여러 번 박수를 쳤다. 안일한 삶을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반성하며 책 표지의 공백처럼 이제 그것을 채워갈 일만 남았다. 성파스님의 글귀를 담고 그의 면모를 닮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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