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에 『파이브』서평단에 모집한 분들은 응모하실 수 없습니다.

서평단 기간이 겹쳐 1인당 한 도서만 응모하실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알라딘 민음사 블로그 방문 회원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바나나의 매력에 전 세계가 빠졌다!  


우리나라 독자들, 특히 여성 분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이 민음사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소설의 배경은 무려 한국이라고 하니, 

바나나가 느낀 한국의 서정과 경치는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요시모토 바나나를 서둘러 만나고 싶은 

 『도토리 자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함께하는 순간,

사소한 사건도 따스한 이야기가 된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지금 고독한 사람을 위한 멜로디



▶ 도토리 자매』 줄거리 

 "우리는 도토리 자매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만 존재하는 자매죠. 언제든 우리에게 메일 주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은 꼭 보내겠습니다.” 돈코와 구리코, 둘이 함께 도토리 자매. 낭만적인 성격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실컷 사랑받았 던 언니와 동생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트럭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친척들의 집을 돌면서 자란다. 차밭을 일구는 삼촌 집에서는 삼촌의 죽음으로 헤어짐을 겪었고 부유한 의사 부인인 이모집에서는 냉랭한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 지냈다. 그리고 마지막, 쇠약해져 있던 할아버지의 집에서 고요한 작별 의식을 보냈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빛나던 그 모든 순간들을 지나 어른이 된 돈코와 구리코는 둘이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모르는 사람들의 고독을 치유하기 위해 어떤 이야기에도 반드시 답장을 하는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를 만드는 것. 대대적인 선전은 없지만 외로운 사람이 또 다른 외로운 사람에게 살짝 주소를 공유하는 식으로 오늘도 자매의 홈페이지는 순항 중이다.

▶ 본문 중에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우리에게 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외로움의 고요한 힘 때문에 대대적으로는 퍼져 나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어 견딜 수 없거나 무척 외로운 이가 있을 때, 전에 도토리 자매와 메일을 주고받았던 사람이 살며시 우리 이름을 가르쳐 준다.
— 9쪽

내 이름은 구리코. 언니 이름은 돈코다. 이름이 참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겠죠. 나 역시 그렇답니다. 구리코도 물론 대단한 이름이지만, 돈코는 딱 듣기에도 별로다. 게다가 우리는 쌍둥이도 아닌데, 먼저 태어난 언니에게 동생이 생길 것까지 감안해서 돈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말았다. 그 정도만 해도 우리 부모의 철부지 같고 비현실적이고 유별난 성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18쪽

“사람은 뭐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일이든 괜찮은데, 뭐랄까, 그런 일을 하는 편이 건전할 거 같아. 우리 할아버지를 죽 보살폈는데, 그 일이 끝나면서…… 많은 걸, 얻었잖아. 말로 하자니 좀 다른 것 같지만, 돈이나 집 그런 거 말고 말이야. 그러니까 사랑을. 그걸 큰 부담 없이 하느님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일이 뭐 없을까 생각해 봤어. 우리 둘의 재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
— 43~44쪽


▶ 『도토리 자매』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Yoshimoto Banana)

 요시모토 바나나는 1987년 데뷔한 이래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

고로상’, ‘카프리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두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 『도마뱀』,『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티티새』,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무지개』, 『데이지의 인생』, 『그녀에 대하여』, 『안녕 시모키타자와』, 『바나나 키친』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 『도토리 자매』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알라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와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3월 26일 (수)~2014년 04월 02일 (화) (7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 발표일은 2014년 04월 03일 (목) 오후에 공개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4.07(월)~04.14(월) 8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2주간 서평을 작성 한 후『도토리 자매』서평 발표 페이지에

개인블로그/알라딘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민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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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가치가 있는가
윌리엄 J.베네트.데이비드 와일졸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이 세계 1위라는 기사를 접했다. 수치로 따지면 고등학교 졸업생의 80%라는데 참 학구열에 불타는 나라로 보인다. 다들 그렇게 공부에 대한 열의가 높은가? 대부분 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다. 첫째는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회에서 대접을 못 받는다는 생각이고 둘째는 대학을 졸업하면 당연히 취업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은 진학률의 절반 정도라고 하니 그들이 대학 졸업 후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p.27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많은 학생과 그 부모에게 대학 진학은 '기본 행동(default activity)'이다. 시얼은 자신이 보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정확한 이유와 동기도 없이 대학에 진학한다며 비판적인 어조로 말했다. (...)"부모가 비용을 대기 때문이며, 이사회가 대학을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마치면 당연히 가야 하는 곳으로 보기 때문" 이라고 주장한다. 대학은 사람들의 생각만큼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을 다른 길, 어쩌면 더 나은 길로 가겠다는 결심이 아닌 실패의 표시로 본다.

 

나도 위의 글에서 지적한 '대부분의 사람'에 속한다. 부모님이 비용을 대주셨고, 이 사회가 대학을 당연히 가야 하는 곳으로 보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했다. 만약 사회적 인식이 달랐다면 나는 직업훈련학교에 갔을 것이다. 우리사 회에 깊게 뿌리박힌 이 사회적 통념이 바로 문제이다. 대학을 마치 당연한 교육절차로 여기는 것. 가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 이런 잘못된 생각 때문에 우리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진학한다. 

 

p.22

"대학이 제가 짊어지고 있는 이 빚만큼 가치가 있는 걸까. 솔직히 저는 얼른 대답을 못 하겠습니다."

 

대학졸업 후 직장을 얻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다. 대부분 대학졸업생들이 이러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들려오던 '등록금 천만 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정치인들이 공략으로 내세우던 '반값등록금'은 여전히 먼 미래의 일 같고 - 어쩌면 영영 실현 불가능한지도 모르겠다 -  학생들, 부모들은 학자금 대출로 인한 빚더미에 올라 앉아있다. 대학을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학자금 대출로 인해 빚을 갚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다. 그나마 취업을 해서 빚을 갚는 친구들의 경우는 좀 낫다고 보겠다. 취업도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빚을 갚는 친구들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는 졸업 후 안정적 생활을 기대하는데 정작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다시 의문을 갖게 된다. '내가 대학을 왜 갔을까?' 내게 취업은커녕 빚만 잔뜩 안겨주었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비싼 등록금만큼 대학은 값어치가 있는 교육기관인가? 대학 강의의 질이 그만큼 높은가?

 

p. 148

학교에서 공부하라는 압력을 거의 받지 않으며, 지적 수준은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기준에도 못 미친다.

 

이 책에서는  학점과 학습량에 대해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에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는 것과 교수의 명성과 교육에 대한 책임감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는데 내가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미국의 현실을 담았지만, 이 이야기는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도 학교에 다닐 때 느꼈던 부분이기에. 모든 강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수업이 무의미하게 진행된다. 학생들은 단지 졸업을 위한 학점 채우기에만 급급하고, 교수들은 개인적 업무와 연구를 위해 수업을 소홀히 하는 일이 다반사다. 제대로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하지 못한 채, 졸업장을 위해 우리는 빚까지 져가며 대학에 다닌다.

 

잘못된 사회적 관념으로 우리는 모순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정부와 대학의 문제점도 지적하지만, 그건 당장엔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결국, 이 모순을 해결하는 건 사회적 관습을 깨야 하는 우리들의 몫이다. 이 책의 제목인 '대학은 가치가 있는가'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라면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사회적 시선을 무시하고 당당하게 대학이 아닌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겠지만, 좀 더 신중하게 미래를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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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않을 권리 - 당신의 숨통을 조이는 부모, 연인, 상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닐 라벤더 & 알란 카바이올라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이 책을 펼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작년 몇 달간 누군가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게 그 이유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사람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는 말을 하거나 뒤에서 내 험담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나를 힘들게 했다. 물론 이제는 만날 일이 없어서 괜찮아졌지만, 언젠가 또 비슷한 유형의 사람을 만나면 나만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 그 해결방법을 얻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책의 표지에 있는 토끼가 마치 그때의 내 모습을 표현하는 듯하다. 나의 숨통을 조이는 모든 이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이라.

 

이 책에서는 눈치를 주는 사람의 유형을 '통제적 완벽주의자' 라 칭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눈치를 주는 사람의 대부분이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독단적이며 엄격하고 다른 사람의 사소한 것들까지도 자신이 관리해야 직성이 풀리고, 굉장히 예민하다. 그들은 자신이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자랑스러워 하지만, 절대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마디로 사람의 숨통을 조이는 그런 성격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얼마나 불안정하고 위태롭게 만드는지 그들은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상처만 받다가 결국 나를 포기해버릴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이가 '통제적 완벽주의자' 일 때 우리의 대처법은? 그에게 상황을 알리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놀라지 않게 말이다. 그들 스스로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을 테니까. 저자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세 가지 자아 상태가 있다고 말한다. 부모자아, 성인자아, 아동자아.

 

p.147

협력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최상의 방식은 성인자아 대 성인자아상태의 행동방식이다. 하지만 통제적 완벽주의자는 엄하고 비판적인 부모자아 혹은 삐치고 지나친 요구를 하는 아동자아의 모습만 보여주는 경향이 있어 그들과 최상의 의사소통을 실현하기는 확실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통제적 완벽주의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든 개의치 않고 성인자아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분명 더 나은 상황을 이끌어 낼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 쉬운 게 아니다. 특히 나 같은 사람은 대화를 시작도 하기 전에 화가나고, 눈물부터 주르륵 흐른다. 굉장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작년에 겪은 상대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그런경우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무시해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눈치 보는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높이고 그가 무례하게 굴 수 없는 경계선을 만들어 자신의 권리를 지키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 역시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더욱 컸던 것 같다.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받는 스트레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업무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그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눈치를 주는 입장의 사람 또한 꼭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나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그들이 스스로 느끼고 변화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양측 모두의 심리를 짚어주기 때문에 눈치를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언젠가 이런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면 난 잘 해낼 수 있을까? 글쎄... ... 그때가 오면 이 책을 한번 더 꺼내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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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사회생활이라는 게 참 뭐가 그리 어려운지.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에 눈물 바람에, 어느 회사에 가건 날 못잡아먹어 안달인 사람은 꼭 한 명씩 있는 것 같고. 누군가는 사회생활을 정글에 빗대어 표현하더라. 이런 현실에서 살아남아 성공하고 싶은 딸들에게 전하는 엄마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 꼭 봐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펼쳤다. 마침 저자의 딸도 나와 같은 20대 후반이라 정말 우리 엄마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의욕만 앞서서 할 수 없는 일을 무리하게 진행해서 크게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그땐 어찌나 답답하던지 내가 잘못한 부분은 생각 못하고, 그저 억울함에 눈물만 나왔다. 남들은 다들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엉망인걸까... 

 p20

"내가 몇 살을 살았든 새로 맞이한 오늘은 처음 살아보는 날이기 때문에 모든 게 어색하고 실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이 나이를 많이 먹으면 실수 없이 살 거라는 것. 물론 전보다 조금 더 성숙해질 수는 있지만, 실수를 전혀 안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나는 이 나이에 왜 이것밖에 안 될까, 이렇게밖에 못하고 사느냐는 자책을 끊임없이 한다. 얼마 전 방송에서도 어떤 여배우가 그런 말을 했다. "나도 67세는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라고. 하물며 인생의 반 이상을 산 사람도 저런 말을 하는데, 20대인 내가 뭘 얼마나 많이 안다고. 대부분의 20대가 그런 것 같다. 끊임없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요즘 문득 10대 사춘기가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니라, 20대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초조함만 앞서는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누구나 오늘은 처음 살아보는 거라는 말, 듣고보니 참 당연한 말이다. 지금은 다른 일을 준비하며 일을 쉬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예전 회사에 다닐때의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쉬웠던 상황들, 나의 모자란 대처능력들이 떠올라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그때 만약 이 책을 읽었더라면 위기에 더 잘 대처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조언들이 담겨있는데 마음가짐, 타인과의 관계, 사회생활의 지혜 등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지적해준다.

 

  p230

오리지널이 되어야 한다.

 

이 말에 난 절대 공감한다. 요즘 사람들 참 남 따라하기 바쁘다. 누구 스타일, 누구 스타일~ 예뻐 보이면 따라하고 싶긴 하겠지만, 그렇게 남만 따라하다보면 정작 '나'는 없어지는건데, 왜 그걸 모를까. 나의 장점을 살리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오리지널이 되면, 누가봐도매력적인 사람이 될 거라 믿는다.

저자는 말한다. 여자들의 흔한 착각, 예쁘게 여왕대접 받을 생각말고,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여신같은 존재가 되라고.

책을 읽어 나갈수록 어찌나 콕콕 찔리고 반성이 되는지, 내가 아직 서툰 사회초년생이라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엄마에게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나는 조만간 이 책을 한번 더 읽기로 했다. 내용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고 내 안에 잘 새겨두기 위해서. 비단 사회초년생들 뿐 아니라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새내기, 아직 자리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젊은 딸들에게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줄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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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 엉뚱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생각의 틀을 깨주는 흥미로운 사고실험!
마틴 코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문화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우리는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라는 제목부터 이해해야 한다. 데카르트가 누구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언을 남긴 철학자 아닌가. 그는 생각한다는 것에 중점을 둔 사람이다. 책의 제목을 보고 데카르트처럼 생각한다는 게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책의 내용을 보니 발상을 전환해주고 생각의 틀을 깨우는 흥미로운 사고실험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대학 시절 디자인을 전공했던 나는 교수님으로부터 발상을 전환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받았었다. 그땐 반강제로라도 머리를 쓰고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 종종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했는데 대학을 졸업한 지 한참이 지난 지금은 뇌가 깊은 수면에 빠진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너무 쓰지 않아서 바보가 된 건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 때도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이 책을 봤을 때 눈이 반짝했다. 지금의 나에게 아주 좋은 '선생님' 이 되어줄 것 같아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스마트기기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하루 동안 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다른 무언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을 시켜준다. 각 장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 후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참고자료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질문의 제목부터가 뇌를 자극하는 기분이 들고 호기심을 느끼게 해준다. 책의 시작부를 보면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적혀있다. 그 내용 중 질문과 더 생각해보기 사이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 권한다. 이는 생각하는 방법만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난 이 책에 적혀있는 지침대로 정말 열심히 스스로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책장을 넘길수록 더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책 속 실험을 정말 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의외로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히는데 그 중간마다 독자에게 던지는 돌발 질문이 있다. 마치 좀 더 긴장하고 생각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것은 우리의 허를 찌르고,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 책에 빠져들 수 있게 흥미를 유발한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흔히 상식이라 말하는 그 모든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글쎄, 과연 그럴까? ' 라고 묻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아주 흔한 것들, 현상, 감각, 감정, 인식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정말이지 뇌 속 깊이 잠자고 있는 그 무언가를 흔들어 깨우는 느낌이 든다. 창의적인 뇌가 필요하다거나 일상이 지루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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