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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글고운 지음 / 온어롤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참 예쁜 책이다, '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 비타민', 이 책을 읽는 나날들은 정말이지 행복하지 않을 수 없을거란 기대가 생긴다.
제목에 걸맞게 표지도 상큼 그 자체, 어떤 행복이 들어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p.18
어떤 일이든 겁내지 말고 도전하자.
내가 지난 10년을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참 겁도 많고 그만큼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도 별로 없었다. 난 그저 안정적으로 살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어찌 그리 소심한지... 그나마 그렇게 허무하게 보낸 시간 덕에 지금은 조금 나아졌달까.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건 진리다.
p.36
봄에는 집 정리, 여름엔 살 정리, 삼십대엔 인맥정리.
지금까지 인맥이란 것에 대해 별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그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크게 마음쓰지도 않았다. 주위에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서 인맥정리의 중요성을 더 깨닫지 못했는지도... 그런데 최근 들어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 이사람과는 오래가진 못하겠구나.' 라던가 하는.
p.40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누구도 나 대신해 해줄 수 없다.
요즘 참 듣기 싫은 말들이 있다. 취집가고 싶다는 말이나 신데렐라를 꿈꾸는 말들. 물론 그렇게 편한 삶을 사는 이들도 간혹 있지만, 글쎄...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이뤄내는 게 맞는거 아닐까...
p.74
단순히 읽기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끝까지 읽지 말라.
뭐든 시작은 했는데 이걸 과연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빨리 그만둬야 하는것인지 참 고민될때가 많다. 중간에 그만뒀을때의 그 찝찝함이란. 또 주위의 눈치가... 끈기없는 사람취급 당하기도 싫고. 이미 마음은 식었는데 질질 끌고 나가며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예전엔 난 아니다 싶어도 포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포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나에게 더이상 의미가 없어진 일로 시간 낭비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나를 더 행복하게 해 줄 일을 찾는게 맞다는 결론과 함께.
가장 최근에 중도포기한 것은 참 싫은 책을 덮은 일, 모두가 명작이라 말하고 극찬하는 작품이었지만 내 눈엔 그저 시대착오적 발상을 담은 아주 오래된, '옛날 책'일 뿐이었다, 내 책장에 있는 것 조차 싫어 버려버렸다.
p.118
괜찮아지려고 애쓰지 말고 슬픈 만큼 슬퍼하자.
솔직히 난 '괜찮아' 라는 자기최면이 얼마나 도움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슬퍼죽겠는데 괜찮긴 뭐가 괜찮아... 차라리 눈물나면 그냥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리지 뭐... 물론 그 슬픔이 너무 오래가면 독이 된다고 생각하므로 슬퍼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슬플일인가, 그 슬픔에 대해 '괜찮아' 라는 자기최면 보다는 상황을 직시하고 그 가치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막상 슬픈 상황에 닥치면 이렇게 냉정을 찾긴 쉽지 않지만;;;)
166. 적에게서조차 배울 수 있다.
옳은 말, 적에게도 배울 점은 물론 있다. 하지만 적이라 느끼는 순간 그저 싫은 마음이 들 뿐...;
저자는 적이 가진 장점을 말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고 적에게 배울 것은 분명있다.
'난 저따위로 살지 말아야지...' 하는 교훈 같은거...
뭔가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조금은 딱딱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난 이 책을 마치 아는 언니와 수다떠는 기분으로 읽었다.
(저자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라는 전제하에.)
괜히 제목에서 자이언티 노래도 생각나고... 꺼내 먹어요 ♪
가끔은 나와 가까운 사람의 충고보다 이렇게 작은 책 한 권이 더 와닿을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 책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