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난 소심이 그 자체였다.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것도 힘들어했고 겁도 참 많았다. 그런 내가, 그랬던 내가 언제부턴가 바뀌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무엇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성격이 되었다.

 많이 치이면서 나도 모르게 배운것인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나처럼 소심이에서 까칠이로 변하겠지만 또 잘 살펴보면 겉으로만 까칠해 보일 뿐 속으로 상처받는 이들도 많이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마음때문이지 않을까, 스스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마음때문에 끊임없이 상처받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p.31

죽는 날까지 나는 나 자신과 동행해야 하는 존재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는 연습을 하자.


난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걸까, 다시 태어나고 싶다...등등 이런 생각 한 번도 안해 본 사람은 아마 없겠지... 심지어 주변의 다른 이와 비교하며 심하게 자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참 쓸데없는 짓이다.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나? 나는 나일뿐, 그렇다면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로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이로운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을때가 많지만 노력은 해야지...


p.36

 첫째는 나만큼 상대방도 소중하다는 인식, 둘째는 그러나 나와 상대방이 다를 수 있고 내 마음과 상대방 마음이 같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다.


이 책 내용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상대방과 나의 마음이 다른 경우 물론 상심할 수 있고 슬플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과 같기를 강요하지 마라, 제발. 끊임없이 자신의 뜻에 맞춰주길 강요하는 것은 굉장한 무례이며 상대를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수단이 될 뿐이며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괴롭히는 일이다.


p.60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면 자신에게도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제일 어려운 일, 한 1분 해보다가 포기하게 되는 일, 바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그런데 이것도 노력해보면 내 마음 다스리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뭘 잘못해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라고 생각하면 꽤 억울해지는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진다.

몇 년 전 누군가가 나에게 이 말을 해주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겨? 라는 생각 하지마세요.' 라고... 사실 그땐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이제 분명히 알겠다.


요즘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나는,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이 됐다. (마음이 어지러울 뿐, 사춘기를 겪을 나이는 아니다;)

마음이 힘들 때, 뭔가 일이 풀리지 않고 답답할 때 이런 책 한 권 읽으면 마음이 어느 정도 편안해진다.

오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누군가 더 살고 싶지 않다는 글을 쓴 걸 봤는데... 그 분 이 책 읽으면 참 좋겠다...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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