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지리학 - 소득을 결정하는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
엔리코 모레티 지음, 송철복 옮김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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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지리학

엔리코 모레티 지음 / 송철복 옮김 / 김영사 펴냄

 

 

 

저자 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시애틀, 뉴욕, 워싱턴, 디트로이트 등 주요 도시들의 20여 년간 일자리와

평균 소득추이를 분석해 소득을 결정하는 경제지형의 비밀을 밝혀냈고,
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저자에게 직접 보고받을 만큼

 획기적인 내용과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직업의 지리학>

제조업의 흥망, 이동성과 생활비의 불평등, 새로운 인적자본의 세기...등 7개의 chapter, 

총 400 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으로

제조업을 시작으로 모바일 환경이 자리잡은 현대시대까지
직업과 지리적인 측면의 상관관계를 깊이 있게 파헤친 책입니다. 

 

"어디 사느냐에 따라 당신의 연봉이 달라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서 소득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보스턴 같은 이득을 안겨주고 있는 일자리의 새로운 지형을 알아내고
이전 경제 구조방식과 다르게 흘러가는 현상들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소득격차는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땅덩어리의 우리나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득뿐 아니라 교육, 기대수명, 가계 건전성, 정치적 참여 등에서도

크나큰 격차를 초래하는 경제 지형의 변화는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줍니다. 

 

흥미로운 주제와 획기적인 실증연구를 바탕으로

소득을 결정하는 지리적 요인을 다룬 <직업의 지리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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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스파이가 되다 탐 철학 소설 11
윤지산 지음 / 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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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스파이가 되다

윤지산 저 / 탐 펴냄

 

 

 

한비자
중국 춘추시대 말기인 기원전 281년경에 한나라에서 태어난 법가 사상가입니다.
순자의 성악설과 노자의 무위자연설을 받아들여 법가의 학설을 집대성했습니다.
그가 쓴 <한비자>는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는 데 바탕이 되었고,
이후로도 중국 역사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제왕학의 교과서처럼 여겨집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청소년을 위한 교양소설로 풀어낸 <탐 철학 소설>시리즈

<한비자, 스파이가 되다>는 철학에 문외한인 저도 읽어볼 수 있도록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요.

 

 

전쟁의 시대였던 전국시대,

한비자가 살았던 전국 말기에는 전쟁이 더 치열한 시기로

한나라는 법가를 등용해 험난한 시대를 살면서 평화를 구축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성악론을 바탕으로 제왕학을 새롭게 펼친 순자에게 배우고, 노자의 통치술을 섭렵했지요.

중국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한비자와 함께 등장하는 이사.
순자의 영향을 받은 두 인물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무협지를 읽듯 푹 빠져들게 만듭니다.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어렵고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확~ 깨주었던 책!!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답니다.

 

어렵고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철학이지만,

이젠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듯 부담없이 만날 용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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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왕과 언어 치료사 - 세계사 속 두 사람 이야기 : 서양편 인물로 읽는 역사
아작 지음, 이영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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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왕과 언어치료사

아작 글 / 이영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펴냄

 

 

 

인물로 읽는 역사시리즈 중 세계사 속 두 사람 이야기 서양편을 만났습니다.
서양역사 속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인물 가운데

평범한 관계 속에서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간 열두 쌍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아이들에게 관계의 지혜를 전하는 이야기들입니다. 

 

 

 

화가를 꿈꾼 빈센트 반 고흐와 형을 응원한 테오 반 고흐를 먼저 만나면서

그들의 애틋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데요.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인물과 일화를 만나니

세계역사속 인물이지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답니다.

 

말더듬이 왕과 언어치료사 책 제목에서 몇년 전 킹스스피치 영화가 떠올려졌어요.

조지 6세 왕과 언어치료사로 나온 라이오넬 로그의 우정이 돋보이지요.

타인앞에서 말하는 걸 그리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새삼 말하는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건축가가 꿈인 둘째 아이를 통해 알게 된 가우디!

 가우디의 천재적인 건축 솜씨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후원자 구엘 덕분이었다며  

 가우디의 이야기에 제대로 빠져드네요.

아이의 관심분야, 인물을 같이 읽으며

가우디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함께 공감해주었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괴테와 쉴러, 마리퀴리와 그녀의 딸 엘렌 퀴리,
말더듬이 왕인 헨리와 언어치료사  등등...
 
서로의 상황과 처한 모습들은 각각 다르지만
서로를 바라보고 위하는 마음은 하나같이 소중하다는 것이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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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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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이 책은 뇌과학이란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양에세이로,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가 정리한 머릿속 세상 이야기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뇌과학 관련 칼럼을 연재하는 저자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 역시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뇌과학자가 본 사람 & 세상의 이야기가 스토리로 정리되어지고 있다.

 

 

대체 내 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지금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반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사회 현상 등을 접할 경우엔,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이며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 책은 뇌가 일으키는 오류를 비롯해 뇌의 작용으로 벌어지는 25가지 현상을 소개하며
독자가 뇌과학이라는 다소 어려운 학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기억은 사실 뇌가 쓴 소설인 경우가 많다.

뇌는 편견에 사로잡혀 세상을 보고 나에게 유리하도록 착한 거짓말을 일삼으며,

나와 나와 다른 존재를 본능적으로 구분지어 타인과의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전쟁, 독재, 특정 종교나 인종에 대한 박해 같은 과오도

이처럼 오류투성이인 뇌의 명령을 받아 행동한 결과다.

저자는 뇌의 판단 과정을 제대로 알아야 진정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 매슬로(Maslow)의 뇌 욕구 이론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두유 노 김치(Do you know kimchi)?  두유 노 싸이?처럼

외국인에게 한국이라는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 같은 ‘인정 욕구’가 충족된 다음에는 ‘자아실현 욕구’가 발생하는데
우리 사회는 과연 스스로의 욕구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지,
사회구성원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뇌과학에서 출발해 역사, 문학, 자연과학, IT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분량이 많지 않고 이해를 돕는 사례가 풍부해

평소 뇌과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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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서 만난 파란 눈의 스승 - 세계사 속 두 사람 이야기 : 동양편 인물로 읽는 역사
강창훈 지음, 문종훈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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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서 만난 파란 눈의 스승

책과함께 어린이 펴냄

 

 

 

익숙하고도 낯선 인물 10쌍, 스무 명의 동양역사 속 인물!! 

티베트에서 파란 눈의 스승은

중국, 인도, 티베트, 몽골,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양 역사 속에서 찾아낸 10쌍의 인물 이야기로 구성되었답니다.


석가모니나 칭기스 칸, 달라이 라마처럼 어린이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도 있고,
당 태종, 소식과 소철, 쑹칭링과 쑹메이링처럼 아직은 낯선 인물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요.

 

이렇게 동양의 역사에 등장하는 서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일제시대 국경을 넘어 같은 길을 걸었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는

당시의 아픈 시대적 배경이 느껴진 대목이었습니다.

 

무정부주의자로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박열..

어린 시절 조선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았던 경험으로

무정부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조선인 박열을 사랑하게 된 후미코..

 

일본 천황을 암살하기로 계획했다가 발각되어

사건의 주모자로 도쿄 대법원 법정에 나란히 서게 된 두 사람은

일본의 식민지 재판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네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천왕과 황태자를 죽이려 한게 맞다며 떳떳하게 말합니다.

오히려 당당함이 느껴질 정도이지요.

 

식민지 조선의 독립을 위해,

그리고 인간의 자유를 위해 한 길을 걸었던

조선인 박열과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두사람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동지애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네요.

 

 

 

 

 

 

단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어머니 후엘룬과

세계를 정복한 아들 칭기즈 칸


칭기즈 칸은 세계 역사상 최고의 정복자라고 알고 있지요.

온갖 역경을 다 이겨내고 혼란에 빠진 몽골 고원을 통일한 후

그 힘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정복하고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지요.

그런 칭기즈 칸이 초원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 후엘룬의 역할이 컸는데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치면 살아남을 수 있고,

단결해야 함을 늘 깨우쳐 준 일화들이 실려 있답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려준답니다.

 

 

 

목숨을 걸고 간언을 주저하지 않았던 위징과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일 줄 알았던 넓은 도량으로 

중국 최고의 성군이 될 수 있었던  당 태종의 이야기에서

신분을 뛰어넘는 진실한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며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티베트의 14대 최고 통치자 달라이 라마에게도

스승님이라 부르는 이가 있었으니

파란 눈의 하인리히 하러라는 오스트리아 사람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소년 시절 하인리히 하러를 통해 배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지식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자

세계 여러나라들을 꾸준히 돌아다니고,

직업, 나이, 종교 등 전혀 따지지 않고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과 다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요.

 

 

 

 

불경을 가르쳐주고, 국가 지도자의 길을 가르쳐 준 스승들과는 다른

무척 특별한 스승님으로 하인리히를 모시게 된답니다.

 

 

 

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권말부분에 <책속의 작은 인물사전> 코너를 싣고 있습니다.

 

 

<티베트에서 만난 파란 눈의 스승>은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 관계속에서

인물이 해당하는 나라마다 당시의 시대를 읽을 수 있어

더 깊은 역사적인 내용을 짚어줄 수  있고,

인물로 더 확장해 줄 수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범해 보이는 관계 속에 숨어있는 특별한 이야기들은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답니다

 

우리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성별, 성격, 환경 등이 다른 사람들과 맺어진 관계속에서

좋은 영향력을 받으며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해 갈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였습니다.

 

동양역사 속 인물을 만나보았으니 이제 세계역사 속 인물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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