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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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이 책은 뇌과학이란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양에세이로,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가 정리한 머릿속 세상 이야기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뇌과학 관련 칼럼을 연재하는 저자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 역시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김대식 교수의 브레인 스토리>를 정리한 것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뇌과학자가 본 사람 & 세상의 이야기가 스토리로 정리되어지고 있다.

 

 

대체 내 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지금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반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사회 현상 등을 접할 경우엔,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이며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 책은 뇌가 일으키는 오류를 비롯해 뇌의 작용으로 벌어지는 25가지 현상을 소개하며
독자가 뇌과학이라는 다소 어려운 학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기억은 사실 뇌가 쓴 소설인 경우가 많다.

뇌는 편견에 사로잡혀 세상을 보고 나에게 유리하도록 착한 거짓말을 일삼으며,

나와 나와 다른 존재를 본능적으로 구분지어 타인과의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전쟁, 독재, 특정 종교나 인종에 대한 박해 같은 과오도

이처럼 오류투성이인 뇌의 명령을 받아 행동한 결과다.

저자는 뇌의 판단 과정을 제대로 알아야 진정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 매슬로(Maslow)의 뇌 욕구 이론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두유 노 김치(Do you know kimchi)?  두유 노 싸이?처럼

외국인에게 한국이라는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 같은 ‘인정 욕구’가 충족된 다음에는 ‘자아실현 욕구’가 발생하는데
우리 사회는 과연 스스로의 욕구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지,
사회구성원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뇌과학에서 출발해 역사, 문학, 자연과학, IT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분량이 많지 않고 이해를 돕는 사례가 풍부해

평소 뇌과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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