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라비니야 지음 / 부크럼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의 가치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다.

지친 나를 어떻게 위로해 주는가?

필자는 종종 즉흥적 여행과 계획적 여행을 떠나는 편이다.

그곳이 가까운 곳일 수도 먼 곳일 수도 있다.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 기차를 타고 떠나기도, 옛 기억을 그리움을 찾아, 무작정 떠난 곳에서 만나는 새로움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여행은 꼭 시간을 만들어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짧게 떠나도 여행인 것을.

단지 그 시간들을 어떻게 즐기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나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실천에 옮기는 사람, 시간이 되면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 여행에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람.

여러 이유로 떠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작가님은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에서 꾹꾹 누르며 감정을 담기보다 어디론가 떠남으로 얻게 되는 치유를 통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를 찾으라고 말한다.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는 제목부터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향적인 사람이 집에서 만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실 필자는 내향적이지만 집 밖을 다니며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님이 전국을 여행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작가님의 이야기로 솔직하게 풀었다. 이야기마다 담긴 일러스트 툰은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단순한 글로만 이루어지지 않아서 읽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필자가 쓰고 싶은 글의 양식과 닮아 있어서 더 편하게 읽은 것 같다. 필자는 여행을 다니며 눈에 담는 시선들을 사진과 그림으로 담아 그곳의 마음을 같이 표현하고 싶었다. 작가님은 여행지의 경험들을 일러스트 툰과 함께 표현하고 있어서 뭉글뭉글한 감정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는 작가님이 다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사는 냄새를 가득 담았다. 사실 작가님이 다녀온 곳의 대부분은 다녀온 터라 읽는 동안 내심 반가웠다. 필자만의 장소별 추억들이 반겼기 때문이다. 나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었고, 작가님의 마음이 필자의 마음처럼 닿아 읽는 내내 따뜻하게 다가왔다.

여행은 결코 멀리 가야 하거나 준비를 해야만 가는 것은 아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삶의 여유를 잠시 즐기고 싶다면 문을 열고 가볍게 나서면 된다.

일상에서 쉼이 필요하다면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를 추천한다. 『 내향적이지만 집순이는 아닙니다 』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절로 문을 열고 있을 것이다.

 

전주,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심야 식당에 초대합니다

"행복이란 건 어려운 것 같은데 의외로 간단하고, 사소한 것에서 오러라고요. 지금 여기서 즐거운 사람과 나눠 마시는 이 와인처럼 말이죠."

p.83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여행의 참 맛을 느끼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우연한 선택이었지만 기대하지 못한 즐거움에 미안해지기도 한다. 이것이 여행이 가지는 매력이 아니겠는가.

행복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있는 곳에서 행복을 느끼면 된다. 멀리 있는 행복을 찾기만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겠는가. 현재를 즐긴다면 나름의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

 

각도를 조금 달리하면 사랑스러운 광경을 발견하거나 계절이 바뀔 즈음 미묘한 온도 변화를 알아차리는 감각이 발달한다. p.89

새벽의 산책에서 추억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여행이 아니겠어요

세상의 어떤 존재든 고유의 귀염성을 갖고 있다. 단지 그것을 발견해 주는 사람과 바라는 기준대로 바뀌기를 요구하는 이가 있을 뿐이다. 나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매력과 귀염성을 알아봐 주는 이를 만나면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거나 억지로 바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p.152

나만의 고유성을 알아봐 주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고유성도 알아봐 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서로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바라봐 주는 마음.

 

순천 선암사에 있는 전통차 야생 체험관에서 차를 우리며 떠올린 일화.

숙우에 식힌 물을 찻잎에 넣어 우렸다. 쓴맛 대신 신선한 잎의 향이 느껴졌다. 조금 식혀진 물로 우렸을 뿐인데 맛이 달라지다니. 차의 맛도 내면의 변화를 만드는 일도 사소한 한 끗 차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자각하면 난 좀 더 신중해진다. p.175

한 끗 차이의 힘은 강하다. 우리가 삶 속에서 선택하는 순간 또한 선택의 힘이 강하다. 쓰고 떫은 차가 아니 신선하고 은은한 차향을 느끼려면 급하지 않게 잠시의 여유가 필요하다. 한 템포의 여유.

 

제주, 그 계절의 제주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그 말이 지닌 공기가 산뜻하고 가벼웠다. 새로운 세계로 떠날 수 있는 건 어디에서든 잘 살아 낼 수 있다는 내면의 믿음이 한곳에서 얽매이지 않도록 용기를 건넸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배워야 하는 건 어디로든 떠날 용기와 망설임 없는 실행력일 것이다. 작은 시도가 쌓여 무언가를 실천할 동력을 만들고 그 힘을 통해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다. p.213

가고 싶은 곳의 한계를 두지 말 것.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곳으로 향할 것. p.214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었다.

'가고 싶으면 가면 되지!'

얼른 떠나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떠날 수 있어야 정착도 가능하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삶의 여유!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가 있다. 길을 가다 마주하는 새싹을 보며, 포근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봄이 성큼 다가온다. 어느 날 변해버린 누런 들녘에서 가을이, 이르게 사라져버린 해를 보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떠나지 않아도 문득문득 다가온 시간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면 일상 속 여행이 아니겠는가. 여행은 멀리 떠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을 얼마나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있는가의 문제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빛을 따라서
권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패의 순간에 도사리는 성공의 순간들

『 작은 빛을 따라서 』


"인생은 이겨내는 거야"

『작은 빛을 따라서』는 웃고 우는 롤로코스터같은 우리의 인생을 생동감있게 담은 소설이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인생의 위기속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어둠속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빛처럼 닥쳐온 위기속에서도 빛을 따라 삶을 이어가는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이야기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누구에게나 위기와 실패는 있으니 좌절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지니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강한 의지와 응원의 힘을 실어준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자가 강한것이다."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인생은 이겨내는거야!"라는 느낌이 가득한 응원 소설이다.


『 작은 빛을 따라서 』는 내장산 길목에 위치한 '필성 슈퍼'를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슈퍼를 운영하는 부모님과 은세, 은동, 은율의 세 자매와 할머니 이렇게 3대가 모여 사는 정감있는 대가족이다. 복작복작 사람 사는 냄새가 연신 풍겨오는 슈퍼의 모습과 나무 앞에 펼쳐둔 평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추억가득한 고향이 생각났다. '필성 슈퍼'는 가족 모두가 슈퍼 운영에 뛰어든 모습은 너나할것없이 위기를 극복하려는 가족의 끈끈한 정이 돋보인다. 점점 사라져가는 가족애를 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평화로운 ‘필성슈퍼’에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위기가 닥친다. 손님들이 줄어들어 위기 맞게되는 '필성슈퍼'는 살아가기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한다. ‘두부 한 모라도 배달’을 할 만큼 간절해진 슈퍼 운영은 김장철에 배추를 한 포기라도 절여주고, 고향섬 위도로 행상을 나가기도하고, 남는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갑오징어를 구워 팔면서 손님을 붙잡기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슈퍼를 운영하면서 간당간당하게 이어지는 은동이네의 삶에서 희망을 믿는 힘과 노력에 대해 응원을 하게된다.


고향에는 1년 365일 아침부터 밤까지 동네를 지키던 슈퍼들이 있었다. 하지만 대형 마트가 들어서고 중형 브랜드 마트들이 생기면서 줄어들었다. 급기야 편의점이 생기면서 작은 슈퍼들은 폐업을 선언했다. 생존의 전략에서 밀려 문을 닫게 되는 슈퍼들. 하지만 필성슈퍼는 달랐다. 간당간당 버티는 힘이 있었다.



 『 작은 빛을 따라서 』는 우리의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살아가면서 언제 어떤 위기와 시련이 닥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잘 떠오르는 소설이 『 작은 빛을 따라서 』이다. 위기 속에서도 경험하게되는 소소한 행복과 기쁨, 이루고자하는 꿈이 모여 이루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 겪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되고 위로가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은동이와 은동이의 부모님, 할머니에게 응원을 하게 되는 소설이다. 은동이네가 위기와 시련에 간당간당하게 오뚜기처럼 쓰러지지 않고 잘 버티는 것 처럼 우리고 작은 빛을 따라 간당간당하게 잘 버틸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알어야 면장이라도 혀'

출처 입력

가장 마음이 갔던 인물은 주인공 은동이의 할머니 황서은이다. 츤데레 스타일 할머니. 투박하고 퉁명하면서도 속정이 깊은 할머니다.

말과 행동은 다소 거칠어보이지만 깊은 속내와 따뜻함은 여느 할머니와 다름없다. 가세가 기울어 형편이 어려워지자 금가락지를 손녀들에게 쥐어주기도 한다. 배우지 못함이 한이되어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오신 할머니께서 은동이에게 글을 배우면서 달라진 모습을 실사판 처럼 표현해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구수한 사투리와 맞춤법에 맞지않는 발음 그대로의 글을 읽고있으니 절로 웃음이 나기도하고 할머니의 목소리가 글로 들리는 듯하여 실감나게 읽었다. 글을 알게되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할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읽는 동안 어릴적 할머니의 모습도 떠올랐고 육자매 중 셋째로 태어나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한 아쉬움에 만학도 타이틀로 대학을 졸업한 엄마의 모습까지 담고있어서 더 정감있게 느껴졌다. 한글을 익힌 후 할머니의 자신감이 졸업 후 더 당당해진 엄마의 모습과도 맞물려 더 응원하게 되었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니까. 간당간당 살길이 또 생기네."

출처 입력

오은동의 엄마처럼 살고 싶다.

느긋하지만 가정 생활을 꾸리기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삶의 무게를 가볍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모습에 은동이에게 든든하고 편안함을 주는 엄마의 모습에서 필자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이고 싶어서 닮고 싶은 인물이다.

엄마를 보면서 나도 엄마처럼 나의 자리를 지키며 기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나지않게 드러나지않게 하지만 나의 자리를 지키며 가정을 이끌러가는 그런 모습에 반했다.

나의 자리는 엄마지만 할머니를 더 응원하게 된다.

"애매하다는 건 말이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기도 해."

출처 입력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물 주인공 오은동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 오은동. 배우가 되기위해 남몰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아카데미 학원에서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방황도 하지만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무한 응원을 하게된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물이다.

IMF라는 어려운 시절을 고딩으로 살아가면서 격게되는 혼란과 감정들까지 황량한 은동이의 마음이 자주 출몰할때면 은동이를 더 응원하게 된다.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이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아들의 모습인 은동이는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실패의 순간에 도사리는 성공의 순간들'

우리 삶은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얻고 성장하며 변모한다. 이를 종종 잊기에 나는 이 이야기로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작가의 말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실패는 단순히 실패로만 긑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성공의 순간들에 집중한것을 말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위태로움 속에서도 삶을 향한 간절함이 자신의 빛을 따라 또다른 성공의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응원한다.

오늘이 지치고 힘들다면,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다면 『 작은 빛을 따라서 』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 삶을 관통하는 여덟 가지 주제에 관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민하는 삶에 대한 위로

삶을 대하는 자세​

『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



소소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

​​

인생이 마음대로 안된다고 포기할 수 있을까?​

당연히 내 삶은 중요하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을까?​

슬픔과 비극에 안주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가진 그릇에 맞게 내 삶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는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선생님과 선생님의 제자인 상담 전문가 이서원 선생님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 대화를 책으로 엮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민과 갈등을 솔직하게 두 분의 대화로 담았다.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는 ‘자존, 관계, 위기, 욕망, 확신, 비움, 성장, 행복’을 주제로 주제별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동안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글귀들이 자주 보였다. 나이가 들어감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는 목차만으로도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필자 성향상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했지만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으도 무방하다. 삶의 지혜가 담긴 도서라 읽는 동안 마음에 든 문장들이 많았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필사하고 독자들의 생각을 남기기에도 좋은 책이다.

​​

단순하게! 행복하게! 즐기는 삶!​

필자가 살고 싶은 방향이다.

하지만 살다 보니 다양한 갈등과 시련들이 있었다.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필자가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조차 내려놓아야 한다고 두 인생 선배님들은 말한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고통의 순간을 즐거움과 보람의 순간으로 바꾸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생을 살아감에 정답은 없지만 꼭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우리의 삶에서 걸어갈 수 있도록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며 응원한다.

우리는 시련을 대할 때 어떤 선택을 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받는가?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는 살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조언들을 스승과 제자가 함께 아낌없이 담았다. 특히 스스의 이야기에 누가 되지 않게 조심스럽지만 따스하게 답을 하는 작가님의 모습이 엿보인다. 두 인생 선배님들의 응원과 삶의 지혜를 얻고 싶다면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를 추천한다. 인생의 스승이 필요한 모두에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의 유물에 생명을 주는

스토리텔러 고고학자가 전하는

생활 속 사물의 재미있는 이야기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누가, 언제부터?'

우리의 근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학부시절 발굴에 참여하면서 고고학에 관심이 생겼었다. 무덤 하나 유물 하나에도 시간과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분을 발굴하면서 못 하나, 토기 하나에 흥분하기도 했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고분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신비로움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신비로운 과거를 탐구하고 여행하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를 보며 자란 세대로 모험담과 함께 전해지는 유물들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어린 시절 방영된 <흙꼭두장군>을 보면서 과거의 신비로움에 넋을 놓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고고학에 대한 동경이 컸다.

 

과거의 유물과 유적에 생명을 주는

스토리텔러 고고학자

유물은 인류가 미처 기록해두지 못한 역사의 구멍 난 부분을 메워주는 탁월한 퍼즐 조각이자 그 자체로 옛이야기를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는 타임캡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 p.7

역사의 맥락을 보간하는 고고학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거나 보충해 주는 스토리를 완성하는 틀이다.

늘 어렵게만 느껴지던 고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물을 풀어서 설명한 재미있는 생활 속 사물의 기원 이야기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이다.

학부시절 필수과목 중에 < 고고학의 이해 >라는 강좌가 있었다. 한글세대로 공부한 필자에게 고고학 수업은 한문 수업과 다름없었다. 옛것들의 명칭들을 찾고 익히느라 바빴다. 고등학교 때 고고학의 흥미에 빠져 역사 해석의 재미를 느꼈던 터였으나 모든 환상은 고고학 수업을 들으면서 깨졌다. 필자 기억 속 고고학은 한 학기 동안 따분하고 어렵기만 했던 수업이었다.

하지만 강 교수님의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은 일상 속의 생활에서 경험하고 접하는 이야기들을 고고학에 접목해 재미있게 설명한다.

고고학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관념을 탈피한 책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이다.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은 일상의 질문과 삶 속의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았다.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고귀한 과정을 사진과 이야기로 쉽게 풀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개연성까지 연결해 설명한다. 역사의 통찰적 시각을 기르기에게 좋다.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은 과거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막걸리, 소주, 돔베기, 축구, 낙서, 황금, 마스크 등 일상 속 주제와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담았다. 강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책장이 절로 넘어간다. 고고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따분한 역사는 가라! 이제부터 내가 쉽게 연결해 주마!"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제까지의 고고학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은 우리 삶의 네 가지 축이라 할 수 있는 먹고, 즐기고, 욕망하고, 죽음을 대하는 모습을 32가지의 유물을 중심으로 잔치(Party), 놀이(Play), 명품(Prestige), 영원(Permanance)의 키워드로 분류해 설명한다. 옛 이야기에 숨어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현대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저자의 방향성까지 담고 있어서 방향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물 이야기는 삶의 가치 대한 질문과 성찰로 귀결된다.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은 역사의 맛깔을 더해주는 향신료인 고고학으로 삶의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다.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에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연구성과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들을 맛깔나게 풀어낸다.

필자의 입장에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풍성해져 더 재미있는 수업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마음 약국 -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책 처방전
이현아 지음, 소복이 그림 / 창비교육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아쌤의 어린이를 위한 마음 약국 그림책 처방전

학부모 필독서 "아이와 더 친근해질 수 있어요."

『 어린이 마음 약국 』​​

이현아 선생님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대표이다. 예전에 그림책이 좋아서 읽기 시작하면서 현아쌤의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다. 유쾌한 목소리와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현아쌤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더했다.

​​

『 어린이 마음 약국 』은 현아쌤이 7년간 '교실 우체통'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과 사연을 들어주며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증상별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하기도,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현아샘은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그림책 처방전'을 모은 위로의 책을 출간했다.

​현아쌤이 직접 교실의 마음 약사가 되어 아이들의 고민과 사연에 도움이 되는 그림약 처방전을 제시한다.

『 어린이 마음 약국 』은 크게 4가지 주제를 18가지 이야기로 마음 처방전을 제시한다. '마음 건강 문진표'를 통해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듣고, 내가 공감되는 이야기에 마음약 편지와 처방전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사실 필자는 모든 상황들이 궁금했기에 처음부터 정독을 했었다. 읽는 동안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림책을 통한 힐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현아샘의 추천도서를 읽으면서 필자 또한 위로를 받았다. 마음 처방전에서 아는 책들이 나올 때마다 은근 반가웠다.


『 어린이 마음 약국 』은 상황별 처방전을 활용하는 모습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충분히 응용과 적용이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그림을 통해 편하게 이야기하게 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좀 더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찾기도 했다. 그림책을 포기하지 못하고 빠져드는 이유 중 하나다.

그림책의 장점을 살려 현아쌤의 처방전으로 치료를 하다 보면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관계 회복과 이해라는 측면에서 고민 중이라면 꼭 『 어린이 마음 약국 』을 읽기를 추천한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현아쌤은 문진표 작성 후 세부 증상에 대해 솔직하게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주제별로 제시된 세부 증상에 따라 '읽는 약 바로 가기'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을 먼저 읽을 수 있다. ​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아쌤이 제시하는 상황별 처방전은 마음을 안아주는 위로와 위안이 된다.

​현아쌤이 보내는 마음약 편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응원하는 보약과 같다.​

​​

​『 어린이 마음 약국 』은 어린이들의 고민을 알고 싶은 부모님, 아이와 깊은 소통을 하고 싶은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과 선생님, 나를 위로하고 싶은 어른,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