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지음, 김슬기 그림 / 바우솔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 담장을 허물다

 

연꽃 가득한 마을에 살고 있는 요즘
역시 시골을 느끼는 중인데. 이 그림책도 그런 내용이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 담장을 허무는게 무슨 의미인지 모를것 같아 좀 아쉽기도 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벽을 허무는 느낌. 담장을 허무는 느낌이 어떤 건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예쁜 그림책이었다.
일단 그림이 정말 예쁘고, 파스텔 느낌의 색이라 더 이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느낌이들었다.
 
책 마지막에는 I Demolished the Wall 이라고 담장을 허물었다는 내용의 영문버전이 있었다.
잔잔한 책을 읽고 난 후라 좀 느낌이 생소했지만 영어로도 다시 읽으면 도움이 충분히 될만했다.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담긴 연못이
나의 정원이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요즘은 아무리 담장을 허물어도
맷돼지와 사슴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림책을 통해서라도 자연과 함께하고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으로도 전달되었다.
요즘 매일매일 강아지를 키우자고 하는 둘째는
이 책에서도 강아지가 친근하게 나와서 정말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나뭇잎을 표현하는방법, 풀을 그리는 방법
색깔은 어떻게 칠하는지, 별은 어떻게 표현되어져있는지
민들레 홀씨는...
 
이 그림책을 보며 미술을 좋아하는 울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었다.
특히 나뭇잎이나 풀잎의 경우 다양한 색. 꼭 초록색이 아니라 노랑, 주황, 연두 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이들도 그렇게 따라할 수 있겠다고 했다. ^^
나를 허물며 더 큰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라고 적힌 문구는 어른들이 더 와닿을 것 같다.
담장을 허물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과
담장을 허물어 더 큰 나를 만날 수 있는 것...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20년 전 대학교 담장 허물기가 시작되었던 때가 생각났다.
정말 좋았다. 담이 있던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돌맹이, 바위 들이 생겼고, 벤치도 생겼다.
그 느낌을 아이들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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