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뉴라이사 자전거 평화원정단'은
미지의 길을 간다.
우랄 산맥을 넘고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
고비 사막을 가로지른다.
독일 속담에 "사랑의 말을 타고 달리면
어떤 길도 멀지 않다"고 했다.
원정단이 두 바퀴로 내고 다진 길은 우리
젊은이들이 미래로 통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p31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은.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기가 아니었다.
우리의 미래, 통일된 미래를 위해 떠난
..미리 길을 만들기 위해 떠난 평화원정단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글자도 적은 느낌이고,
빡빡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사진만큼은 여느 여행기 못지 않게, 아니 더 활기를 띄고 있었다. 아무래도 미래를 향한 것이기도 했고, 자전거를
타는 힘찬 젊은이들이기때문이기도 했을것이다.
베를린...부터 시작한다는데.. 순간
'베를린'이 ...어디더라... 할 정도로 너무 오랫동안 외국에 대해 잊고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런 책들은 지도를 펼쳐보기형식이나 부록으로 따로 주거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책자처럼 자꾸 지도를 보게 되니 앞으로
돌아가 찾아 펼쳐서 위치를 하게 되는 ... 내 성격 탓이기도 하겠지만...
좀 더 편하고 특이한 방식도 좋지
않았을까. ㅎㅎ
평화, 통일, 미래를 위한 길이라 베를린
장벽에서 시작!
'언젠가 우리도 38선을 허물고 남북한
국민 모두가 웃으며 그곳에서 한적한 오후를 보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라이딩을 마쳤다. 51p' 이런 글귀를 보면, 정말 38선.
이란 단어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고, 통일이 빨리 되어서 기차타고 쭉~ 유럽까지 여행가고 싶은, 여행마니아스러운 생각도 물씬 들었다. 비록
자전거타고는 못갈 체력이지만, 기차로 연결되어. 이들처럼 페리가 아닌 육지로 안전하게 가고 싶지 않은가,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베를린에서 폴란드, 폴란드에서 발트
3국...등 넘어갈 때마다 작은 지도들도 나오고, 각 나라의 역사, 쇼팽 같은 유명인 이야기, 그리고 캠핑...잔디밭... 노래하며
라이딩...
정말 그 순간이 문득. 어떤
느낌일까...
예전 혼자 여행하며 1년치 다이어리를 다
채웠을 때 그 느낌이 생각났다.
정말 발트3국은 전혀 익숙치 않은
나라들인데, (원정대들도 원래 계획엔 없었던 일정)
그곳의 풍경사진은 (많지 않아 무지
아쉬웠던) ... 정말 고즈넉한 유럽시골. 촌... 느낌으로
꼭 가보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짧아서 아쉬웠다.
예전에 ... 남미에 살고 있을
때, 미대륙 종단하는 자전거라이더들을 여럿 만났던 적이 있다.
땀냄새도 심하게 나고, 힘들어 지쳐 잠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하루이틀 한 도시를 금새 지나쳐내려가면서 그게 과연 여행느낌이 날까? 힘들어서 주변 풍경은 보이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 사실 지금도 같은 생각 -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 책을 만들면서 역사, 문화, 생활 등 다양한 것들을 넣어서 이야기를 구성해놓아
- 그런 생각이 안들었는데, 실제 라이더들은 이런 지식들을 다 머리에 담고 달렸을까, 하는 의구심도 조금 들긴 했다. ^^
라이딩 활극, 유명 관광지 앞 점프 사진
등 자전거 사진이 많았지만, 난 그 중에서도 카자흐스탄의 꽃밭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지인 중 카자흐스탄 전문가가 있어 익히 접했지만,
사실 사진은 별로 본적이 없었는데 이런 풍경을 영상으로 보면서 정리되었어도 정말 좋았겠다. 더 가슴에 와 닿지 않았을까? (예전에 국토대장정
한창 붐일때 다큐나온 것 처럼 ^^) 눈물 흘리며 평화통일 염원하며 봤을텐데 말이다. ^^
암튼, 그래도 이 책에서 나온 지역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것만은 분명하다. 다른 여행책자들이나 블로그에서 볼수 없었던 내용들을 충분히 담고 있기
때문에...편한 여행에세이를 기대했다면 ... 이 책은 그런면에서는 마이너스이지만, 그래도 의미가 들어있고, 설명도 구체적으로 되어있어 좋다.
라이딩 이야기, 자전거 이야기만 많을 줄 알고 걱정했는데 그런면도 없어서 좋았다.
(장단점 같다. 쉽지 않아좋은데 어려운
책.이라 싫다.... 그런 느낌ㅋㅋ)
마지막 우리나라에 도착해서도 파주쪽 등
라이딩을 했고, 피날레 라이딩에 정치계 사람들도 동참했던데... 난 뉴스도 안보고 살았나, 몰랐었다. ^^
개인적인 나의 결론은, 내 주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이런 팀을 만들어 라이딩은 못하겠지만, 여행은 함께 다녀와 책을 내보는 것까지.. 언젠가 꼭 !
해보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북유럽, 러시아, 몽골, 중국 (공안의
감시가 심한것도 의외의 에피소드) 특히 발칸3국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일반 여행책도 좋지만 이 책도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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