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뜨거움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살아있는 뜨거움

김미경씨에 대해 난 알지 못한다.

그녀의 집에서 모든 가족들이 이야기 할때 '그냥 싫어. 그냥 좋아' 이런류의 문장을 싫어하듯

그녀의 성격이 드러나는 말투. 속도. 단어선택이 나랑 비슷하고 생각하는것. 저돌적인 면도 약간은 나랑 비슷한 것이 좋았다.

엄청 유명해졌으니 TV 프로그램에도 나왔을텐데, 내가 아는 그녀는 그 TV 프로그램이 유일했다.

그거 보고 무지 반해서 다 찾아봐야지했는데 그 뒤로 논문표절문제가 터져 그 방송 2편이 안나오게 되었다.

그 뒤로 자숙?하는 시간동안 난 또 그녀를 접할 수 없었다. 찾아보려는 시도는 바쁜 일상에 묻혀버렸다.

TV 프로그램속 그녀만 보고 반했듯, 논문표절도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겼다. 아마 좋은 편견이 생겨버렸나보다.

아는 언니는 완전 싫어하던데, 나는 완전 좋아하는 편견...

게다가 난 내막도 모르지않은가. 아마 우리모두 제대로 알지 못하지 않나?

논문표절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논문에 대해 걸고 넘어지면 이렇게 당할걸?

(나도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가져온 인용구 이런거 다 따지면.. 실수한거 분명 있을듯..

나도 나중에 이런 위치가 됐을 때 흠잡히려나? 급. 걱정이 되기도...쓸데없는..ㅋ)

 

 

 

'꿈과 운명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을.

힘겨운 인생살이를 견디게 할때는 꿈으로 왔다가

나를 다스려야 할 때는 운명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꿈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법을 알려주고,

운명은 나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친다. (8p)

 

그녀는 그 논문사건때문에 바닥을 쳤다고 했다. 내가 작은구멍으로 본 그녀에게 그 사건이 그 정도일까 싶은데

회사 직원들이 수십명인데 그들의 운명까지 그녀때문에 좌지우지 되었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이 들만도 싶고

암튼 내가 그 상황이 아니니 .. 역시 이 책에서 말한것처럼 밖에서 보는 사람은. 별거아닌것처럼 보이는데

그녀는 엄청 힘들었나보다.

 

이 책에서는 내가 몰랐던 많은 그녀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특히 ... (이런 여성들은 또, '결혼했나?'하는 편견이 생기는데)

결혼도 하시고, 애도 셋이나..^^ 그래서 더욱 정이갔다.

 

음악을 전공했고, 피아노 학원에서 일하다 강의에 대한 확신 30%만으로 뛰어들어

90% 천직이라 확신이 들때까지 20년이 들었고, 이제 성공했고....

 

애들이랑 중3방학이 되면 친구되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나도 그런 여행 계획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3이 시기적절하다면, 나도 중3으로 해야겠다.

첫째 중3이되려면... 12년 후...(지금 4살이니.. ㅠ) 2026년.... 참.. SF 영화속 이야기 같지만..

 

아이들과의 대화, 결혼에 대한 이야기, 선택에 대한 이야기 들 등...

내가 TV 프로그램 1번 본 것보다 더 많은 것이 내 생각이랑 비슷해서

내 생각에 확신이 되는 책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약간씩 다른것도 있지만, 기본적인 건 비슷했다.

그리고 아마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가 생기고

그래 그렇지! 맞아. 이래도 될거야. 뭐 어때?

이런 느낌이 들수도 있다.

 

이제 책을 읽었으니, 강의도 들어보러 가야겠다.

 

 

 

 

<표지>

앞에 사진이 띠지로 되어 있어서 그거 빼니

그냥 붉은색 책. 게다가 발자국인지 먼지인지 그림이 그려져있어.

자꾸 뭐가 묻었나? 하게 되네. 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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