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발달 단계 - 성장 발달 단계별 우리 아이 마음 읽기
린다 블레어 지음, 김세영 옮김 / 푸른육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1세~8세 취학까지 성장 단계별 우리아기 마음 읽기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발달단계
3세~8세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0세~3세까지는 읽으면서 현재 상황과 비교해본 결과 현재 진행단계와 거의 비슷했으면서 조금 요즘 아이들이 더 빠르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느낌이 들었다. 이런저런 발달단계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항상 언어영역과 운동신경영역에 가장 관심이 가고 그것이 어찌보면 전부인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책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이 많이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자라고 배우는 순서는 비슷하지만, 속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의 속도와 비교하지 말고, 순서대로 잘 발달하고 있는지 우리아이의 발달단계를 주의 깊게 보고 그 단계에 초점을 맞춰 육아를 하라는 이야기가 중점이다.
보통 육아를 하다보면,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끼리 순서경쟁이 아닌 속도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나도 모르게 보이게 된다.
그런것들에 경고를 주며, 속도가 아닌 순서를 생각하고, 언어영역같은 경우는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엄마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나온다.
이 책 읽기 전에 말걸기육아 (베이비토크)에 대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언어영역에 대해서는 나름 정리가 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말을 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일단 다른 소리를 없애고 - 단 이 책에서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면 나중에 음감이 좋아진다고 하며 음악을 많이 들려주라고 했다 - 엄마와 아기가 말을 주고받는 연습을 많이 하면, 확실히 나중에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아기를 울리며 키우는 것에 있어서의 정도에 대한 이야기도 해줬는데 생각해볼만 했다.
(30-31p)
장담하건데, 평소 너무 자주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거나 부모의 응답을 기다리다 지치는 경험을 한 아이는 건강하게 발달할 수 없다.
매번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좌절을 경험하다 보면 아이는 얼마 후 울음을 그치고 잠잠해진다.
마치 뇌가 흥분을 일으키는 화학 물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억눌린 감정이 화산 폭발하듯 뿜어져나와 갑작스럽게 분노나 불만을 뿜어낸다.
평소 아이가 울다 지칠 쯤에야 응답을 해준다면 아이는 응답을 받았다고 해도 오랫동안 울면서 지쳐버렸기 때문에 뇌에서 흥분을 유발하는 물질이 너무 많이 분비된다.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아이는 조금만 불편해도 자지러지듯 울거나 짜증을 부리게 된다. 마치 뇌 속의 감정 조절 장치가 늘 '최고조'라서 약간의 문제가 생길 기미만 보여도 예민하게 경계 태세를 취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늘 불안해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나중에는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자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자신감 없이 남의 눈치를 보면서 확신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애쓰거나 쓸데없는 걱정을 담고 살아갈 수도 있다.
최근까지의 발달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정리해보면, 아이는 출생 후 2,3년 안에 스트레스에 대한 나름의 대응 방식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 정한 방식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내가 평소에 장난으로 아이를 일부러 울리거나, 계속 울어도 (예를 들어, 과자를 주지 않는다거나, 줄것처럼 하다가 안준다거나)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그것도 이 경우에 해당되는건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무언가를 만지기 전에 항상 어른들을 쳐다보고 만지는 것이 눈치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정말 1돌도 안된 아이와도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이 드는데, 점점 말이 통하고 자기 생각이 생기면 육아는 정말 힘들어지겠구나. 싶다.
이 책 처럼. 발달단계에 대해 나열해둔 책은. 너무 범위가 넓다. 1~8세까지의 발달단계를 한꺼번에 읽고싶지도 않고, 지금 상황도 벅찬데. 5년 후 , 8년 후도 생각해 되야 한다니...
그러니, 그냥 연령대별로 책을 따로 내던가, 아니면 포켓북 형식으로 쪼개져서 나와서 나중에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3세 이상이야기에서는 - 현재 아이가 말을 하지도 않고, 걷지도 못하기 때문에 - 해당되는 사항이 없어 읽지 않았다.
단, 다음에 꼭 다시 읽겠다고 이 글에 쓰긴 하지만, 책에 표시해두지 않고, 다른 책들 사이에 끼어있게 되면, '이미 읽은 책'이 되버려 다시 안 읽힐 수 있을 것도 같아서 걱정겸 아쉬움이 생긴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책 - 이라고 제목에 표시해두던가 해야겠다.
아무튼. 이 책에서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부분도 많고,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이런 책을 일주일에 한권씩 읽으니 좋은 점은
한번 읽고 - 실천해야지 - 하다가 깜빡 잊을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해서 간과해버릴 수 있는 사실들을
같은 내용이더라도 이렇게 계속 상기시켜준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겠냐고 물으면..
육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때 - 아이가 뒤집을 무렵? -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대비도 하고... 돌아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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