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지음)
2006년 문화관광부 교양도서 선정

 

 

 

자녀 6명이 모두 '하버드대, 예일대, 의사,  변호사, 미국 주 장관, 회장, 교수' 등으로 수식되는 자녀를 두어서, 공식적으로 자녀모두를 성공시킨 어머니로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이다. 대충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책 초반부를 읽으면서 '정말 대단한 자녀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어떤 공부법으로 어떻게 키웠길래... 그럴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좀 우리랑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찌감치 나와는 다른 어머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도 했다. 게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렇게 하니 애들이 성공안할수가 있나'라는 생각부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부부가 교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가능했던거지... 게다가 미국이잖아. 한국사회는 유치원에서도 다른 학부모들 눈치도 봐야하고... 소신껏 자녀를 키워도 왕따당할수도 있는데... 하는 등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 부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충분히 비슷한 상황도 만들 수 있고, 게다가 난 이런 어머니가 되기 위해 직업 등도 심각하게 고려중이지 않나. 게다가 많은 부분 이미 이 어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다' 처럼 '나도 할 수 있어!' 하는 생각이 들어
책장을 접어가면서 열심히 읽고, 열심히 새겨두기로 결심했다.
와 닿은 부분이 많아. 접힌 부분도 무지무지 많아서 전부 다 쓸 수 없다. 다음에 차근차근 또 읽고 적어가면서 아이를 대해야지. ^^
기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의 자녀들에 대해 알고나면 더 이 책을 읽고 싶어질지 모른다. 나처럼. - 실제로 읽으면서 남편에게...이 책 큰아들은 ....큰딸은..둘째는..막내는 말이야... 이런이런 사람들이래... -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읽었다. 더 집중하면서!

 

 

 

p23-24
큰딸 경신이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중앙대 화학과 교수로 몸담고 있다.
큰아들 경주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주 보건후생부장관을 지낸 뒤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미국 대통령상을 받아 많은 이목을 끌었던 둘째 동주, 그 아이는 하버드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와 MIT에서 공동으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셋째아들 홍주는 하버드대 졸업 뒤 영국 옥스퍼드로 유학을 갔다 와서 다시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한국인 최초로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가 되었고, 지금은 법대학장으로 몸담고 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클린턴 정부 시절 인권 차관보를 지낸 해럴드 고로 더 잘 알려졌을 것이다.
둘째딸 경은이는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콜럼비아 법대 부교수를 거쳐 예일대 법대에서 석좌 임상교수로 있다.
막내아들 정주는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보스턴 뮤지엄 미대와 뉴욕 비주얼 아트 대학에서 미술로 전공을 바꿔서 그 분야 최고의 학위인 MFA 학위를 받았다.

 

 

 

자.. 이런 자녀를 키운 부부의 교육법에 대해서 기억에 남는대로 대충 정리를 해 보자면
- 부모가 교육이나 부모의 역할 (엄마의 역할, 아빠의 역할)에 대한 주관을 가지고 자녀교육을 해서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말자
- 아침식사시간에 다같이 모여 모두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아는 시간을 가짐 (돌아가면서 기도)
- 가족수 X 2 + 2 (친구들을 위한 여분의 책상) = 8명 X 책상 2개씩 + 2 = 총 18개의 책상을 가지고 있었음
- 지하실에 도서관, 공부방을 만들어 활용. 친구들이 놀러와도 숙제를 꼭 먼저 하고 놀게했음
- 일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족들이 함께 방문
- 여름방학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함
- 부모 각자의 스케줄 중 강의 같은 것에 아이들을 동반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자랑스럽게 느끼게 함
- 잠자리에 책을 두어 책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함
- 일기를 쓰게하고 일기장을 읽어보며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
- 책을 빌려오고 꼭 독후감을 쓰게 하며, 그것을 다른 형제자매들 앞에서 발표하도록 함
- 목표를 두고, 문제집을 주어 풀고 그 앞에 이름과 시작날짜, 끝날짜 등을 쓰도록 함 (매일매일 강요하지 않았음)
등등이 있다.
일기. 독후감. 생각만큼. 글만큼.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내가 매일매일 육아일기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 책 읽고 독후감 쓰는 것도 밀리기도 하고 어려운데
여섯 자녀들을 그렇게 키우긴 힘들었을거다.
하지만 어찌보면 여섯이라 서로 돕고, 경쟁하며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기억에 남는 방법들이 많은걸 보면. 나중에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관점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이 책에서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주장하는 가장 큰 주제는 '지식이 덕을 앞서지 말아야 한다' 뭐 그런 말이었다.
게다가 이 책의 제목은 좀 내용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Authentic leadership in Multicultural Society 원제목으로 책이 나왔어도 더 나았지 않았을까 싶다.
두고두고 다시 읽어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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