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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 ㅣ 동화향기 13
강심원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1년 12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예쁘게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렸어요.
책 내용 읽기 전에 제목만으로도
우리 모두의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호응은 좋았죠. ^^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에 대한 상상은
누구나 해 봤을테니까 말이에요.
저희는 요즘 코로나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여행도 못하고, 명절에 가족도 못 만나고 해서
그 시간을 '내 맘대로 하는 - 내가 왕이야' 날을
만들어서 진행?했었거든요.
아이들은 항상 '게임 하루종일'이라고 하지만
그런 건강에 안 좋은 건 제외하고
'게임 4시간' 정도는 ok 해줘요.
어쩌다 하루 있는 날이니까요.
이 책도 정말 그런 '어쩌다 하루 있는 날'에 대한 이야기가
제목으로 나와있고
물론 안에 다른 단편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요.
축구, 할머니, 선생님, 거미, 친구, 고양이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10 ~ 15페이지 정도의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이 정도면 지금 고학년이 되는 첫째는 꼭 읽었으면 하는 정도이고
둘째는 이제 3학년이 되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데
항상 생각과는 반대죠.
둘째가 학기 중에 독서록 숙제가 매일 있어서
책을 더 많이 읽었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기 위해
대표 이야기인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을 읽어줬어요.
긴 책은 읽어주기 어려운데
이런 책은 제가 후다닥, 정리하면서 내용을 알려줘요.
물론 아이들이 읽으면서 문장표현 등을 알면 좋을텐데
일단~은 다양한 내용을 접했으면 해서요.
이 내용 역시 우리 아이들과 비교해 보며 이야기를 해줬어요.
선우는 쉽게 말해 부모님들이 너무 제재하는게 많은 아이였어요.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준 것처럼 정리하자면
선우는 엄마 아빠가 엄격해서
치킨, 콜라, 라면 먹으면 안된대
옷도 백화점 옷만 입어야 되고~
책 읽고 공부하고 밖에 나가서 놀아야하고
00 친구랑은 놀지마. 라고도 하고~
우리집이랑은 엄청 다르네~
너네가 선우였다면 진작 야단 맞았겠다.
옷도 더럽게 입고, 백화점 옷이 뭐야
아무거나 입어 어차피 더럽힐 것들..
먹는건 ㅠ 몸에 안 좋은거 먹으면 당연히 안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친구들이랑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햄버거도 먹게 해주고, 콜라도 먹게 해주고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그래서 결국 선우는 가출을 하게 되지.
어떻게 놀이공원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부자였나? 카드가 있었나? 택시는 어떻게 탔지?
암튼 놀이공원에 갔어. 평소에 가고 싶었는데 못갔던...
여차저차 부모님들이 알게 되고 찾아와서 안으면서
선우야 미안하다~~ 하는 장면은
솔직히 너무 금방 결말이 나버리고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미안하면 이제 마음대로 해주는건지? 등
결말이 빨리 나버려서 아쉽긴했다. ㅋㅋ
암튼 아이들에게 충분히 할 말이 있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우리 아이들은 절대 가출은 안하겠지~~ 싶은. ㅋ
둘째는 독서록을 써야한다며
다른 글도 읽긴했는데 독서록을 쓰기엔 2학년은 아직 어려운 것 같다.
3~4학년이면 딱 좋을 것 같다. (우리 아이 수준에서는 ^^)
느낀점 같은것까지 쓰려면 진득하게 읽어야하는데 ㅠ
일단 그림 보고 띄엄띄엄이라도
기본적인 교과 연계 공부도 되는 책이니
두루두루 초등학생들에게 읽힐 수 있는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