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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 작가의 글쓰기 상담소 1 - 일기를 불러 드립니다 ㅣ 병아리 도서관 18
즐비 지음, 류수형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이 왔을때
'일기를 불러드립니다' 래~
딱 내 상황이랑 같은데? 안그래?
라며, 둘째 아이를 불렀다.
출판사에서 선물로 준 달력도 같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서
책을 열어 띄엄띄엄 보여주면서 읽어줬다.
일기를 쓰면 왜 좋을까?
잘한 일을 일기에 쓰면~
슬픈 일을 일기에 쓰면~
날마다 일기를 쓰면~
이렇게 읽어주니, 책을 뺏어가서 읽는다.
슬픔이 반으로 줄어든다냥
마음이 좀 후련해진다냥
반성하게 된다옹
내일은 더 좋은 사람이 된다옹
왜 그렇게 읽어?
고양이 흉내내는거야? 하니
아니 여기 이렇게 써 있어~!!!
읽는게 재밌는 모양이다. 책 읽으며 웃는 모습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약 10페이지, 20페이지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아이도 앞쪽만 읽었다. 뒤에 하루에 하나씩 읽으라 해야겠다.
매일매일 독서록을 쓰는게 숙제인 2학년 담임선생님 덕분에
형 4학년보다 더 책을 많이 제대로 읽는다.
담임선생님이 일기도 '주제일기' '감사일기' 나눠서
써오라고 해서 (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 있긴하다.
그래도 매일 일기쓰는거 독서록 쓰는건 힘들어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내가 왜 쓰고 있는건지에 대한
답을 얻었으면 한다.
냥 작가의 탄생처럼 작가가 되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ㅎㅎ
일기를 평소에 쓰는 것처럼 쓰지말고
이 책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
일기에 감정도 좀 넣으면 좋을 것 같고 말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제목을 쓰고 / 따옴표를 쓰고 / 글씨는 또박또박 쓰라고도 나오고
일기 쓸거리를 이 책에서 말도 해주고
무엇보다 고양이 대사체로 책이 쓰여진 경우도 있고해서
친구가 말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말해주는 책이라
아이가 더 재밌게 익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걸 실제 일기 쓰는데 적용하려면
엄마가 하나씩 매일 조금이라도 도와줘야할 것 같긴하다.
이번주 일기쓸때는 이 책에서 하라는대로
날씨 표현을 재미있게
(예: 해님이 이글이글 째려본 날 / 세상이 하얗게 눈옷을 입은 날)
이렇게 해보라고 해야겠다. ^^

이건 일기는 아니다. 독서록이다.
항상 5줄 정도 쓰는데
나름 이 책을 읽고 그래도 잘 쓴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글솜씨가 좋아지는 것 같다니
일기도 독서록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글쓰기 상담소라는 제목보다
일기를 불러드립니다.를 더 크게 보이게 했더라면
더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글쓰기보다 일기쓰기가 더 급한 느낌 ㅋㅋㅋ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