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사용설명서
구혜영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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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금리의 기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어느 마을에서 씨앗을 빌려주는 대가로 씨앗의 작물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자산의 종류에 따라 최대 20~30%의 이자율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는 자산 대여의 대가 뿐 아니라 경제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통제장치로 발전해서 각국의 중앙은행이 경제를 안정시키기고 자본주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금리라고 하면 제가 가입한 예금이나 보험상품의 금리만 보기 때문에 금리가 하는 다양한 역할을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현대경제에서 금리는 다양한 경제 시그널을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경제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금리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부는 기준금리를 활용해서 경제속도를 조절합니다. 금리는 정부와 기업들이 돈을 대여할 때 필요한 대가이므로 금리를 낮춰주면 돈을 빌리기가 쉬워져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는 경기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가 과열된다 싶어서 좀 가라앉혀야 하는 상황이 오면 금리를 올려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 기준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체험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어느 정도 해결된 뒤 무너진 경제를 일으키고자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췄습니다. 그 결과 대출부담이 없어진 사람들이 아파트를 사기위해 너도나도 대출을 받기 시작했고 부동산은 엄청난 상승을 보였습니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폭등한 가계부채에 부담을 느낀 한국은행은 다시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렸고 부동산은 폭락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기억에서 멀어진 분들도 있겠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불과 2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금리는 이렇게 우리의 일상의 경제와 자산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여러가지 경제상황에 대한 시그널을 주기도 합니다. 약 7~11년의 주기로 반복되는 투자순환인 주글러 사이클과 3~5년 주기로 반복되는 재고 수준의 순환인 키친 사이클 등을 파악할 때 금리가 중요한 방향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한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께는 금리의 등락에 따라 증시의 사계절을 알아차릴 수 있고 어느 시기에 주식투자를 늘리면 좋을지 또 줄이면 좋을지 포트폴리오 전략을 짤 수 있다고 하니 금리를 알고 예측하는 것이 거의 경제의 절반을 아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져 오던 저금리 기조가 코로나 19가 종식된 이후 전 세계가 함께 고금리로 돌아섰고 이제 고금리의 고통을 벗어난 후 세계는 또 함께 중금리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서 국지적 갈등과 전쟁이 일어나는 등 지정학적인 크고 작은 위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고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해상 운임을 급등시키는 등 산업재 원가를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해 저금리로 가기 어렵게 만듭니다. 중금리 시대에는 중금리 맞춤형 전략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 중금리 시대가 우리 경제를 어떤 상황으로 이끌지 잘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금리가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고 자본주의 경제의 복잡성과 혼란을 한 눈에 꿰뚫는 힘을 길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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