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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텐베거 투자 - 뉴사이클에 진입한 AI 혁명 산업, 10배 종목 발굴을 위한 전략서
이형수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5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저자인 이형수 대표는 유튜브와 경제방송 등을 통해 얼굴을 많이 봐왔던 분이었습니다. 주식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자 출신답게 반도체 업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많은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였습니다. 최근 도서집필 활동도 활발히 하던데 이번에 또 좋은 책을 출판했네요.
저자는 최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되면서 AI혁명은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AI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할 것을 강조해 왔기 때문입니다. 원래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실리콘밸리 지역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것도 이런 이유가 있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가 AI 업계에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최근 바이든 정권에서부터 시행된 반도체 보조금 법안을 폐지하려는 감세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적인 기조는 규제를 완하해서 산업을 육성하되 보조금과 같은 정부 재정을 쓰는 것에는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테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AI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은 압도적이기에 미국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가 미국 AI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미국의 오픈AI나 구글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AI모델을 내놓은 딥시크의 충격으로 미국의 AI투자에 버블이 있다는 지적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세상을 바꿔놓은 혁신적인 기술이 본격적인 흐름을 타기 전에는 버블론이 꼭 있었다며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국의 알리바바, 프랑스의 미스트랄 AI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는 미국의 AI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도 많은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범용 반도체 칩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특정 용도를 위해 만드는 시스템 반도체 칩 분야에서는 브로드컴과 같은 기업들도 엄청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라는 기업은 오픈AI처럼 AI모델을 만드는데 오픈 AI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첨단 기술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보여주는 끝없는 혁신역량에는 정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AI 텐베거 투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특히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갖고 있는 AI모델의 성능과 같은 것보다는 AI모델에 필요한 반도체 기술과 관련 기업들의 현황과 전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각 파트의 뒷부분에서는 국내ㆍ외에서 주목해야 될 기업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업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저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AI역량을 갖추기 위해 경쟁하고 어떻게 AI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생생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한 발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용인에 구축하려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자체 간 갈등 때문에 착공이 매우 늦어졌고 다른 나라들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반도체에 쓰고 있는데 반해 우리 정부의 지원은 초라해 보입니다.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반도체 칩을 각국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확보하는 와중에 우리나라는 매우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국내의 어려웠던 정치상황 때문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책을 실시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었으니 AI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