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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크라이시스 - 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
오세균 지음 / 파라북스 / 2025년 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트럼프의 취임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제2기 행정부의 정책과 인사들, 미국의 경제 상황에 쏠려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때에 중국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중국을 낱낱이 파헤쳐 보는 책을 펴냈네요.
저자인 오세균 님은 KBS에서 31년간 근무한 기자 출신으로 그 중 7년이라는 시간을 중국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국내로 복귀하고 나서도 중국에서의 근무경험을 살려 미-중 신냉전이나 화웨이 등의 중국 기업을 탐사해보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책은 정말 말 그대로 중국의 현재 상황을 낱낱이 파헤쳐 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중국의 무역패권 전쟁, 중국의 군사력, 중국과 러시아 관계, 시진핑의 외교정책, 항일문제, 심지어 중국과 홍콩의 관계에 대한 내용까지 국내외적으로 중국을 해부해보는 느낌입니다. 고령화 문제,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지방의 소멸, 회복되지 않는 부동산 불황 문제 등 중국 내부의 위기 또는 해결해야 할 문제 등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세계의 제조공장 역할을 하며 급격하게 성장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G2의 중국은 과거가 되어 가고 있으며 피크 차이나로 몰락하고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종신집권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시진핑은 공동부유와 같은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14억 인구의 거대한 나라에서 공동부유와 같은 것은 허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많습니다.
미국과의 경제 패권 경쟁을 치르는 와중에 코로나 19를 종식시키기 위해 중국은 경제 체력을 많이 소비하였고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제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동산으로 경기를 일으키고 있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침체되었고 지방 정부의 부채위기는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어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내수를 촉진하기 위해 이구환신 같은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지만 약발이 잘 안 먹는 것 같습니다. 매해 1000만명 이상의 대학졸업자가 사회로 나오는데 17%에 이르는 중국 청년층의 실업률은 미래를 깜깜하게 합니다. 여기에 대놓고 중국과 싸워 이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있으니 중국은 정말 낭떠러지 끝으로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중국의 현실을 정말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고 광범위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한국인 기자가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놀라운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중국인에게 이런 책을 쓰라고 했다면 과연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중국의 현실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요즘 중국의 모습에서 옛날 1990년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1990년 일본 경제는 거칠 것이 없었고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무역흑자를 가져가는 일본에 위기감을 가졌던 미국은 결국 일본의 환율을 전격 올려버리는 플라자 합의를 성사시키고 그 때부터 소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됩니다. 앞으로 몇 년간 미국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일본처럼 미국에 무릎꿇고 종속되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지 미국보다 더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중국이 될 지 참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