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터치다운 - 현실로 활용하는 슬기로운 AI 생활
송은주 외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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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AI, 즉 인공지능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저자분들은 의외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거나 인공지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아닙니다. 3인 공동저자인데 주로 교육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들은 책의 프롤로그에서 본인들의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디지털 미디어리터러시 지도사" 민간자격 과정을 운영중에 자격과정의 커리큘럼에 AI를 활용한 내용을 포함해서 하다보니 조금 더 깊이있는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

이 책은 AI에 대해 가볍게 접근해 볼 수 있는 내용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제까지 넓은 범위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밝힌 내용처럼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에 관한 강의를 고민하다 보니 이런 내용을 구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AI의 역사라고 할까요? AI라는 용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내용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존 매카시라는 과학자가 동료 과학자들에게 보내는 연구제안서에 처음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에 AI를 활용한 기계를 구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앨런 튜링'이라는 영국의 수학자입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를 했던 인물입니다.

저도 그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본 제 느낌은 앨런 튜링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군사암호를 해독하는 기계를 만들어 종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또 전쟁 후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의 토대를 닦은 사람이었죠. 하지만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였고 불행히도 그 당시 영국은 세계적인 선진국임에도 동성애에 관대하지 못해 동성애를 불법으로 처벌하던 나라였습니다. 결국 앨런 튜링은 그 엄청난 업적을 1954년 사망 후 거의 60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인정받습니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의 저작권, AI의 윤리 문제, 자율성을 가진 AI가 가능할지와 같이 최근 AI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AI를 다루는 책들은 현재 AI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든가 AI가 어디까지 발전해있는지 등을 소개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만 이 책은 저자들이 교육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독자들이 AI에 대해 고민해 볼만한 화제들을 던집니다. "AI도 호기심이나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때는 언제쯤일까?", "AI는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인간의 저작물과 AI의 저작물 중 무엇이 더 값진가?" 등과 같은 질문입니다. 제가 최근 AI를 다루는 책을 몇 권 읽으면서 느낀 생각인데 인공지능은 분명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혁명적인 도구이자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그런 AI를 배우고 다루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많은 시간을 쓰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우리의 한정적인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가치있는 활동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음에도 우리는 AI를 위해 써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AI와 공존이 일상화된 인류의 모습이 어떨지 참 궁금해집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여러 AI 프로그램의 사용방법과 기능 등을 실제 프로그램에 접속한 화면들을 보여주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ChatGPT, 구글 제미나이, 네이버 클로바 X, 카카오톡 AskUp 등 국내외에 잘 알려진 많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쓰느라 저자들이 상당히 정성을 들였을거라 짐작되는 내용들입니다. 문득 각종 AI 프로그램의 실제 화면들을 책에 싣는 것은 저작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 대신 AI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시대가 올 것 같다고 다들 누구나 얘기합니다. 이미 스마트폰에 AI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라는 기술이 나왔죠. AI의 발전이 곧 인류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AI를 사용하는 자가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심하고 있으면 인류의 삶이 AI에 잠식당하는 슬픈 세상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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