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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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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입의 인생수업

쿠키를 가지고 무슨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건지 제목만 봤을 땐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 책을 천천히 읽어 가면서 내가 쿠키를 만드는 기분 이였어요.
쿠키를 만들려면 먼저 반죽을 해야 하는데 반죽을 하기위해서 서로 돕고, 쿠키가 오븐에서 익어가는 동안 기다림을 배우며, 맛있게 만들어 진 쿠키를 보며 자신이 만들었다는 그 당당함.
늘 아이들에게 겸손해라, 남을 배려해라, 사랑해라. 어른을 공경해라 등등을 말하는데 우리의 주위에서 늘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이렇게 감동적으로 적었는지 어른인 제가 읽으면서 배우네요.
지침서는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평견을 이 책을 통해서 깨져 버렸어요.
아들만 둘 있는 저희 집에선 과자를 먹을 때면 어김없이 서로 많이 먹겠다고 싸우고 마지막 하나를 가지고도 울고 웃고 시비가 엇갈립니다.
그런 저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게 하고, 서로에게 양보하는 마음을 가르쳐주네요.
이젠 서로 과자를 먹을 때면 엄마에게 먼저 먹어보라고 말도 할 줄도 알게 되었고, 형은 동생에게 동생은 형에게 먹여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쉬운 것을 매일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지 말라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한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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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왕게 마가 - 필리핀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3
리아나 로물로 지음, 조앤 드 리온 그림, 최선희 옮김 / 상상박물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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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왕게 마가를 받고 처음엔 왕게에 관한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페이지를 넘기니 짤막짤막한 동화가 여러 개 있네요.
필리핀 전래라 어떤 내용일지 혼자 상상을 했는데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은가 봐요.
물론, 동양이란 사상적 개념도 비슷하니 우리나라 전래랑 흡사하더라고요.
특히, "마법의 호수"는 우리나라 전래의 "금도끼 은도끼"와 똑같네요.…….
단지 우리나라는 산신령이고 필리핀은 요정이 나오는 게 달라서 그렇지……. 어느 나라든 권선징악이 확실한 게
언제나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구나를 다시 느끼게 되네요.

 

심술쟁이 왕게 마가는 연못에 사는 거대한 게로 보통 게들보다 몸집이 두 배나 커서 왕게라고 불렸습니다.
그런 왕게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왕게는 늙은 보안관 카강을 불러 개구리들을 불러와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개구리가 노래를 하니 마가는 곧 잠이 들고 마가의 코 고는 소리로 개구리가 웃게 됩니다.
마가는 화가 나서 왜 웃었냐고 다그치고 개구리는 겁이나 달팽이가 자기 집을 어깨 위에 이고 나르는 꼴을 보고 웃었다고 핑계를 됩니다. 왕게는 카강을 시켜 달팽이를 잡아오라 하고 마가는 왜 집을 등에 지고 돌아다녔냐고 물으니 겁이 난 달팽이는 반딧불이 너무 집 가까이 있어 불이 붙을까 봐 그랬다고 합니다.
마가는 반딧불 이를 잡아오라 하고 반딧불 이는 모기를 쫓으려고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다시 모기를 잡아오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이제껏 모두들 마가를 무서워했는데, 모기는 마가에게 가까이 날아가 윙윙거리며 웃습니다.
마가는 화가 나서 모기를 죽여 버리라고 명하나, 모기는 마가를 더욱 약을 올리고, 마가의 집게발 사이로 날아다니다가 그만 죽고, 그때 다른 모기떼가 나타나 마가와 카강을 공격했고 나중엔 싸우기를 포기한 마가와 카강은 모기를 피해 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모기들은 몇 천 년이 지난 지금도 마가와 카강이 굴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모기들은 사람의 귓구멍을 볼 때마다 마가와 카강의 굴 입구에 난 구멍을 떠올려서 귀 주변을 윙윙거리며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인 것 같아요. 조카가 매일 원에서 누구누구가 힘이 제일 세다고 자랑처럼 말하면서, 저희 아이에게 그 친구를 통해서 혼을 내주겠다고 위협을 하는데 그럴 때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어요.
너무 자신의 힘만 믿고 남을 괴롭히면 어떻게 되는지를 가르쳐 주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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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이와 꽁이의 맹꽁서당 1 - KBS TV 어린이 드라마와 함께하는 한자 공부
큐빅스토리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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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우연히 유아지침서를 읽다가 국어를 잘하려면 한자를 먼저 가르쳐라.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한자. 처음엔 아이가 어려워하기에 포기할까 싶었는데 한글이나 수학 공부할 때와는 너무도 다르네요.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낱말카드를 보고는 책이나 신문에 있는 한자를 읽더라고요. 참 신기했는데 아이들은 한자를 그림으로 본다는 말이 생각나서 혼자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는데 맹꽁서당 책을 보니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책을 본 아이는 와~하더니 혼자서 먼저 읽고 나서야 저도 볼 수 있었네요.

기존의 한자만화랑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한 페이지 마다 사용된 한자를 아래에 뜻을 표기해 놓으니 바로 확인 할 수 있고, 1단원의 내용이 끝나면 다음 장에 앞의 내용에 사용되었던 한자의 음과 뜻이 나오고 사자성어도 있으며 사자성어의 풀이와 어원도 나와서 보다 폭 넓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네요.

 

一日如三秋일일여삼추 란 뜻풀이와 이 말은 왕풍(王風)이란 사람이 쓴 <采葛)>이라는 시에서 유래되었어요. 남편이 멀리 다른 나라에 가서 돌아오지 않자 부인이 바구니를 들고 나가 나물을 뜯으며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했답니다.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피채갈혜일일불견여삼월혜)

그대 칡 캐러 가서 하루를 못 보니 석 달이나 지난 듯하고

 

彼采簫兮一日不見如三秋兮(피채소혜일일불견여삼추혜)

그대 쑥 캐러 가서 하루를 못 보니 가을이 세 번 지난 듯하고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피채애해일일불견여삼세혜)

그대 쑥 캐러 가서 하루를 못 보니 삼 년이나 지난 듯하네.

 

이렇게 시도 같이 표기되어 있어서 어떤 시인지 알 수 있어서 좋네요.

끝에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낱말카드도 있으며, 앞면은 문제이고 뒷면엔 답이 있는데 서로 문제를 낼 수도 있어서 재미있네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바라는 점이라면 저희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런 말은 모르는데 내용에 ‘성질 지랄’이런 말은 좀 다른 말로 바꿔서 했으면 하네요.

부록인 한자쓰기 공책은 아이가 혼자서 사용하기도 좋네요.

매번 한자쓰기를 할 때면 순서를 알려줘야 했는데 이젠 혼자서 잘 하네요.

시리즈라 다음 권에서는 무슨 내용일까 어떤 한자가 나올까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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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르와 아스마르 - Azur & Asmar, 초등용 그림책
미셸 오슬로 지음, 김주열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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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르와 아스마르*********

책이 왔다. 책이 파손될까 포장을 얼마나 정성스럽게 했던지 놀랐다.
아이들이 책을 보더니 “와~”하고 감탄부터 하더니 빨리 읽어보라고 날리다.
나 역시 그림에 또 한번 놀랐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먼저 영화로 나왔다고 한다.
겉표지에 피부색이 다른 남자가 말을 타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반 동화책과는 달리 시나리오 형식을 하고 있어서 아이랑 같이 배역을 정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종차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 이야기는 파란 눈에 금발인 아주르와 검은 눈에 갈색 피부인 아스마르의 이야기다.
아스마르의 어머니가 아주르의 유모로 한집에서 살며, 형제처럼 지내는데 아주르의 아버지는 그게 못 마땅한지 아주르를 도시로 보내고 유모를 내보낸다.
아주르는 어른이 되어서 어릴 적 유모가 항상 말해준 요정 진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항해도중 바다에 빠지게 되고 파도에 밀려 모래밭에 던져진다.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저주받은 악마의 눈이란 말을 듣게 되고 아주르는 장님 행세를 하게 된다.
어렸을 땐 인종의 차별을 모르고 살았는데 어른이 되어서 보는 세상은 어릴 때와는 너무 다르다.
길을 가다 크라푸라는 사람을 만나고 서로 같은 목적인 것을 알게 되어 같이 요정 진을 찾으러 간다. 하지만 아주르는 장님 행세를 하면서 마법의 열쇠를 찾는다.
만약, 아주르가 장님 행세를 하지 않았다면 마법의 열쇠를 찾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길을 가다 유모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소리로 보고, 손으로 보는 아주르...유모는 아주르를 반겨주지만, 아스마르는 아주르의 아버지가 자기들을 쫓아 버린 것에 여전히 감정이 쌓여있다.
하지만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요정 진을 찾기 위해서 각자 길을 떠나게 되고 나중엔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결국 다시 어렸을 때처럼 사이가 좋아진다.
물론, 요정 진을 구하게 된다.

사이사이에 그림이 너무 예뻐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편의 3D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남편도 옆에서 보더니 그림이 독특하고, 아름답다고 할 정도이다.
아이랑 같이 읽다가 아이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너무 재미있어서 기다리질 못하고 그냥 혼자서 읽어버렸다. 그래서 아이가 왔을 땐 기다리라고 하고 다시 읽어주었다.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한번은 내용에 빠져서 읽고, 한번은 그림에 빠져서 읽고, 한번은 전체적으로 내용과 그림을 번가라 가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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