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책은 똥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다. 왜일까? 우리 아이도 똥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두 녀석이 똥 책을 보면 하루 종일 조잘조잘 거리면서 웃음소리가 넘친다. 그런데 도서관과 똥과는 무슨 관계가 있길래 똥싸는 도서관일까? 나 역시 모르겠다. 뭐 도서관과 친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긴하다.ㅎㅎㅎ 아이들에게 너도 도서관 가면 똥마려? 하고 물으니 우리 아이들은 "아니요~"한다. 그럼 왜?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 책에 나오는 변두배. 변두배의 별명은 똥두배~ 아이들의 별명 짖기는 좀 심술맞기도 하지만 재미있다. 두배는 변비로 매일 고생이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도서관에 간 아이들이 똥을 싼다는 말을 듣게 되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배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도서관을 찾게 된다. 도서관 책에 똥을 잘 누는 책이 있나? 하면서 비법을 찾기위해서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똥이 들어간 책을 찾았는데 와~ 똥 책은 정말 많았다. 하지만 똥 누는 책은 찾지 못했는데 그러던 중에 갑자기 두배에게도 신호가 왔다. 급하게 화장실을 달려가고... 두배는 너무 신기했다. 다음 날도 도서관에 가서 비밀을 찾기 시작 그렇게 두배는 도서관에 가면 똥이 마려운 이유를 찾아서 기네스북에 오를려고 무진 노력을 한다.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도 하고~ 책도 읽고... 그러던 어느날 tv에서 도서관에 가면 똥이 마려운 이유가 나온다. 정말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단다... 아~ 두배는 충격을 받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 빨랐으면~ 이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는데.... 기네스북에 오르는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두배는 여전히 도서관을 찾는다. 도서관에는 수 많은 책이 있으니~ 두배는 책을 많이 읽어서 상도 받고 너무 좋았다. 이런 두배를 보면서 무언가에 흠뻑 빠지는 재미를 우리 아이들도 알 수 있을까? 그것을 알기 위애서 이렇게 열심히 찾고, 또 찾고~ 결국에 내가 알고자 했던 것을 안다는 그 재미를...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가라고 매일 아침마다 이야기를 한다. 하루에 한권은 꼭 빌려서 오라고... 몇 일전엔 3권을 빌려왔다. 하지만 반납일이 다~ 되었는데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해야 했다. 그러면서 또 난 아이에게 잔소리를 했다. "읽을려고 빌렸으면 읽어야지 이게 뭐니? 많이 빌렸다고 좋은 줄알아? 다~ 읽어야 좋은 거지... 다른 친구들은 읽지도 못하게 빌려 놓고는 쳐다 보지도 않으면 어떻게하니?" 이렇게 또 잔소리에 잔소리를 하면서 하루에 몇 십분만 이라도 부모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정하라고 학교에서 알림장이 왔다. 형식적으로 적어 보냈는데~ 두배를 보면서 우리 이쁜녀석들과 오늘부터라도 학습지가 아닌 문제집이 아닌 동화책을 펼쳐서 단 몇 분이라도 함께 읽어야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