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이와 꽁이의 맹꽁서당 1 - KBS TV 어린이 드라마와 함께하는 한자 공부
큐빅스토리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몇 달 전 우연히 유아지침서를 읽다가 국어를 잘하려면 한자를 먼저 가르쳐라.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한자. 처음엔 아이가 어려워하기에 포기할까 싶었는데 한글이나 수학 공부할 때와는 너무도 다르네요.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낱말카드를 보고는 책이나 신문에 있는 한자를 읽더라고요. 참 신기했는데 아이들은 한자를 그림으로 본다는 말이 생각나서 혼자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는데 맹꽁서당 책을 보니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책을 본 아이는 와~하더니 혼자서 먼저 읽고 나서야 저도 볼 수 있었네요.

기존의 한자만화랑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한 페이지 마다 사용된 한자를 아래에 뜻을 표기해 놓으니 바로 확인 할 수 있고, 1단원의 내용이 끝나면 다음 장에 앞의 내용에 사용되었던 한자의 음과 뜻이 나오고 사자성어도 있으며 사자성어의 풀이와 어원도 나와서 보다 폭 넓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네요.

 

一日如三秋일일여삼추 란 뜻풀이와 이 말은 왕풍(王風)이란 사람이 쓴 <采葛)>이라는 시에서 유래되었어요. 남편이 멀리 다른 나라에 가서 돌아오지 않자 부인이 바구니를 들고 나가 나물을 뜯으며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했답니다.




彼采葛兮一日不見如三月兮(피채갈혜일일불견여삼월혜)

그대 칡 캐러 가서 하루를 못 보니 석 달이나 지난 듯하고

 

彼采簫兮一日不見如三秋兮(피채소혜일일불견여삼추혜)

그대 쑥 캐러 가서 하루를 못 보니 가을이 세 번 지난 듯하고

 

彼采艾兮一日不見如三歲兮(피채애해일일불견여삼세혜)

그대 쑥 캐러 가서 하루를 못 보니 삼 년이나 지난 듯하네.

 

이렇게 시도 같이 표기되어 있어서 어떤 시인지 알 수 있어서 좋네요.

끝에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낱말카드도 있으며, 앞면은 문제이고 뒷면엔 답이 있는데 서로 문제를 낼 수도 있어서 재미있네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바라는 점이라면 저희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런 말은 모르는데 내용에 ‘성질 지랄’이런 말은 좀 다른 말로 바꿔서 했으면 하네요.

부록인 한자쓰기 공책은 아이가 혼자서 사용하기도 좋네요.

매번 한자쓰기를 할 때면 순서를 알려줘야 했는데 이젠 혼자서 잘 하네요.

시리즈라 다음 권에서는 무슨 내용일까 어떤 한자가 나올까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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