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왕게 마가 - 필리핀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3
리아나 로물로 지음, 조앤 드 리온 그림, 최선희 옮김 / 상상박물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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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왕게 마가를 받고 처음엔 왕게에 관한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페이지를 넘기니 짤막짤막한 동화가 여러 개 있네요.
필리핀 전래라 어떤 내용일지 혼자 상상을 했는데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은가 봐요.
물론, 동양이란 사상적 개념도 비슷하니 우리나라 전래랑 흡사하더라고요.
특히, "마법의 호수"는 우리나라 전래의 "금도끼 은도끼"와 똑같네요.…….
단지 우리나라는 산신령이고 필리핀은 요정이 나오는 게 달라서 그렇지……. 어느 나라든 권선징악이 확실한 게
언제나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구나를 다시 느끼게 되네요.

 

심술쟁이 왕게 마가는 연못에 사는 거대한 게로 보통 게들보다 몸집이 두 배나 커서 왕게라고 불렸습니다.
그런 왕게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왕게는 늙은 보안관 카강을 불러 개구리들을 불러와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개구리가 노래를 하니 마가는 곧 잠이 들고 마가의 코 고는 소리로 개구리가 웃게 됩니다.
마가는 화가 나서 왜 웃었냐고 다그치고 개구리는 겁이나 달팽이가 자기 집을 어깨 위에 이고 나르는 꼴을 보고 웃었다고 핑계를 됩니다. 왕게는 카강을 시켜 달팽이를 잡아오라 하고 마가는 왜 집을 등에 지고 돌아다녔냐고 물으니 겁이 난 달팽이는 반딧불이 너무 집 가까이 있어 불이 붙을까 봐 그랬다고 합니다.
마가는 반딧불 이를 잡아오라 하고 반딧불 이는 모기를 쫓으려고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다시 모기를 잡아오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이제껏 모두들 마가를 무서워했는데, 모기는 마가에게 가까이 날아가 윙윙거리며 웃습니다.
마가는 화가 나서 모기를 죽여 버리라고 명하나, 모기는 마가를 더욱 약을 올리고, 마가의 집게발 사이로 날아다니다가 그만 죽고, 그때 다른 모기떼가 나타나 마가와 카강을 공격했고 나중엔 싸우기를 포기한 마가와 카강은 모기를 피해 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모기들은 몇 천 년이 지난 지금도 마가와 카강이 굴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모기들은 사람의 귓구멍을 볼 때마다 마가와 카강의 굴 입구에 난 구멍을 떠올려서 귀 주변을 윙윙거리며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내용인 것 같아요. 조카가 매일 원에서 누구누구가 힘이 제일 세다고 자랑처럼 말하면서, 저희 아이에게 그 친구를 통해서 혼을 내주겠다고 위협을 하는데 그럴 때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어요.
너무 자신의 힘만 믿고 남을 괴롭히면 어떻게 되는지를 가르쳐 주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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