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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왜 살아야 하는가.
10명의 사상가들이 말하는 우리 삶의 자세.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01/pimg_7295661283089251.jpeg)
왜 살아야 하는가, 책에는 총 10명의 사상가들이(쇼펜하우어, 쇠렌 키르케고르, 허먼 벨밀,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니체, 윌리엄 제임스, 프루스트, 비트겐슈타인, 알베르 카뮈) 과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며, 또 죽음이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 등 그들만의 철학적 글이 담겨있다.
처음 창림출파사로부터 책을 받았을 때 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표지커버도 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무거운 주제만큼이나 종이의 두께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45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삶에 대한 10명의 위인들 이야기를 담기엔 전혀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몇몇의 이야기는 조금 더 있었으면 바라기도 했다.
왜 살아야 하는가, 책은 음,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건 우리가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무시할 수 없기에 한 번쯤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바로, 모비딕의 작가 허먼 멜빌과 죄와 벌의 도스토옙스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프루스트, 이방인의 알베르 카뮈다.
여기에 10명의 사상가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과 죽음에 대해 적혀있다. 아무래도 10명의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적다보니 너무 함축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쩌면 너무 많은 인물들이 적혀져 있지는 않나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천천히 한 사람 한 사람 밑줄 엄청 그어가며 잘 읽었다. 책 속에 인용되어 나오는 인물들의 몇몇 책들을읽고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란 부존재에 맞선 끝없는 투쟁이다. -p32,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본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바람과 두려움과 관심과 집착이 투영된 결과물을 볼뿐이다. -p105, 허먼 멜빌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역시 미스터리의 일부이며 어쩌면 가장 풀기 힘든 미스터리일지도 모른다. -p106, 허먼 멜빌
인간은 어떤 식으로인가 사랑하는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 사랑 없이는 무엇도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p17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하지만 죽음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죽음이 삶을 끝내기 때문이며 삶은 소중하다. -p195, 레프 톨스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덧없고 허망할지라도 그 이면에 훨씬 견고하고 신뢰할 만한 현실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p313, 마르셀 프루스트
세상에는 “단 하나의 우주”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현존하는 인간의 눈과 두뇌 수만큼 많은 우주가, 셀수 없이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p324, 마르셀 프루스트
창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보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