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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영웅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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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라는 단어에 당신은 어떤 영웅들의 모습이 그려지는가. 

영웅, 글자부터도 웅장하면서 묵직하게 다가온다. 내 어릴적 상상속 영웅들의 모습은 신체적으로도 거대하고, 신분적으로 높고, 멋지고, 힘차며 

모두들에게 존경받는 그런 이미지로 다가왔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과연 어릴적 생각했던 '영웅'이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매주 아들과 본방사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벌거벗은 한국사의 영웅편이 책으로 출간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벌거벗은 한국사의 영웅편을 읽게 되었다. 


벌거벗은 한국사 영웅편에선 총 8명의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장보고, 이순신, 승려대사, 김만덕, 안중근, 홍범도, 이봉창 역사의 어느 한 시대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솔직히 이들 중 몇명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영화, 드라마로 우리 일상속에서 친숙하게 만나본 위인들도 계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벌거벗은 한국사[영웅편]에서는 아무리 친숙한 위인이라도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고뇌와 힘든 여정중 그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 승려대사, 불교의 가장 중요한 규율인 '살생금지'를 어기면서까지 두 손에 무기를 들고 전쟁에 참전한 일, 제주도에서 양인으로 태어나 

천민이 되었다가, 승승장구하는 상인의 삶을 살았던 김만덕, 제주도가 재난으로 어려울 적 망실임없이 본인의 전 재산을 사용하여 제주도민들의 

식량에 기여하고, 그에 감동받은 정조가 김만덕을 위하여 법을 꺠면서까지 그녀가 원하는 2가지 소원(한양 가기, 금강산 여행가기)을 이루게 해준다. 

훗날 제주도로 돌아와서까지 그녀는 제주도민들을 위해 살았다고한다. 

그리고 이름만 친숙했지 속사정까진 전혀 알지 못했던 이봉창의사, 이봉창 의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소설 파친코가 정말 많이 떠올랐다. 


벌거벗은 한국사[영웅편]에서 들여준 우리 역사속 영웅들의 모습은 고귀한 신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누구보다 한국을 위해 앞장섰으며 그에 대해 후회도 망설임도 없었다. 

영웅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웅장하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영웅들은 그렇게 멀지 않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잊지 말자, 역사속 우리 영웅들. 그리고 현 시대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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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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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자들의 목소리 소설은 타임슬립을 동반한 역사소설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민호와 다카야. 둘 만의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싱크로놀리지 기술을 이용하여 1923년의 일본으로 돌아간다. 

1923년 일본 관동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 대지진은 자연재난을 뛰어너머 혼란한 틈을 타 말도안되는 유언비어들이 퍼지고 결국은 관동 대학살로 이어진다. 


관동대학살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역사를 조금이나 바꿔보려는 민호와 그런 그를 죽이면서까지 진실을 외면하려는 다카야. 

그리고 1923년 대학살에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달출과 평세. 

과연 달출과 평세는 생존 할 수 있을 것인가, 민호가 몇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까지 바꾸려고했던 역사의 결말은 조금이나마 달라졌을까? 



관동대학살 100주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통해 어떻게든 바꿔보고싶은 역사의 순간을 마주한다. 진실을 쫓는 자와 감추려는 자.

읽으면서 몇번이나 책을 덮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소설속 몇번이나 과거로 돌아가도 학살을 했다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몇백년의 삶을 반복하여 산 다카야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마저도   실수의 실수를 거듭한 뒤에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인정한다. 이미 일어난 역사속 사건은 변하지 않는다. 이 소설을 통해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면 후손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역사속 중요한 순간을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마주해봐야하지 않을까.  




-평범하게 산다는 말이 이토록 가슴 뛰는 일이라니. 

-다카야도 직접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깊은 연관이 있었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렇듯......

-약자에 대한 혐오가 조장되고 장려되는 한, 민중의 민중에 대한 학살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민호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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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참맛
박민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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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참맛을 읽기 전 나의 눈길을 끌었던 건 책 표지 밑에 적힌 “오늘은 기필코 운동하러 가야지!” 문구였다. 

내가 매일 아침 출근 전 다짐하는 말이고, 매일 밤 내일을 기약하며 나자신에게 거는 마법주문같은 문장이다. 박민진 작가님이 느낀 운동의 참맛은 무엇일까 너무나 궁금했다. 작가님에게 운동시작에 대한 계기가 너무 특별했다면 오히려 섭섭했을 것이다. 직장 선배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고 이렇게 내가 운동의 참맛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제일 느낀점은 이렇게 유쾌한 운동러라니. 한문장한문장에 작가님의 유쾌함과 신체만큼이나 건강한 정신력이라니. 이것이 운동의 힘인것인가.


표지만으로도 건강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작가님이 알려주는 운동이야기를 읽을수록 나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늘밤도 내일은 꼭...이라는 주문을 걸면서 삶의 권태를 설렘으로 바꾸는 운동의 참맛을 느껴보리라 마음속으로나마 외쳐본다. 



’헬스는 삶과 다르지 않다. 짓누르는 무게를 허공을 들어 올리며 세상에 맞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몸은 괴롭지만 괴로워지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사는 데 더 큰 힘을 내기 위해서 저항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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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제임스 R. 해거티 지음, 정유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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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눈에 보이진않지만 우리 삶 곳곳에 같이 녹아 살아가고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음이 우리를 덮칠지 모르니 그냥 모른채, 관심밖에 두고 살아갑니다. 

간혹 죽음을 가까이하는 직업을 볼때면 과연 그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언제올지 모를 죽음이 더 공포로 다가오는지 혹은 내 삶의 방향을 바꿔줄지 궁금하기도합니다. 


가끔 지인들의 친인척 부고문을 받기도합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부고문에 대해서 그저 부고의 정보만 알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누가 언제 돌아가셨고, 발인일, 장지 장소 정도로만 말이죠. 


정말 가깝게 알고 지낸 지인이라도 과연 본인만큼이나 스스로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싶습니다. 위대한 위인이나 유명인이 아니더라고, 나 스스로를 위해서 나를 알고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를 위해 몇 줄의 부고문을 남겨보는건 어떨가싶습니다. 


당장 나의 부고문을 써보자, 하면 누구나 막막하고 당황스러울거에요.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책을 읽고 내 삶을 다시 돌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됩니다. 

요즘 뉴스에서 많은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삶과 죽음 그 경계에서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뒤돌아보는 주말이 되었네요. 앞으로 저의 부고문은 어떻게 써내려갈지 궁금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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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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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주인공 마쓰다씨는 여성월간지에서 계약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아내의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그에게 심령 특집 기획 제안이 들어왔고 취재 중 

3호 건널목에 찍힌 유령 사진을 접하게 된다. 

새벽 1시 3분이 걸려오는 전화, 무수한 이름을 가졌지만 정작 진짜 이름은 알 수 없는 그녀, 그리고 계속해서 펼쳐지는 

기이한 현상들. 

시작은 사진 1장에서 출발한 심령이야기에 불과했지만 결국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게 된다. 


여러 이름을 가졌지만 누구도 그녀의 진짜 이름을 알지 못하고, 억지스러운 웃음밖에 지을 수 없었던 나날과

죽어서도 자신을 찾는 사람 없는 고독한 삶을 살아온 유령. 


한권의 소설로 접한 이야기이지만 '건널목의 유령'에서 타인에게 얽히고싶어하지 않은 현대인들과 

애써 외면해면해버리는 무관심, 그 결과로 초래되는 고독, 상실감이 녹아져있다. 

억울한 죽음의 끝에 복수의 칼날을 갈지만 유령이 되서어도 혼자서는 힘이 든다. 

처음엔 업무로 시작된 일이지만 결국 사건의 진상을 밝혀준 마쓰다와 그 주변인물들처럼 

우리도 주변에 조금의 관심과 조금의 친절을 베풀 수 있기를. 


이미 유령이 되어버린 그녀를 위한 결말이라 차라리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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