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 교육이 답이라는 거짓말
롭 헨더슨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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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 Troubled ❙ 롭 헨더슨 ❙ 김은지옮김 ❙ 푸른숲



(서평) 어른들이 아이를 실망시키면, 아이들은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이다. 그는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수많은 책 읽기’였다고 말한다. 첫 책이지만 엄청난 글맛과 빠져드는 스토리텔링은 고전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슬프지만 그의 삶이 비현실적인 현실이기도 해서.

 




아동기 불안정성 척도를 제시했다. 나도 호기심에 해 봤다. 검사지는 얼마나 자주 이사를 다녔는지, 살던 집에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들락날락했는지, 일상이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웠는지 따위를 물었다. 나는 미국에서 가장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낸 아이로, 상위 1퍼센트에 속했다. 16p

 




읽을수록 미국 드라마 <쉐임리스>의 둘째 아들 ‘립’과 저자 ‘롭’이 겹쳐 보였다. <쉐임리스>의 립은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립은 알콜과 마약 중독자 아버지와 조울증 엄마 밑에서 버려지듯 자랐다. 립과 롭이 겹쳐 보인 이유는 둘 다 환경에 비해 엄청나게 똑똑하다는 것이다. 립은 우여곡절 끝에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자주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인다. 단지 '술'에 그치지 않는다. 물건을 다 부수고, 폭력을 휘두르고, 극단적인 위험에 몸을 던진다.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의 롭은 갓난아기 때 엄마와 차에서 살았다. 임신했다는 것을 안 친아빠는 엄마를 버리고 떠났다. 마약 하는 엄마는 방해받지 않으려고 아기를 목욕 가운 허리띠로 의자에 묶어 놓았다. 아기는 계속 울었다. 이웃이 신고했고, 엄마는 아동 학대로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롭은 일곱 번의 위탁, 아홉 개의 가정, 두 번의 파양을 거쳐 예일대와 케임브리지대에 간다.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의 저자 롭 헨더슨의 생애는 드라마 속 립의 삶을 실사판으로 옮겨놓은 듯 닮아있다. 이들이 그토록 과도한 자극을 좇았던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내면의 견딜 수 없는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다.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무기력, 상처를 직면하는 것이 너무나 괴롭기에, 뇌에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주입해 그 고통을 잠시 마비시키려는 것이다. 위험한 게임이나 폭력, 알코올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가장 비극적인 회피의 수단이다.

 

 



"태어나서 첫 기억이요? 세 살 무렵에 경찰들이 엄마를 데려갔어요."

세 살 때 마약 중독자인 한국인 생모에게 방치되다 엄마가 한국으로 추방된 후, 롭은 아홉 살 때까지 7곳 이상의 위탁가정을 전전했다. 위탁가정에서 그는 방임은 기본이고 보호받을 아동이 아니었다. 한 위탁가정에서 그는 일곱 살 청소부였다. 수영장에 빠져도 보호받지 못했고, 38도가 넘는 트랙에서 "심장이 터질 때까지 뛰라"라는 학대도 받았다.

 

350P 위탁 보호는 마지막 수단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동 횟수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

 

롭이 마침내 한 가정에 입양되었을 때, 비로소 삶의 온기를 느낀다.

"새롭게 생긴 내 방, 내 침대에 앉아 나는 생각했다. 더는 떠나지 않아도 돼." (65p)

"안정감은 성적에도 곧장 반영됐다." (71p) 그러나 그 안도는 오래가지 않았다. 입양 1년 만에 양부모는 이혼했고, 의지했던 양아버지는 그를 버렸다.

 

어른들의 끊임없는 배신 속에서 아이들이 배운 것은 자기 파괴와 감정의 마비였다. 동네 아이들과 "이건 목 조르기 게임이야. 다음은 누가 할래?"라며 위험천만한 일탈에 몰두하고, 술과 담배, 마약에 빠져들었다. "너는 좋겠다. 엄마가 집에 아무 남자나 들이지 않아서"라는 잔인한 위로가 일상이던 동네, 아이들은 스물한 살이 되어도 여전히 열다섯 살로 살아갔다.

 


 

살아남기 위해서

절망의 늪에서 그를 건져 올린 것은 역사 선생님과 복싱장에서 만난 상담 교사 조의 말 한마디와 군 복무였다. "그건 운명 같은 게 아냐, 네가 선택하는 거야." “롭, 난 네가 뭘 하든 잘할 거라는 감이 와.” 선생님의 이 한마디는 롭의 내면에 강렬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미 공군에 입대하고 비로소 규칙과 질서라는 가드레일을 얻었지만, 어린 시절의 상흔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삶을 마비시켰다. 군 병원 치료 과정에서 의사가 술을 마시는 이유를 묻자, 그는 담담하게 고백한다. "술 왜 마셨냐고요? 감정 차단하려고요. 살려고요." "제가 어릴 때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해서 그런 건가요?"


 

어릴 적 타인과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아이는 생존을 위해 모든 감정 스위치를 꺼버리는 법을 배운다. 감정을 무디게 만드는 법을 습득한 롭은, 예일대에 입학한 후 완전히 다른 차원의 충격과 맞닥뜨린다.




 

'사치 신념(Luxury Beliefs)'이라는 폭력

모든 고통을 뚫고 들어간 예일대, 그리고 케임브리지대. 그러나 그곳은 교묘하고 우아한 위선이 가득했다. 그들 대부분은 남매간 근친상간이 가능하다고 여겼고,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라 계급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예일대의 상류층 학생들은 전통적 가족 해체, 마약 비범죄화, 경찰 예산 삭감, 국경 개방 등 진보적이고 도덕적인 슬로건을 외치며 자신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과시했다. 저자는 이를 '사치 신념'이라 정의한다. 사치 신념이란 상층 계급에는 거의 아무런 비용 없이 지위를 부여하는 반면, 하층 계급에는 종종 대가를 치르게 하는 아이디어나 의견이다.


 

상류층은 사회적 진보성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일처제나 가족 제도가 구시대의 유물이라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은 부유한 친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자신 역시 안정된 일부일처제 결혼을 택한다. 그들은 재정과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여 자유로운 관계가 실패하더라도 즉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신념은 울타리가 없는 하층 계급에 퍼지면 가정이 산산조각이 난다.


 

"사치 신념 계급"

"선호하는 브랜드는 구찌, 샤넬? 아니고요. MIT, 옥스퍼드, 스탠퍼드에요. 사치재는 최고 대학 교수나 행정가고요." 그들은 과시적 소비 대신 과시적 신념을 소비한다.


 

"미국엔 두 나라가 존재해. 부유한 아이들의 나라, 가난한 아이들의 나라.“

부유한 이들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을 떠는 사치를 부리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피나는 노력과 규율을 강요한다.


 

교육이 다라고요?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요.

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바로 "교육만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인가?"라는 점이다. 엘리트들은 교육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사치 신념이다. "불안정한 환경과 신뢰할 수 없는 보호자가 아이에게 나쁜 이유는 아이들의 대학 진학 가능성을 낮추고 자립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아이들이 고통을 겪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성공한 어른이 된 롭 헨더슨은 이렇게 단언한다.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자신이 이룬 상위 1퍼센트의 성취(예일대, 케임브리지대 학위, 뉴욕타임스 기고, 명성)를 모두 포기하더라도 따뜻하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보통의 어린 시절과 맞바꾸겠다고.


 

성공은 유년기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결코 없애 주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뛰어난 교육 자본이나 명문대 진학권이 아니라, 매일 학교에 잘 다녀왔는지 진심으로 물어봐 주는 안정적인 부모와 따뜻한 가정환경이다.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는 '사치 신념'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사회 비평서다.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던진 상류층의 말 한마디, 정책 하나가 밑바닥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산산조각 내는지, 그리고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빼앗고 있는지를 뼈아프게 성찰하게 만든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 계층의 사다리를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준 롭 K 헤더슨에게 감사를 전한다. 당신의 목소리가 제2, 제3의 <쉐임리스>의 립, 롭, 《힐빌리의 노래》를 쓴 현재 미국 부대통령 ‘J.D. 밴스’와 같은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이 책은 ‘사치 신념’이라는 것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일부 비판받기도 했다. 가장 많이 비판받은 부분은 원인의 단편화다. 가족의 해체가 가난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로 "실제로는 빈곤과 불평등, 노동 환경 악화가 가족을 해체하게 만든 원인일 수 있다"라는 복잡한 경제적 인과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 롭의 용기 있는 회고록으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모두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쓴 글입니다.


제대로 된 가족을 갖지 못했던 나는 가족의 중요성을 옹호하기에는 가장 부적합한 사람일지 모른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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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 교육이 답이라는 거짓말
롭 헨더슨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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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이다. 그는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수많은 책 읽기’였다고 말한다. 첫 책이지만 엄청난 글맛과 빠져드는 스토리텔링은 고전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슬프지만 그의 삶이 비현실적인 현실이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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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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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 ❙지은이 : 박경리❙펴낸 곳 : 다산책방



<책소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까지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한국 장편소설이다.

시대적 배경은 한 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다. 우리 민족이 가장 참혹했던 시기에 겪었던 상처들을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마침내 만세!

 

<인과응보>

착한 일에는 좋은 결과가, 악한 일에는 나쁜 결과가 응당 돌아온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이자 카르마, 곧 업(業)의 섭리다. 내가 아는 어떤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이 훗날 아이에게 불운으로 돌아갈까 봐, 절대로 다른 사람과 싸우거나 험하거나 독한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도 자식을 위해서 조금 손해 보는 쪽을 택한다는 그 어머니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다짐처럼 보이지만, 자기의 삶이 타인과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지혜이자 윤리의식이다. 이 삶의 자세는 《토지 20》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20》권은 이러한 업의 굴레와 인간 삶의 섭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한복이 며느리에게 악행을 하면 자손들한테 안 좋다는 얘기, 그거는 빈말이 아니더구마. 악한 일에는 나쁜 결과가 응당 돌아온다."라는 목소리는 그냥 미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여러 인물을 통해 개인이 저지른 악행과 폭력, 타인에게 입힌 상처는 당대의 삶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 자손의 삶에까지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며 결국 자기 자신과 후대를 파멸로 이끄는 업보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시대의 악마는 누구인가." "그들의 역사는 거짓으로 반죽한 생명 없는 토우다." 진실을 왜곡하고 생명을 도륙하는 일본 제국주의 또한 ‘인과응보’의 틀 안에서 보면 결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말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은 한민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작가는 남희가 아이를 떨어트리는 사건을 넣는다. ‘아기의 부러진 팔은 붙여 놓고 기다리면 회복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기다림의 끝에는 해방이 있다.’라는 암시로 읽힌다.

 

 




<어둠의 사슬 속에서>

삶이 지속되고 해방을 맞이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선의와 용서, 인간애 그리고 연대 의식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 "빛이라고는 한 줄기 찾아볼 수 없는 캄캄한 밤과도 같았던 그 시절." "사방은 갈 곳 없는 절벽"과 같았고, 민중의 삶은 절망 그 자체였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향한 온정과 감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옛적부터 성님 맘은 넓고 공평했제요.“ 지독했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뚤어지고 이지러진 인간 본성들은 서로를 받아주지 못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남을 돕고자 하는 한 사람의 마음이 있었기에 누군가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남 줄 것이 있으니 고맙고 줄 동무가 있으니 얼마나 좋노……."라는 한복의 말에도 알 수 있다.


또한, 절망의 순간에도 인간애의 희망을 놓지 않는다. "거 희한하구마. 일본사람이 자네를 구해주었다 그 말인가?"라는 몽치의 말과, "선생님, 죽지 말고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라는 상의의 간절한 염원은 악랄했던 일본이었지만 그들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토지 20》에서는 여러 인물을 통해 미움과 저주의 연쇄를 끊어내는 진정한 구원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제시한다. "내 마음속에는 저주와 미움밖에 없어!"라며 괴로움에 울부짖던 두수는 자신만의 지옥 속에서 악이 악인 줄 모르고 살아간다. 환국은 "그런데 그는 나를 용서했다."라는 고백을 통해 자기 잘못을 아프게 뉘우친다. 명희가 "조찬하 씨를 만났어요." "용서해달라고 빌었어요."라며 고개 숙이는 장면은 타인을 향한 악행은 자신을 갉아먹지만, 진심 어린 참회와 용서는 어두운 업보를 타파하는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제의 압제가 가혹해지고, "공부를 한다기 보다 학교는 병영과 같은 곳이었다." "식량이야말로 전쟁상태에 들어갔다 할 수 있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최악의 순간을 건너 민중은 살아남았다. 그래서 마침내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라는 끝맺음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각자의 지옥에서 서로를 건져 줌으로써 지켜낸 삶과 이뤄낸 독립이다. 토지에서는 거짓과 악행을 일삼아 역사를 더럽힌 자들은 결국 안 좋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악이 악인 줄 아는 것은 배움의 깊이도 신분의 높이도 소용없다. 그것을 경계하며 살아낸 민중이 있었기에 마침내 독립이라는 위대한 결실을 맞이할 수 있었다. 《토지 20》은 선의와 용서, 인간애와 연대 의식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해방’을 통해 보여준다.

 

 

 

✪이 글은 실비아님과 채성모님을 통해 다산북스에서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그에게서 청백리의 자손으로 오기에 가득 차 있던 지난날 그 미소년 이상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에 일본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다 있나? 하 참." 한복은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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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묘한 한국사 ㅣ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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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묘한 한국사 ❙ 김재완 ❙ 믹스커피

❀협찬도서



 

❰책 소개❱

이 책은 놓치고 지나간 역사 이야기를 채굴하여, 소설 형식으로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기록과 사료에 맞닿은 이야기를 다룬 역사 교양서다. 읽다 보면 추리소설 같기도 하고 웹소설만큼 비현실적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와 박살 난 인류애도 끌어 올려주는 영웅들이 등장한다. 권력은 진실을 감출 수 있지만 역사는 흔적을 남긴다. 인간의 욕망은 역사를 뒤흔들지만 결국 역사의 어둠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다 지나간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물음 앞에서 “이런 일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 않나?” “진실을 알아야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있다.”라는 답을 건네준다.

 

 

 

❰서평❱

죽은 자는 아직 우리 곁에 있다.

단서와 기록은 진실을 깨운다.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김재완의 『더 기묘한 한국사』는 죽음으로 산 자를 구하고 시대를 깨운 역사 속 인물들을 소환하며 그 질문에 답을 건넨다. 교과서가 다 말해주지 않은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추리소설처럼 기막히고 웹소설처럼 비현실적인 순간 속에서 권력의 탐욕과 이에 맞선 인간의 양심을 목도하게 된다.

 

이 책에는 곽재우가 있고, 안중근이 있고, 정약용이 있다. 홍랑이 있고, 이봉창과 윤봉길이 있으며, 김구와 김대중이 있다. 이름 없이 죽어간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권력이 감추려 했거나 시간이 지우려 했던 흔적을 품고 있다.

 




<권력으로 덮고, 기록으로 밝힌다>

책은 왕과 권력자들이 감추고자 했던 역사적 뒤안길을 생생한 소설적 서사로 보여준다.

 

“뭔 소리야! 남쪽은 이미 홍의장군한테 전멸당했다.”

칼 찬 선비 조식의 수제자이자 강강약약의 대명사였던 곽재우 의병장. 그는 전 재산을 털어 백성을 구했으나, 임진왜란 이후 공을 치하받기는커녕 도적이나 역모의 모함을 받아 관직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야 했다.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라고?

일제는 그를 한낱 테러범으로 매도하려 했으나, 안중근은 정규 의병대의 참모중장으로서 ‘전쟁포로로 나를 재판하라.’라며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토를 죽인 이유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니라 제국주의 열차를 멈추고 자신의 말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명성황후 시해, 고종황제 폐위, 을사늑약 체결, 무고한 학살 등 15가지 죄목을 당당히 밝힌다.

 

 

“주상 전하! 몇 해 전 죽은 제 동생은 결코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제 여동생은 봐서는 안 될 것을 봤기에, 시어머니에 의해 살해된 것입니다! 격쟁으로 재수사를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정약용은 억울한 백성의 사건을 접하며 죽은 사람에게 다시 목소리를 돌려주는 일로 법의학적 증거와 철저한 수사 기법을 정리한 『흠흠신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K 문화의 뿌리, 김구 선생의 문화론>

2022년 기준 21만여 점에 달하는 국외 반출 문화재 중 6만 점 이상이 일본에 있다.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진 무력 수탈은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일시적으로 강탈했지만, 정신과 문화까지 빼앗지 못했다. 문화재 수탈과 수탈의 역사 속에서 문화가 지닌 진짜 가치를 짚어낸다.

 

남의 문화재를 밀반출해 전시하면서 최고의 박물관을 논하는 문명의 무지함과 달리,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직 선한 이들의 기부로만 채워진 나눔의 공간이다. 저자는 여기서 김구 선생의 문화론을 되새긴다. 강대국의 무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오직 높은 문화의 힘으로 스스로 행복해지고 남에게 평화를 전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그 열망이 오늘날 K-문화의 뿌리가 되었다.

 

 





<재앙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른다>

돈과 권력의 욕망이 만든 재앙은 언제나 민중과 약자의 삶을 짓밟았다.

 

“반복창 소문 들었어? 그 많던 돈을 3년 만에 다 날리고 이혼까지 당했다던데” 일제가 설계한 인천 미두취인소의 투기 광풍은 수많은 사람의 재산을 일본 지주 손으로 넘어가게 했고 많은 비극을 낳았다.

 

“아기는 포대기에 버리고 갑시다. 당신과 애까지 둘 다 죽어!”

우키시마호 폭발 침몰 사건은 강제징용의 지옥에서 겨우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수많은 조선인의 목숨을 바닷속에 매장했고, 일본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194P

밤이 되고 낮이 찾아오는 일이 일주일째 반복되었고, 

그 시간 동안에도 해안가에는 시체가 떠밀려 왔다.

 




<보통의 양심이 권력의 어둠을 밝힌다>

그럼에도 역사의 어둠은 영원하지 않았다. 역사를 지켜낸 것은 보통 사람들의 양심이었다.

 

❝이놈들아, 여기다. 내가 폭탄을 던졌다. 엉뚱한 사람들 잡지 마라.❞

자신의 거사가 실패한 순간에도 다른 시민이 대신 붙잡히는 것을 막으려 했던 이봉창의 외침이다. 가족에게 ‘장부출가 생불환’, 뜻을 이루지 못하면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윤봉길의 결의는 침체된 임시정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 책은 영웅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웅을 죽인 시대와 그 죽음을 외면한 사람들도 함께 불러낸다.

 

❝여보! 등산 다녀올게.❞ 말하고 나간 박기서는,

백범 김구를 저격한 살해범 안두희를 정의봉으로 처단한다. 역사를 짓밟은 권력에 대한 민중의 단죄였다. ❝역사를 향한 최소한의 양심이었습니다. 정의는 살아 있습니다.❞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막 퇴근하는 가장처럼…❞

독재정권의 납치와 암살 위협 속에서 살아 돌아온 김대중은, 비로소 퇴근하는 가장이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초를 겪고도 보복 대신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의 뜻에 따라 용서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국민과 역사를 믿는다고 했다.

 

“솔직한 말로 못 쐈어요. 개인화기에 수류탄도 있었어요. 양심 때문에요. 내가 군인을 쏠 수 없잖아요. 적도 아닌데. 대한민국 군인이잖아요. 그 사람이 무슨 죄가 있어요? 나도 마찬가지고.”

1980년 광주, 자국민을 사냥하듯 짓밟은 계엄군의 폭력 앞에서도 시민군은 차마 총을 쏘지 못했다. “그라고! 자식이 죽었는데 내가 무엇이 무섭겄소.”라며 자식의 영정 사진을 목에 걸고 거리로 나선 어머니들의 통곡이 권력의 어둠을 빛으로 바꾸었다.

 

어릴 적 진도가 고향인 외할머니는 광주에 살던 자매들 이야기를 자주 했다. 5월 18일 광주에서는 "골짜기마다 핏물이 줄줄 흘렀다"라고. 이 이야기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접하며 비로소 참혹한 피의 진실로 다가왔다. ‘우리는 과연 그 피의 역사가 안겨준 민주주의라는 유산을 올바르게 누리고 있는가?’, ‘잘 지켜내고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보존해야 할 역사와 기억해야 할 역사는 엄연히 다르다. 권력의 탐욕과 진실 왜곡을 뚫고 나온 이 기묘한 한국사 이야기들은, 우리가 왜 역사를 끊임없이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건네준다.

 

 

✪출판사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해외로 반출된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는 대부분 약탈과 도난 등 불법적인 방법에 의한 것이다. 2022년 기준 국외 소재 문화재는 25개국, 21만여 점에 이른다. 그중 6만 점 이상을 단 한 나라 바로 일본이 소장하고 있다. 임진왜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일본이 수탈한 것은 우리의 자원과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 P67

대한민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무력이나 불법으로 타국에서 밀반출된 문화재가 없다. 그래서 선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으로 기부된 문화재로만 채워진, 나눔의 서재가 더욱 자랑스럽다. k-문화의 우수성은 선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확신하며 다시 한번 김구 선생의 문화론을 되새겨 본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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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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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홍성남❙가톨릭출판사

(개정판)



 

 




<시작하는 글>에 읽는 이의 마음을 걱정하며 벽에 붙여 두고 묵상하라고 쓰신 집회 말씀이 있다. 읽자마자 눈물이 떨어졌다. 이 책은 그냥 심리 서적이 아닌 영성 심리 도서다. 책 중심에는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네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라는 하느님 말씀이 흐른다. 7년 동안 사랑받았던 책이고,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내 안에서 나가!>

고해성사를 볼 때마다 “같은 사람을 미워한다.”라고 고백한다. 이번엔 같은 죄를 짓지 말아야지 결심하지만, 미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판공 성사 때가 되었고 또 이 죄를 고백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신부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신부님, 미워하는 마음이 반복됩니다. 안 그러려고 해도 같은 행동 같은 말에 늘 상처를 입고 고통받다가 미워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서로 돕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사랑하고 돕기는커녕 미워하게 됩니다. 이런 저를 하느님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그만 저까지도 미워져요.”라고 울먹이며 고백했다. 그런데 갑자기 신부님이 자기가 하는 말을 다섯 번 따라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미움이여 나가!” “내 안의 미움 나가라!” 이후에 신부님께서는 “자매에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라고 기도까지 해 주셨다. 당황스러웠지만 집으로 향하던 내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이것은 홍성남 신부님이 책에 쓰신 ‘외부화 기법’ 겟 아웃이란 걸 알았다.

 

혹시 나를 하느님과 사람들에게서 고립시키고 증오 속에 머물게 하려는 악의 유혹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는 기도 안에서 주님께 도움을 청하며, 내 안의 분노를 부추기는 어둠의 힘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청해야 합니다. (...) 내 안에서 올라오는 우울함에게 야단을 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 안에서 나가!’라고 혼 내는 것입니다. = ‘외부화 기법’= ‘겟 아웃’이라고 부릅니다.  39p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인생은 기분 관리라고 하는데,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올라오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였다. 홍성남 신부님은 올라오는 분노, 우울, 불안, 짜증, 질투, 좌절, 두려움 같은 감정은 없앨 수 없으며 없애려고 애쓸수록 자기를 학대하게 된다고 말한다. 올라오는 감정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이를테면 분노가 올라오면 억누르기보다 “내 화의 근원이 무엇인지 잘 들여다보라”라고 권한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올라오는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지 말라는 것이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어디에서 비롯된 건지 살피며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해소해야 한다.’이다. 죄인 줄 알면서도 반복해서 죄를 짓던 나처럼 감정도 계속 나를 괴롭힐 수 있다. 그럴 때는 마음속에 있는 좋은 기억으로 밀어내보라고 권한다.


 

우리는 유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에만 지나치게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마음이 쉽게 지친다. 단점은 털어놓고 장점은 키우고,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는 해야 할 것에 마음을 쓰라고 한다. 홍성남 신부님은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철학을 배운다며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쥘 것과 놓을 것을 잘 모르겠다면 철학을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반듯함도 병이라지요>라는 문구에서 멈칫했다.

내 오랜 지병이 ‘반듯병’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반듯하게 살려고 애쓰다가 나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피곤하게 만들었다. 세상은 원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내가 만들어 놓은 ‘반듯함’에 내가 갇혀서 자주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다가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기가 힘들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이 사람은 돈을 펑펑 쓰고, 저 사람은 너무 자기만 챙기고 애는 안 돌보고, 저들은 너무 돈만 따지고 남의 흉만 보고 등등. 그들을 불편해하다 멀리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사람이 남아나질 않았다. 이상한 사람은 손절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이상함의 기준이 바로 서지 않으면 손절하다가 혼자가 될 수 있다. 나처럼 작디작은 ‘마음 그릇’으로 세상을 보면 다 ‘손절감’이 된다.

 

홍성남 신부님은 편치 않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한계를 보고 불편한 상황을 견디다 보면 모난 돌이 깎여 둥그러진 돌이 된다고 한다. 그런 상황을 견뎌내다 보면 마음에도 단단한 근육이 생기고,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험난한 바다 위에서 흔들리더라도 다시 항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둥근 돌, 마음 다리>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서로의 마음에 다리를 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막으로 도피하거나 세상을 떠나서 하느님 하고만 살겠다고 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세상은 순간으로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세상 안에서 당신의 뜻을 깨닫고 성숙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112~113p

 

 

“사람이 가진 모든 문제의 근원은 바로 외로움이다.”

“관계란 외로운 섬과 섬 사이에 마음의 다리를 놓는 일이다.” 170p

 

가장 아프게 다가왔던 부분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그 관계를 통해서 나 자신도 변화한다.’라는 말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부딪히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모난 돌이 다른 모난 돌을 만나 둥글어지는 것처럼 사람도 관계 속에서 다듬어진다고 한다. 부딪히면 싸울까 봐 피했고 같은 이유로 또 피하기를 반복했다. 싸우다 보면 서로 못 볼 꼴을 보고 끝날까 봐서 외면했다. 모난 돌이 둥글게 다듬어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후에 성장할 것이란 것을 알지 못했다.

 




우리는 세월이라는 강물 속에서 굴러 내려가는 모난 돌멩이들입니다. 모난 돌이 둥근 돌이 되기 위해서 다른 모난 돌들을 만나야 합니다. 173p

 

 



갈수록 서로 다름이 ‘혐오’가 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의견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성을 쌓는다. 알고리즘에는 내 취향과 내 의견에 맞는 내용만 뜨고 그런 사람만 보인다. 혹여 다른 의견이 있으면 서로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기 바쁘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만연해 있다. 모난 돌이 둥글어지기 참 힘든 세상이다.

 




성경에서 보면,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복음서 13장 34절)

 

"서로 남의 짐을 짊어지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의 법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갈라티아서 6장 2절)

 





이토록 실천이 어려운 성경 말씀이 있을까? 사랑하기도 어려운데 남의 짐을 짊어지라니. 손해라고 생각하면 ‘손절’하는 시대다. 자신의 지옥에 빠져 사느라 남이 겪는 고통을 볼 겨를이 없다. 하지만 각자의 지옥에서 나오려면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 어렵겠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포용해 주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포용이란? 이웃을 사랑하는 범위를 말한다. 이 범위가 넓어질수록 마음의 그릇도 크다고 말한다. 이웃 사랑의 범위가 큰 사람을 ‘대인배’라고 말한다. 범위가 좁은 사람을 소인배라고 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며 사람을 가려 만나는 나는 ‘소인배’였다.

 


모난 돌이 둥근 돌이 되려면,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지나친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그저 잘 들어 줌으로써 그들과 함께해 주십시오.” 230p

 

 

마지막 장을 덮으며 하느님이 바라시는 관계란 무엇일까? 생각했다.

상대를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해 주는 것. 서로의 아픔을 봐주고 견디며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아닐는지.

 

 

 

 

<신자 분이시라면>

제2장 살아내기에서 ‘주님의 품에 안겨 묵은 때를 씻어 내세요’라는 부분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발췌>

88p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방법은 불편한 상황을 견뎌 내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더불어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항을 견뎌 내다 보면 마음에도 단단한 근육이 생기고,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겨납니다. (...)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183p

주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에는 나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방법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웃사랑은 우리 마음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마음을 그릇에 비유하며 그 넓이를 말하곤 합니다. 그럴 때 그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마음의 그릇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 사랑의 범위가 큰 사람을 대인배, 범위가 좁은 사람을 소인배라고 하는 것입니다.

 

209p

개들이 화가 나서 서로 싸울 때 아무리 말려도 말을 안 듣습니다. 주인도 몰라보지요. 화가 났을 때에는 억지로라도 기분 전환을 해야 합니다. 바람을 쐬거나 산에 올라 맑은 공기로 가슴을 채워 보십시오. 화로 인해 새카맣게 타 버린 가슴속이 시원해질 것입니다.

 

 *가톨릭 출판사 캐스리더스 9기로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나를 하느님과 사람들에게서 고립시키고 증오 속에 머물게 하려는 악의 유혹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는 기도 안에서 주님께 도움을 청하며, 내 안의 분노를 부추기는 어둠의 힘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청해야 합니다. (...) 내 안에서 올라오는 우울함에게 야단을 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 안에서 나가!’라고 혼 내는 것입니다. = ‘외부화 기법’= ‘겟 아웃’이라고 부릅니다. - P39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방법은 불편한 상황을 견뎌 내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더불어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항을 견뎌 내다 보면 마음에도 단단한 근육이 생기고,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겨납니다. (...)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 P88

주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에는 나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방법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웃사랑은 우리 마음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마음을 그릇에 비유하며 그 넓이를 말하곤 합니다. 그럴 때 그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마음의 그릇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 사랑의 범위가 큰 사람을 대인배, 범위가 좁은 사람을 소인배라고 하는 것입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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