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
가지꽃 지음 / 초록달팽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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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소중한 ***]

 

물방울 아기들이 얼음 꼬마들이 되고,

그 얼음 꼬마들이 눈송이가 되는 여정이 담겨있었다.

눈 오는 날 창가에 앉아

군고구마를 호호 불어먹으며

보고 싶은 동화책이다.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 눈송이들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모두 어디에 모여 있다가 나타난 건지?

궁금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그 대답을 얻은 것 같아 기쁘다.

비밀을 알아버린 것 같아 가슴이 콩닥거린다.

이미 오래전 들은 이야기라서 별 것 아닐 것 같았는데,

새삼스럽게 또 좋다.

 

“얼음 꼬마들이 눈송이가 되어가요.

똑같은 눈송이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어요.

모두 다 특별하고, 소중해요.”

 

“눈송이들은 도착할 곳을 정확히 알고 조용히 내려앉았어요.

세상이 빈틈없이 하얗게 덮여가요.”

 

“눈송이들의 마음이 기쁨으로 반짝거려요.

차가운 눈밭도 솜이불처럼 포근해요.”

 

눈송이들을 모두 다른 모양으로, 서로 다른 꽃으로

피어나게 해주고,

정확히 도착할 수 있게 해주고,

솜이불처럼 포근하게 해준

이야기와 함께 하는 눈밭이며 꽃밭이 펼쳐진

『눈송이』의 작가 가지꽃님이 너무 궁금하다.

가지꽃처럼 신비롭고 영롱하실 것 같아서 더 좋아요.

 

우리들 모두가 책 속의 눈송이처럼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마음과 손으로 잘 표현해주신 가지꽃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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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

#가지꽃_그림책

#초록달팽이_그림책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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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이 피어나는 시간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39
전병호 지음, 채승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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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위안이 되어주는 쉬운 동시

 

“이 동시집이 오늘도 열심히 자라는 세상 모든 아이에게 위로와 위안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요.” 전병호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말한다. ‘이 동시집이 오늘도 열심히 사는 모든 어른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주었다. 어른인 내가 이 동시집을 보고 든 생각이다.

‘노랑어리연꽃’, ‘차봇’, ‘전호연’, ‘노란 등지느러미 공룡’, ‘날개옷’이 낯설었다. 검색을 해보며 알게 되거나, 짐작으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겠지 어림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찾지 못한 건 ‘노란 등지느러미 공룡’이다. ‘신발장 앞에 엎드려 있는 노란 등지느러미 공룡아!’ 너는 누구니? 슬리퍼일까, 우산꽂이일까, 비옷일까, 우산일까? ‘노랑어리연꽃’을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다. ‘노랑어리연꽃이 피어나는 시간’을 생각하며 생생해지고 싱싱해지며 설레었다. 이런 시간을 설정한 시인에게 찬사를 보내며, 한 수 배우고 싶다. ‘노랑어리연꽃’은 작은 크기의 꽃이지만 여럿이 모여 ‘떼꽃’을 이루어 피어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보여줄 것 같다. 진노랑 털복숭이. 오이꽃을 닮은 꽃.

동시는 쉬운 말로, 쉽게 써서, 쉽게 읽히고, 쉽게 생각되어야 한다. 그 쉬움이 시시함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쉬운 동시를 만나서 나는 참 좋다. 어린 조카를 종일 따라다니며 함께 놀고 돌아와 동시 일기를 쓴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다. 나에게 ‘동시가 피어나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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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이_피어나는_시간

#전병호_시

#채승연_그림

#초록달팽이_동시집_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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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본 뻔한 이야기라고? ㅣ 초록달팽이 그림책 7
김순영 지음 / 초록달팽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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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응!

 

“어디서 들어본 뻔한 이야기라고?”

“흠...”

“어들뻔이라고?”

“흠...흠...”

“그럼 이 동화 읽어볼래?”

“흠...흠...응!”

 

열 살 조카와 이모의 어젯밤 대화.

조카는 내 방에서 이 책을 보았다.

어 만화네. 조카는 좋아라하며 17분 동안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당근이지.

서로 생각이 다른 거잖아.

얘 생각을 얘는 모른다고 쳐. 그럼 얘도 몰랐을까?

 

엄마랑 나는 매일 싸워. 엄마는 내 휴대폰을 부숴버리고 싶대. 그래서 내가 그랬지. 엄마 휴대폰도 부숴보라고. 엄마와 나는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봐. 엄마는 어떤 날에는 TV를 켜놓고 휴대폰을 봐. 나는 어떤 때는 컴퓨터를 켜놓고 휴대폰을 해.

엄마와 나는 서로 같아. 그런데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여기 나오는 악어와 토끼도 우리처럼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악어랑 토끼는 정말 잘 지낼 수 있을까? 처음에 먹이로 생각한 악어와 그런 악어를 무서워한 토끼가 함께 사는 ‘토끼 악어 마을’이 될 수 있을까?

 

잘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앞집 사는 5학년 오빠와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엄청 무섭고 싫었거든.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다니기도 했어. 그러던 중 놀이터에서 엄지발가락을 다쳐서 피가 났단 말이야. 겁이 나서 울고 있는 나를 그 오빠가 학원에 가다가 본 거야. 그 오빠가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갔어. 그날 이후로 그 오빠가 무섭지 않았어.

 

같이 살면서 같은 생각을 가지기란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다. 서로 오해도 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기도 하면서 서로 해코지 할까 봐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교감과 소통만이 이런 허상을 깨게 해준다. 공존하는 시간 위에서 서로를 직시하여 바라볼 때 공상이나 망상은 사라지게 된다. 공존·교감·소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어디서 들어본 뻔한 이야기라고?>는 ‘공존·교감·소통’을 일깨워주는 ‘깨알 같은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진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는 책이다.

흠...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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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본 뻔한 이야기라고?

#김순영_그림책

#초록달팽이_그림책_7

#글_그림_김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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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터트리려고 - 2026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30
랄라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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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아요~

시인은 말한다. “이 책에 실린 51편의 시들은 내 놀이의 결과물이야. …(중략)…이 이야기들을 너와 나누고 싶어서 이 책에 모았어. 너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야.”

랄라 시인의 말대로 이 책의 시들은 좋은 선물이 되어주었다. 세상을 좋게 보는 눈과 좋은 냄새를 맡는 코와 좋은 소리로 듣는 귀를 가지고 있는 시인의 시들이 읽는 이의 가슴에 와 닿았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보는 눈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의 단면이 달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모르나 보다>처럼 나는 꽃밭의 풀을 잡초로 생각했다. 그 풀도 꽃을 피울 수 있음을 잊었습다. <보름달>에서 ‘옥의 t’를 찾아 ‘티 나지 않게’ 지워서 ‘I Can’을 만드는 재치를 몰랐다. <그랬으면 좋겠다>의 조카가 그런 이모를 귀여워하고 있음을 알았어야 했다. <사랑받는 방법>은 아주 쉬운데 나는 그걸 못했다. <너는 어때?>의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알 수 없어 무섭대’의 모습으로 집 안에서 살아서 우리집 아이들은 슬비처럼 내가 무서웠을지도 몰라.

마음속을 훑고 다니는 시들이 너무 많습니다. 찔리는 마음이 많은 어른입니다. 좋은 것을 좋게 보고, 좋게 생각하는 지혜를 가득 품은 시들이 넘칩니다. 아이를 대하는 마음도 그러려니와 어른을 대하는 마음도 같은 것입니다. 어른도 누군가에게 좋게 보이고 생각되어지면 좋겠습니다. 어른 이거나 아이 이거나 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시를 쓰는 사람의 자세를 배웁니다. 아직도 배울 게 많아서 이 시집은 곁에 두고 자주 보며 생각해보아야 할 책입니다.

랄라 시인의 좋은 선물을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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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_터트리려고

#랄라_시

#김순영_그림

#초록달팽이_동시집_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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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교실 ㅣ 초록달팽이 동시집 34
별밭 동인 지음, 민지은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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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교실』에는 크레파스들이 앉아있었다. 자유로워 보인다. 책상 줄은 맞추지 않았다. 모두가 앞만 보고 집중하여 공부하는 시간은 아닌 듯하다. 앞을 보는 크레파스, 옆을 보는 크레파스, 엎드려서 무언가를 하는 크레파스, 뒤를 돌아보는 크레파스, 연필을 친구에게 주는 크레파스, 일어서서 책을 읽고 있는 크레파스… 크레파스들이 신나서 떠드는 소리가 복도를 빠져나와 운동장까지 들린다. 열한 개의 크레파스들이다. 그런데 한 크레파스가 보이지 않는다. ‘어딜 간 걸까?’ ‘결석 한 걸까?’ 여기저기 찾아보니 뒤에 혼자 서서 동시를 낭송하고 있다.

 

“저쪽, 빨강 옷, 일어나 보세요.”

“맨 뒤 검정 옷, 대답해 볼래요?”

“파랑 옷,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크레파스 색깔로 부를 때마다

선생님이 가리키는 쪽으로

우리는 두리번두리번

-「크레파스 교실」 전문

 

『크레파스 교실』 동시들을 만나보고 나서 책표지 그림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보였다.

열한 개의 크레파스는 열한 명의 별밭동인 시인들이다. 크레파스 하나는 5색을 가지고 있다. 그런 크레파스들 열한 개가 교실에 모여 있으니 55색 크레파스가 되어, 무엇이든 척척 그려내고 알록달록 색칠할 수 있게 되었다.

‘풀밭’을 걷다가 ‘어쩌면, ’사랑’을 ‘버려진 막대기 하나’에서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갑자기 사랑이 ‘솟았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용감한 소년’이 ‘개발새발’ 써놓은 암호는 ‘땅콩’의 사랑이야기 였어. ‘엄마 발자국’을 따라가다 만나는 ‘소나기’는 무더위를 식혀주어서 땅콩도 고마웠다고 전해달래. 그런데 소나기가 내리면서 때리는 ‘사랑의 매라 해도’ 아파서 싫으니까 ‘야외 음악당’에서 큰소리로 노래하며 말할 거야.

“별밭동인 시인들의 동시는 색색이 고운 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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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_교실

#별밭동인_시

#민지은_그림

#2025_별밭_서른아홉_번째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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