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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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역사 사이에는 63빌딩만한 담을 쌓고 있었다.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올 초 한국사능력시험을 보기에 이르렀다. 나란 사람 동기가 있어야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워낙 기초지식이 없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공부했던 나는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그들이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조선 노비들'

 

 

 

 

 


 

 

 

 

이 책은 '노비'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비를 하나의 경제 주체로서 접근한 시각이 새로웠다. '글 읽는 노비, 박인수', '노비가 된 경혜공주', '남대문 밖에 사는 정광필의 노비', '사랑에 실패한 여종, 덕개', '대기업 이사급의 노비들' 등의 이야기가 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어서 재밌었다. 특히 나 역시 매체에서 접한 노비들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어서, 노비가 학문을 하거나, 거상이 되어서 양반들도 사로잡지 못한 기생을 사로잡은 노비도 있다는 사실 등이 흥미로웠다. 특히 이 책의 관점에 따라 노비를 경제적 주체로 보면서, 한 가문을 대기업에 비유해서 설명한 점이 흥미로웠다.

 

 

예전에 자격증 공부할 때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노비의 수를 관리한다는 것이나 정책에 따라 달라졌던 부분. 특히 국제적 관계가 맞물리면서 변하던 우리나라의 실정 등이 '노비제도'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한 점이 좋았다.

 

 

특히 '사랑에 실패한 여종, 덕개'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이야기였다. 만약 한국판 닥터 후를 만든다면 그려내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편집 부분이다. 특히 참고 사진이 크게 관련 없는 것이 쓰인 것 같다. 내용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진자료를 넣기 위한 삽입같아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노비의 초상화가 있을리가 없으니 자료상 적절한 것을 넣기에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나처럼 교과서 밖의 '노비'들의 모습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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