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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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K (www.1300k.co.kr) 도서증정이벤트에서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겼다!

예능PD라는 장래희망(?)을 밝히며 쓰며 응모한 것이 당첨되어서 본 것이 벌써 두 달 전.

이제야 리뷰를 써본다.

 

 

 


 

 

 

 

 

 

'예능력'은 TV 예능 프로그램이 가진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가 익숙하다 했더니 예전에 본적 있는 '도시 심리학'의 저자 하지현이었다.

그 책도 쉬이 읽으며 마음을 돌아보기 좋았는데, 이 책 역시 그러했다.

 


 

 

 

 

 

 

예능 프로그램 내용이나 프로그램을 끌어가는 출연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삶을 조명한다.

예를 들어 콤플렉스를 드러내어 자신의 강점으로 바꾸는 개그맨들의 이야기,

자신의 포지션을 확실히 하라는 팔로우쉽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TV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확실히 전문가의 말로 정리된 글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때로는 무엇보다 풍요로운 잉여의 시간을 보내라'였다.

요즘 청년들이 자조적으로 쓰는 말로 '잉여'가 있다.

나 역시 '잉여잉여하며 울지요', '잉여퀸' 등으로 자조를 남발했었다.

겉으론 그랬지만 비움으로써 채우는 나의 시간을 사랑하곤 했다.

 

 

저자는 TV 프로그램이 개인의 잉여시간에 주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보통 TV를 보며 즐기는 것에 대한 묘한 죄책감을 느낀다. 생산적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날 무엇 때문에 지난 밤 그리 웃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일상에 여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PD가 되고 싶다보니 TV를 보면서도 결코 잉여의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마치 공부를 하듯이 외부소음을 차단하고 오롯이 집중해서 보기 때문이다.

TV를 보는 것은 하루 일과 중 소중한 시간 중 하나이며,

내일의 나를 만드는 골든타임인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태도는 오히려 일반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멀어지게 했다.

다양한 시청자가 많은 만큼, TV 프로그램을 대하는 태도도 많을 것이다.

나는 그 점을 간과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아차 싶었다.

그래서 이 점을 일깨워준 이 챕터가 특히나 고마웠다.

예능의 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최근에 나온 책이다보니, 유명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나 런닝맨뿐만 아니라

'인간의 조건'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는 것이 반가웠다.

슈퍼스타K를 언급하며 내 사랑 너의 사랑 버스커버스커가 언급된 것도 왠지 좋았다.

그만큼 시의성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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