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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둥그배미야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 주는 논 이야기
김용택 지음, 신혜원 그림 / 푸른숲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다닐때 배운 민요중에 배미라는 말이 나온 적이 있었다.그때 난 그저 시골 사투리 무엇 쯤으로 치부해 버리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1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논의 생김새를 따서 이름을 붙인다는 둥그배미,버선배미들의 이름은 너무나도 순박한 우리네 농촌인심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땅 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들과 땅을 딛고 일어서는 많은 곡식들, 그리고 땅을 일구는 농부들의 정성과 그 곡식을 먹는 우리들이 유기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골 구경하기가 힘든 요즈음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농촌의 풍경과 그 속에 담긴 정서들을 가득 안고 갈 수있도록 재미난 그림이 곁들여져 이 책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초등 저학년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아이들과 같이 읽는다면 효과가 더욱 크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