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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 - 좋은책문고 2 ㅣ 동화 보물창고 62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두남 옮김 / 유진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6월이 되면 전쟁에 관한 책을 한두권 쯤 읽게 된다. 굉장히 의례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임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에게, 또 내가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전쟁 뒤의 최후의 아이들>은 여름 휴가를 맞아 외가집에 가다 만난 핵폭풍으로 인해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서간 냉전이 치열하여 정국이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그건 정치인들이나 하는 일이라며 방관해 왔던 어른들. 결국 마지막에 학교랍시고 세운 그곳에서 한 아이는 주인공 롤란트의 아버지에게 '살인자'라고 외친다.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는 대목이다.
핵전쟁이 아직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저 미국이나 북한만의 일이 아님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