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서 작가는 왜 하고많은 동물중에서 고릴라를 택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거의 대부분 고릴라가 등장한다. 그것이 주인공이든 아니면 장식품의 한 귀퉁이에서라도.... 아마 사람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유난히 고릴라를 좋아하는 안나는 언제나 바쁜 아빠때문에 늘 혼자 외톨이이다. 자신의 생일날 받은 고릴라 인형에도 그저 시큰둥. 그건 진짜가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깊은 밤 기적이 일어나고 살아 움직이는 고릴라와 동물원 구경을 가게 된다. 다음날 아침. 안나는 잊지 못할 또하나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그건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가게 된 것이다.그런데 나는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다른 게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슬픈 표정이었다. 언제나 슬플수 밖에 없는 동물들과 그들을 구경온 고릴라와 안나의 모습이 상반되게 느껴졌다.